2014년 〈명량〉, 2022년 〈한산 : 용의 출현〉을 이은 2023년 〈노량 : 죽음의 바다〉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이다.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다룬다. 그런 의미에서 부제로 쓰인 '죽음의 바다' 자체가 영화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죽음의 바다가 의미하는 바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첫째, 이순신 장군의 죽음,둘째, 일본이 일으킨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즉 7년 전쟁의 종지부,셋째, 전쟁은 결국 영원한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고 모든
국내외 생존애국지사 7분 중 지익표 애국지사가 지난 11일 새벽 0시 33분 향년 98세로 별세했다.1925년 전남 여수에서 출생한 지익표 지사는 1942년 전남 여수공립수산학교 4학년 재학 당시 독서회를 조직해 민족정신을 함양했다.그는 일본인 교사들이 한국 민족을 모욕하는 발언에 맞서 1942년 11월 선배들과 함께 교사들을 상대로 ‘민족차별적 언행을 시정하고 모국어를 쓸 수 있게 할 것’과 ‘민족차별적 발언을 일삼는 교사를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학교 측에서 이를 거부하면 징병거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해당 사건으
극작가 장정아와 연출가 김승주가 12월 14일(금)부터 17일(일)까지 4일간 서울 종로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연극 〈MAIDOG〉으로 관객들을 찾는다.연극 는 더 이상 수리할 수 없게 된 반려견 로봇의 장례식을 여는 한 여자와 이 기묘한 장례식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이야기이다. ‘로봇’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지만 근미래나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가 아닌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현재 로봇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으며 인간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나누고 있는지를 드라마적 요소와 무대 연
6·25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들의 유해 6위(位)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영국(2명)과 콜롬비아(4명) 참전용사들의 유해는 11월 8일(수) 오후 5시와 6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한민국에 도착하면 국가보훈부가 주관하여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 라는 주제로 유해 봉환식이 각각 거행된다.지난해 8월 생을 달리한 고 브라이언 제임스 로렌슨 참전용사(영국)는 1952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6·25전쟁에 참전했다. 당시 그는 “한국은 영국의 동맹국이기에 한국을 돕기 위해 참전을 결심했다”고 했다. 또한, 생을 달
대한민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민간문화외교 최일선에서 활동한 한문화진흥협회 정재민 회장이 별세했다. 정재민 회장은 작년 10월 신장암 말기 진단받고 투병 중에도 문화외교를 멈추지 않고 이어갔으나 삼성서울병원에서 7월 3일 2시 30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1958년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난 정재민 회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84년 한문화진흥협회를 설립, 세계 100여 개국 주한대사관과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문화 진흥과 보존, 발전 계승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를 인정받아 제24회 여의대상과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은 공동으로 일본인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한 독립유공자, 가네코 후미코(여, 2018년 애국장)·후세 다쓰지(남, 2004년 애족장) 선생을 ‘2023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1903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선생은 어린 시절 부모의 학대를 받다가 아홉 살 때 한국의 고모부 집으로 보내졌다. 1919년 3월 충북 청주군의 3.1운동을 목격하고 한국인의 처지에 깊이 공감했다.일본으로 돌아와 1922년 나중에 배우자가 된 박열(1989년 대통
청년NGO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대표 신채은, 이하 미청넷)은 21일 오후 1시 반부터 3시까지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청소년 지구경영 기후 액션 집회’를 열었다.이날 미청넷 청년과 청소년들은 ‘5분 기후위기 발언대’에서 현실로 마주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고 정부와 기업, 개인의 구체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또한, 개인과 국가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인류와 지구 차원에서 연대하는 지구경영이 필요한 때라고 선언했다.
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앞서 청년과 청소년들이 기후환경 적극 대응을 촉구하는 한목소리를 낸다.청년 NGO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대표 신채은, 이하 미청넷)는 2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파이낸스센터(서울 중구 태평로) 앞 소공원에서 ‘지구의 날, 지구경영을 위한 청소년 기후 액션’ 집회를 개최한다.미청넷은 집회에서 정부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한 보고서대로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나라 자연재해 손실이 4조 원에 달한다는 사실과 100년간 연평균 기온이 1.6℃ 오른 것에 대해 청소년들이 느끼는 심각성을 알린다.또한,
샘 아크바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난민들을 치료하는 임상 심리학자다. 그가 만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고문, 전쟁, 성범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다. 그는 이라크 북부의 야영지에서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국제 범죄 단체인 ISIS의 노예가 된 예지드파 여성들과 소녀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을 그곳 심리학자들에게 전수해 왔다. 또한 영국 런던의 심리학자들에게 그렌펠(Grenfell)화재 사건의 생존자들과 유가족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일까지 전 세계의 난민들 및 심리학자들과 함께 일해왔다.그
한국무용수이자 안무가 양한비의 기획공연 “저는 지금 죽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가 12월 10일(토) 연희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이번 공연에서 양한비 안무가는 ‘죽음’이라는 순간을 마주한 인간의 본성을 유쾌하게 풀어낸다.왜 ‘죽음’인가?양한비 안무가의 지인이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지인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우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 자신의 장례식에선 모두 하하호호 웃으며, 힘들었던 이승 생활을 끝낸 것을 축하해주면 좋겠다고 생전에 바랐다.하지만 양한비는 그 장례식에서 대성통곡했다. 울다 영정 사진을 보니 그 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