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길수 고구리·고리연구소 이사장(전 서경대 교수)이 우리 역사 3,260년을 침탈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사로 둔갑시켰다는내용을 담은 《중화인민공화국 국사(國史)가 된 (고)조선·부여·고구리·발해》(맑은나라, 2023, 총 658쪽)을 펴냈다.먼저 저자 서길수 교수는 서문에서 책 이름에 중국이라 하지 않고 ‘중화인민공화국’이라 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역사에서 중국(中國)이 나라 이름으로 쓰인 적이 없었고, 주변국은 다 오랑캐고 자기만 중심 국가라는 교만에서 쓰이거나 사대주의자들이 쓴 이름이었으며, 아직도 그런 절대주의와 패권주
고구려인의 문자문화를 알 수 있는 유물 중 대표적인 비석은 광개토태왕비(정식 명칭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비)일 것이다.동북아역사재단 고광의 연구위원은 이번 7월 발간한 연구서 〈고구려의 문자문화〉에서 “고구려는 광개토태왕 이전에는 묘비를 세우지 않았는데 5세기 확대된 국력과 외교력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입비(立碑, 비석을 세움)정책을 시행했다. 또한, 독립적인 서체 양식인 ‘광개토태왕비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고구려가 비석에 글을 새겨 통치에 활용한 것은 초기 국가 제도를 정비하는 때부터였다. ≪삼국사기≫에는 태조대왕이 즉위 46년
서울역사박물관은 5월 20일(금)부터 8월 7일(일)까지 '명품도시 한양 보물100선' 기획전을 개최한다.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이번 전시는 명품이 생산되고 소비되었던 한양의 풍경을 지도ㆍ서화ㆍ고문서ㆍ전적ㆍ공예의 다섯 부분으로 구성해, '대동여지도', '용비어천가', 청진동 출토 항아리 등 한양을 대표하는 보물 15건, 유형문화재 25건을 포함하여 1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제1부 '지도_땅을 그린 그림'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국가기록원은 574돌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한글학회에서 소장한 최초의 근대 국어 음운서인 《말의 소리》복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말의 소리》는 대일항쟁기 한글연구와 보급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한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1876~1914)의 마지막 저서로 1914년 발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국어 음운서(音韻書)이다. 《말의 소리》의 가장 큰 특징은 본문이 모두 순한글로 작성했다는 점이다. 책은 표지를 포함하여 총 72매로 본문과 부록으로 구성하였고, 부록을 제외한 전체 내용을 순한글로 작성하였다.본문은 음의 성질, 자음‧모음
“음력 5월2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매년 음력 5월이 되면 내가 지인들에게 묻는 질문이다.누구에게나 부모가 있고, 그 부모에게 또 부모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현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면 만나는 정점에는 누가 있을까?근대 이후 역사와 신화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어 오기도 하였지만 그 존재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국조 단군이 있다.역사와 신화라는 논쟁의 시작사실 역사인가 신화인가를 따지는 논쟁도 우리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근대 우리 역사를 정립한 사람은 안타깝게도 한국인이
인쇄문화가 발달한 조선은 서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한글 창제이후 한글 서체는 어떻게 발전해왔을까.‘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는 당시 한글 서체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창제 당시 한글의 형태는 대개 필기도구인 붓으로 쓰기 어려운 기하학 모양을 띠었다. 조선 전기 서체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틀 속에서 동일한 두께와 각진 획의 모습을 보이며, 필기보다는 인쇄를 전제하여 흔히 판본체(板本體) 또는 판각체(板刻體)라고 부른다.조선 중기 한글 서체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궁체(宮體)를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된다. 궁체의 특징은 보물 제
서울시 지원사업 ‘서울시 관광진흥을 위한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23일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재학생 중에 역사에 관심이 있는 나를 비롯해 심은서, 이주호 친구도 함께 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은 1443년 세종대왕이 만들어 3년 뒤인 1446년 집현전
세계적인 석학 새뮤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문명의 충돌』에서 냉전 이후 국가 간의 무력 충돌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전통·문화·종교적 차이라고 주장했다. 전 세계를 7개 문명으로 소개했는데, 이곳에 일본은 있어도 한국은 없다. 중국과 같은 유교국가로 봤기 때문이다. 지금도 외국인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알아도 한
오는 18일부터 5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영릉, 英陵) 재실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이 음악회는 '세종대왕과 함께 음악을 즐기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백성을 사랑하고 음악을 즐겼던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면모와 조선 시대의 문화 황금기를 이룩한 업적 등 인문학과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이 어우러진 자리로 마련된다.매주 주제를 달
국학과 우리 역사와 문화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국학을 알면 역사가 보이고, 문화가 보이며, 그때 보이는 세상은 분명 그 전과는 다를 것이기에 국학과 우리 역사와 문화는 남다른 관계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국학의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다시 말하면 우리 국학을 역사로 풀어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