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는 곳, 몽골을 다녀왔다. 붉은 영웅 '울란 바타르(Ulaanbaator)'에서 곧바로 알타이(금산) 산맥이 흘러들어온 망망한 고비 사막을 차로 5일간 달렸다. 결국 차는 고장 나고 말았다. 그 땅은 지평선에서 해가 뜨고 지평선으로 해가 졌다. 금이 제일 싸다는 엄청난 지하자원의 장대한 땅과 큰 체구이나 날랜 북방유목민을 직접 만나 눈을 마주치고 손을 잡고 그들의 문화와 음식과 마음을 나누었다. 그리고 푸른 숲, 강물과 신령스러운 바위산 '테를지 국립공원'과 몽골인의 DNA가 된 칭기스 칸의
한반도의 8배 크기인 몽골은 총인구 323만 명 중에 수도 울란바타르 인구가 그 반인 약 150만 명이다. 역사가 360년 넘는 울란바타르는 해발 1,300미터 고원에 산으로 둘러져 일교차, 연교차가 매우 심하다. 울란바토르의 급격한 인구 증가는 실업과 가난으로 서부지방 사람이 이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1960~1970년대 우리의 근대화 과정과도 비슷하다.울란바토르는 인구가 많고 건물이 밀집하여, 러시아워에는 자동차가 넘쳐나고, 세계적인 고급차도 많이 보인다. 물론 차는 생산하지 않으니 죄다 외제 수입차이다. 변변한 생산시설이 없는
공룡의 울음다음날도 달리고 또 달린 끝에 ‘바양작’에 도착한다. 바양작(Bayan Zag)은 ‘바양(많다)+작(나무)’의 합성어로 ‘나무가 많은 지역’이라는 뜻이다. 중력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처럼 낮은 키에 비틀린 모습이 그 자체가 공룡 같은 ‘삭사울’ 관목이 가득하다. 삭사울은 화력이 좋아 사막에서는 아주 유용한 땔감이다. 혹시 그 옛날 초식 공룡의 먹이가 아니었을까?바양작은 ‘불타는 절벽’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1920년 공룡 화석을 찾아 나선 미국의 동물학자 ‘로이 앤드루스’가 한 말이다. 바양작은 몽골 최초로 공룡 알이 발견된
자연을 품은 게르 몽골인의 전통집 게르는 고원의 풍토와 유목생활에 맞춰 이동이 편리하도록 몇 사람이 한 시간 내에 신속하게 조립, 해체가 가능하다. 여름철엔 게르의 흰색이 강렬한 햇빛을 막아 주고, 천막 밑자락을 걷어 통풍과 온도조절을 해결하고 겨울철엔 게르의 원형구조가 강력한 북서풍을 비껴가게 하니 경험에 의한 합리적, 과학적인 설계라 할 수 있다. 게르 안에 있을 때도 늘 밖에 있는 가축 떼의 동정을 파악하고 늑대나 외적의 습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게르는 크게 나무골조와 흰 펠트덮개로 나뉘고 나무골조는 한(벽), 우니(기
열린얌의 사랑식사는 고기가 마냥 가득하다. 이제부터 ‘ㄱ’님의 부인께서 정성스레 싸주신 비장의 고추장과 멸치의 성가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바타의 능숙하고 터프한 운전솜씨로 달리고 달린다. 오후 3시 경 몽골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고르왕새항 국립공원 속의 ‘열린얌(Yolyn Am)’에 도착하였다. 날개가 3m에 달하는 큰 새 ‘열(Yol)’이 사는 일명 ‘독수리 요새’이다.계곡 입구에는 약 서른 마리의 말과 너댓 마리의 낙타가 주인과 함께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몽골 옷을 입은 남자가 이런저런 공예품을 판다. 고집스러운 인상과 자태가 공예
유쾌한 바타 씨몽골인은 러시아, 중국, 일본산보다 ‘설렁거스’라고 부르는 한국제품을 가장 좋아한다. 심지어는 경찰의 복장과 경광등까지도 우리와 똑같아 마치 한국에 온 듯 착각할 정도이다. 왜 그렇게 한국 것을 좋아 하냐고 하니까, “ㅂ”님이 그 속내를 말한다. “다른 나라 것을 베끼는 것보다 한국 것을 베끼면 쪽 팔리지 않기 때문”이란다. 형제의 나라 설렁거스의 것이므로 하나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설렁거스는 옛날 고려신부를 맞이한 몽골황제가 색동옷을 입은 신부를 보고 “설렁거(무지개)처럼 아름답다.”고 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몽골인의 몸 ‘몽골’이란 말은 ‘용감하다’란 뜻의 부족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몽골 남자들은 몸푸가 크고 대개 배가 나왔지만 놀랍게 날래다. 광대뼈는 위와 앞으로 솟아 나오고 각진 턱, 넓은 얼굴에 눈매가 날카롭다. 유들유들한 중국인, 섬세한 일본인, 검고 가는 남방인과는 달리 우리네 체격과 얼굴이 가장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또한 다르다. 아이들도 두세 살이 되면 이미 자기에게 맞는 가사노동을 하며 말을 타기 시작하고 유제품과 고기를 먹고 자라니 자립심도 강하고 근력이 아주 좋다. 일본 스모의 천하장사 격인 요코즈나에 몽
나는 70세를 넘은 화가로 창조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줄 여행 버킷리스트 4곳을 정했다. 1)뉴욕 2)파리 3)몽골 4)도쿄이다. 71세가 된 2017년은 뉴욕, 2018년은 파리, 2019년인 올해는 몽골을 다녀왔다. 올해 새로운 여권으로 교체하고 처음 다녀온 몽골은 새로운 시간과 공간, 생명과의 만남으로 나의 한계를 넘게 해주었다. ‘몽골에서 꾸는 -이바요- 의 꿈’이 총체적인 인상기였다면 속속들이 그간의 여정을 공부하고 밝혀 늘 그랬던 것처럼 나의 여행이 모두의 경험이 되면 보람이 있겠다. 이번 여행은 몽골의 거친 땅 서쪽의 고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숲사랑소년단, 2018년 글로벌 숲탐방 원정대’를 구성하고 8월 5일부터 9일까지 몽골로 숲탐방을 떠난다고 밝혔다.숲사랑소년단은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숲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바른 인성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 동아리 단체로 전국 초중고 학생 9,600여 명이 활동 중이다.이번 숲 탐방에서는 몽골 울란바타르와 테를지를 방문해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심기를 하고 기후변화 현장을 직접 돌아보면서 숲가꾸기의 중요성을 확인할 예정이다.또한, 글로벌 그린리더로서 성장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몽골역사문
사단법인 그린티처스(이사장 전병운)는 올해 몽골에서 청소년해외자원봉사활동을 펼친다. 그린티처스는 교사들이 설립한 교육전문 국제개발 NGO로서 개발도상국의 교육발전과 장애아동지원에 힘쓰고 있다.올해 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은 대한민국 청소년 15명과 인솔교사 10여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9박10일 동안 몽골 울란바타르시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