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제의 천년고찰 망해사(望海寺)는 봉황이 살다 날아갔다는 뜻의 진봉산 고개 넘어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 벼랑 위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곳에 세워져 예부터 서해로 떨어지는 붉은 낙조가 아름다운 명소로 유명하다.문화재청은 11일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학술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예고를 했다.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두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망해사는 642년(의자왕 2년) 백제 부설거사 창건설과 754년(신라
인류의 소중한 자산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가 큰 세계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나누는 장이 잇따라 펼쳐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는 ‘더 많은 이해관계자 초대하기’를 주제로 「2023 세계유산 해석설명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1월 24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탈춤 전승의 다변화와 향유의 확산’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1월 18일까지 「제5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중문화유산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더 많은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채울 수 있는 갖가지 체험교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복원기술연구실과 자연문화재연구실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분야의 연구, 보존, 복원 관련 기술을 초등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2023 주니어닥터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6개 국립청소년수련원과 지역 청소년수련시설 등에서 1천400여 개 청소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ACC 청소년 창작워크숍’ 프로그램을 오는 8월 8-10일 문화창조원 복합스튜디오에서 운영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여름
전통문화유산의 깊은 맛을 새롭게 음미하고 고찰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3 신진국악실험무대’가 오는 8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진행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달 보물로 지정된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朝鮮王朝 御寶・御冊・敎命)」을 소개하고, 그 가치를 알리고자 오는 7월 2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온라인 퀴즈 행사를 진행한다. 문화재청은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약칭 세계유산협약)’ 50주년을 기
현장에서 직접 문화유산의 공연과 전시를 감상하며 문화유산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10주년과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무형유산 공연인 을 서울과 베를린에서 각각 개최한다.경복궁관리소는 오는 6월 6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닫아뒀던 경복궁 장고奬庫를 3년 만에 관람객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장독, 장 담그기 재료 및 기물과 궁중식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한다.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5월 27일부터 6월 6일까지
도립공원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 이로써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23곳이 됐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5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위원장 유제철 차관)를 개최하여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팔공산은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3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이 된다. 이명박 정부에서 무등산, 박근혜 정부에서 태백산국립공원이 의결된 이후, 7년 만의 새로운 국립공원이다.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대표할 만한 지역의 자연생태계와 자연·문화 경관의 보전을 전제로 지속
문화재청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과 함께 풍성한 5월을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5일 경복궁 광화문과 협생문 일대에서 ‘2023년 수문장 교대의식 어린이날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 활용기획팀(02-3210-1645)으로 문의하면 된다.국립문화재연구원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천연기념물센터(대전광역시 서구) 전시관과 야외학습장, 지질수장고에서 ‘천연기념물과 함께하는 자연유산 연구자
4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최근 관계자들과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사진 문화재청.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소한 신석기 시대 고래와 고래사냥 그림으로 유명한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13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반구대 암각화(정식명칭-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를 〈한양 수도성곽〉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했다. 현재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국내 절차는 ① 잠정목록 ② 우선등재목록 ③ 등재신청 후보 ④ 등재신청 대상까지 총 4단계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3단계까지 마친 상태이며, 올해 7월 마지막 국내절차인 등재신청 대상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세부적으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천리 각석’ 각각 2개의 국보를 포함한 암각화로, 계곡으로 연결되어 있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에 위치한 두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부터 신라 시대까지 사람들이 찾아와 개인과 집단의 염원을 담아 그림과 문자를 새기던 특별한 공간이다. 정식명칭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의 위치. 한반도 동남부 연안지역이며,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천리 각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 문화재청. 이중 고래를 비롯해 바다와 육지 동물의 형태와 생태적 특징을 매우 상세하게 표현한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는 일찍부터 알려졌다.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 면에 고래와 늑대, 개, 호랑이, 사슴, 멧돼지, 곰, 토끼, 여우, 거북, 물고기와 사람 등의 형상을 표현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세계적으로도 희소한 신석기 시대 고래 그림과 고래사냥 전 과정이 묘사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 문화재청. 특히, 신석기인의 해양어로 활동을 입체적으로 정교하게 그렸는데 고래 사냥의 전 과정이 탁월한 표현기법과 독창적인 구도로 묘사되어 있다. 고기잡이배와 그물에 걸린 고기의 모습을 묘사한 것은 실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일종의 기원의식으로 파악된다. 당시 반구대 지역이 사냥과 어로의 풍요를 빌고 그들에 대한 위령慰靈을 하던 성스러운 장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천전리 각석(국보 제 147호)는 서로 다른 시대와 주제의 그림이 한 바위면에 조화롭게 새겨진 이례적인 암각화이다. 바위 위쪽 신석기 시대 동물 그림을 시작으로 수집‧채집‧어로 사회의 구상그림, 농경사회의 기하학적인 추상 그림, 고대 신라의 세선 그림과 문자까지 새겨져 있다. 특히 바위 아래쪽 신라인들이 새긴 한자는 해독이 가능해 《삼국사기》 등 기록문서에 등장하는 인명과 교차검증이 되는 것이 많아 중요한 사료로서의 가치도 높다. 기록 중 시기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것은 453년 눌지왕 37년 또는 513년 지증왕 14년 작성된 글로, 고구려의 관등인 대형(大兄)과 관련된 글귀도 있어 주목된다. 울주 천천리 각석. 신석기 시대부터 통일 신라시대까지 각종 문양과 한자 기록이 있다. 사진 문화재청. 또, 법흥왕 26년(539) 7월 3일 법흥왕비 보도부인과 사부지 갈문왕이 훗날 진흥왕이 되는 어린 삼맥종을 데리고 왔다는 기록과 함께 예를 드리러 온 사람과 음식을 한 사람들의 이름도 나열되어 있다. 두 암각화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뿐 아니라 높은 산지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와 수직 절벽이 만드는 독특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인 문화유산이다.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의 평가와 관련해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전문가들은 등재기준의 부합하는지와 관련해 검토했다. 기준 중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 여부와 관련해 “동물의 생태환경, 시대와 주제가 다른 그림들을 일정한 영역별로 배치한 구도의 독창성이 보인다. 신청유산의 그림 중 신석기 시대 고래그림은 동물의 종과 생태적 특징이 탁월한 표현기법을 활용해 다각도로 입체적이고 정교하게 표현된 유례없는 걸작”이라 평했다. 또한, 기준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 여부에 대해서는 “인류 사회발전의 보편적 경향이 그림과 문자로 집약되어 남은 탁월한 유산”이며 “동아시아에서 수렵, 채집, 어로 사회, 농경사회, 고대국가로 발전하면서 수천 년 동안 인간의 표현방식이 변화되는 과정과 서로 다른 시대의 사회문화상을 보여준다. 특히 신석기 해양어로문화의 정점인 고래사냥의 구체적 실제이자 전 과정을 보여주는 독보적 증거로 세계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유산 중 하나”라고 했다. 아울러 반구대 계곡이라는 공간의 특별함과 그림의 예술적 가치, 이례적이고 특별한 관습의 증거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류사적 가치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대곡천 하류의 사연댐 영향으로 홍수 때마다 침수되었다가 노출되는 수난을 겪었으나 2014년 댐에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수몰을 방지하고 있다. 울산시는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23년부터 대한민국의 자연유산이자 도시의 녹색자산인 궁궐의 숲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궁궐숲 가꾸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3월 30일 밝혔다.서울그린트러스트는 4월 말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올해 총 8번의 시민 참여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율곡로 창경궁 권역 녹지공간에 나무를 심고 가꿀 예정이다. 문화재와 생태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기반으로 자연성 회복과 동시에 역사적 공간에 어울리는 숲으로 가꿀 수 있도록 돕는다.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궁궐숲의 중요성과 그 가치에 시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선비의 기개와 닮아 사랑받은 사군자四君子 중 계절 상 가장 앞자리는 매화이다. 겨울 추위를 견디어 내고 가장 이른 시기에 봄을 알리며 은은한 향을 뿜어내는 매화는 강인하면서도 고결한 품격을 지닌 꽃이다.봄 추위가 오가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14일 우리나라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의 4대 매화의 만개 소식을 전했다.천연기념물인 4대 매화는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들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이다.강릉 오죽헌 율곡매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 뒤란에 있는 매화나무이다. 매화나무의 수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