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오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되는 ‘2023 한복상점’에서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섬유전공 교수진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한국의 여름옷’ 특별전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심연옥・금종숙 전통섬유전공 교수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직조한 직물과 모시로 만든 전통 복식을 선보이며, 특히 한국인에게 여름 옷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모시’와 ‘춘포’ 등이 지닌 본연의 기품과 새로운 적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는 전통
복합문화공간 라바르-갤러리 뮤즈에서 7월 7일 개막한 장영 작가의 개인전 《경계》는 오늘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깨트린 환경 문제를 인지하게 하고 관람객의 행동 변화까지 이끌어내려는 특별한 전시이다. 장영 작가는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이번 전시에는 한국의 전통 미술을 재해석한 연작 ‘일월오세모’, 폐그물을 활용한 오브제 회화 연작 ‘정화’, 퍼포먼스 아트 영상과 실험 영화 그리고 작가의 현장 퍼포먼스 등 다채롭게 열린다.이 중 연작 ‘정화’는 설문대할망의 설화를 모티브로 탄생하여 이번 전시에서
쌍칼을 든 여검객, 장원급제한 남장 여성, 아버지를 대신해 군대에 간 소녀, 전쟁 영웅이 된 기생, 양반의 빰을 때린 다모, 대낮에 한것 멋을 내고 술에 취해 한양 저잣거리를 활보하는 노처녀라니, 지금까지 배운 조선의 역사에는 보이지 않았던 여성들이다. 《조선의 걸 크러시》(임치균 강문종 임현아 이후남 지음, 민음사, 2023)에 나오는 여성들은 요조숙녀와 현모양처라는 정체성을 거부하거나 뛰어넘고, 받아들이더라도 주체적으로 선택한다. “억압적인 세계와 충돌하고 파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며 주체적으로 자아를 실현하는 조선의 센 언니들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문화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려온 외국인 7천여 명과 그들이 만든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KOCIS)은 올 한 해 한국을 세계에 알린 코리아넷 명예 기자 122개국 4천834명과 한국문화 홍보활동가인 ‘케이 인플루언서(K-influencer)’ 103개국 1천856명 등과 함께 12월 10일 오전 10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22 코시스 한국문화 큰잔치(2022 K-wave Festival)’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모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춥지도 덥지도 않고 습하지도 않으며 곡식이 익기만 기다리면 되는 여유있는 절기에 맞이하는 추석. 음력 8월 보름을 추석(秋夕) 또는 가윗날, 한가위, 중추절이라고 한다. 설날과 한식, 단오와 함께 우리 민족의 4대 명절, 설날과 함께 2대 명절로 손꼽힌다.우리 선조들은 언제부터 추석을 명절로 즐겼을까? 우리나라 기록으로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3대 유리왕(儒理王)조에 나타난다.“왕은 육부(六部)를 정한 후에 이를 두 패로 나누고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내의 여자들을 거느리게 하여,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 금도대향로를 소재로 실감콘텐츠 관람과 큐레이터의 해설을 곁들인 진품 감상, 모형 향로에서 피워오르는 연기를 바라보며 해금연주와 연꽃차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소산성과 관북리 유적 등을 방문하는 ‘사비왕궁 함께 걷기’ 챌린지를 편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과 왕의 숲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신라사람들에게 인식된 낭산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 한편, 한지와 모시 등 전통 생활 소재
한복은 오랜 세월 한국인의 삶과 함께 했다. 가족공동체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인생에서 주요한 순간마다 특별한 의미를 담아 짓는 한복이 있었다.갓 태어난 아이에게는 ‘배냇저고리’를 입혔다. 연약한 아이의 피부에 닿는 옷이라 부드럽고 자극이 없어야 하기에 가능한 한 솔기를 적게 지었다. 만 1살, 돌을 맞은 아이에게는 돌복으로 ‘까치두루마기’를 입혔다. 까치설날로 불리는 섣달그믐(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에도 아이들에게 입혔고 때로는 설빔으로 입혔다. 까치두루마기에 붙이는 색동소매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闢邪), 운수가 좋을
덥고 습한 무더위 속에서도 몸에 붙지 않고 까슬까슬한 촉감과 단아한 멋을 지닌 모시는 우리나라에서 여름 옷감으로 활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모시를 언제부터 짰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고대 고분에서 발견된 모시직물 조각을 보면 한반도에서 늦어도 기원 전후 모시를 직조했던 것으로 보인다.모시는 저포(苧布)라고 불렸는데, 《삼국사기》에는 통일신라 경문왕 9년(869)년 왕자 김윤을 당나라에 사신으로 파견할 때 30새짜리 모시 옷감 40필을 보낸 기록이 나와 고대부터 교역품으로 이용된 것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 개경에
한국의 문화유산을 우리 소리에 실어 전 세계에 전하는 20대 젊은 국악 예인 5명으로 구성된 국악그룹 ‘비단’. “한국의 보물을 노래한다”라는 명확한 콘셉트로 활약한 ‘비단’은 판소리 전공 보컬 김수민, 타악 김지원, 가야금 손예, 대금 김가윤, 해금 서재원으로 최소 10년 이상 국악을 전공한 실력파 멤버로 구성되어있다.지난 9년간 훈민정음과 한복, 역사 인물을 비롯해 30여 종 문화유산을 주제로 노래와 연주를 하고, 그 주제에 얽힌 우리 역사를 함축한 다큐와 뮤직비디오(M/V)를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9개 언어로 제작해 발
한미 정상이 미국뉴욕에서 24일(현지시각) 한미 FTA 공동성명과 FTA 개정 협상에 서명했다. 개정협상에 따르면 ISDS(투자자·국가분쟁해결) 소송이 제한되고, 반덤핑․상계관세 관련해서는 조사당국이 현지 조사를 할 때 사전 통지를 강화하도록 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 뉴욕에서 한미 FTA 개정 협상 관련 서명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양국 정상이 서명한 한미 FTA 공동성명은 한미 경제 통상 관계의 중요성을 평가하고, 한미 FTA 개정 협상 타결을 환영하는 내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