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을 향해 대완포구(大碗砲口)로 발사하니 500~600보를 날아가 떨어지는데, 얼마 있다가 화약이 폭발한다.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쇳조각이 별처럼 부서져 나간다. 영화에서 보는 이런 장면은 바로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를 쏘았을 때 모습이다.비격진천뢰는 조선 선조(宣祖) 때 군기시(軍器寺)의 화포장(火砲匠) 이장손(李長孫)이 만들었다. 화약, 철편(鐵片), 뇌관을 속에 넣고 겉을 쇠로 박처럼 둥글게 싸서 대완구(大腕砲口)라는 화포에 장전하여 쏘아 목적지에 투하한다. 즉 목표물에 날아가서 천둥번개와 같은 굉음과 섬광, 수많은 파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