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부산에 사는 동생 가족이 방학을 맞이하여 1박2일 여정으로 서울 나들이를 하러 올라 왔다. 첫날은 창덕궁과 경복궁 등 우리나라 궁궐을 중심으로 동생 가족이 알아서 둘러보고, 2일차에는 근·현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서울 시내 역사 유적지를 내가 안내해 주기로 하였다. 조카들이 초등학생과 중학생이라 자연스레 서울 역사 유적지 탐방이 되었다. 덕분에 나도 서울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모든 역사는 길 위에서 시작하고 또 그 길은 오래 동안 남아 스토리로 기억된다.”오랜 시간이 지나
돈의문터에서 창덕여고, 이화여고, 러시아 대사관, 소의문터까지 한양 도성 길 중 대일항쟁기 일제에 의해 가장 많이 훼손된 구간이자, 사유지로 인해 단절되었던 정동지역 750m 구간이 조성 완료되어 시민에게 선보인다.서울시는 이 구간을 ‘역사탐방로’로 조성해 오는 12월부터 ‘한양도성 순성프로그램’과 연계해 주말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그동안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을 탐방하기 위해서는 배재어린이공원으로 우회해야 했지만, 이번 조성사업으로 막힘없이 걸을 수 있다.서울시는 구간에 포함된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당사자들과 계속 협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