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주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땅 위에 마시멜로》 展이 10월 13부터 11월 2일까지 아트노이드178에서 열린다.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되묻는 작업을 지속해온 김형주 작가는 이번 전시 《땅 위에 마시멜로》에서도 그 질문을 이어간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과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김형주 작가의 탐구는 계속된다.김형주 작가의 시선은 매일 오르던 작은 구릉 같은 이름 모를 산,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되어버린 잡초들,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검정비닐로부터 농촌의 늦가을 풍경에 항상 등장하는 흰
이은미 작가는 구석진 공간이나 모서리,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수평선처럼 경계를 맞대고 있는 공간의 미묘한 빛과 공기의 흐름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사물과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이제 작가는 이같은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한다.작가는 대상과 그것의 현상학적 순간을 향한 이분법적 구조로부터 탈피한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바람이 외부에서만 머물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으로부터 시작되었다.바람은 결코 되돌아 올 수 없는 시간처럼, 우리를 스치고 지나가 버린다. 그러나 또다시 바람이 다가온다. 작가는 이렇게 피부에 와닿는 바람을 인지하고 감
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은 2023년 계묘년 토끼의 해 신년화를 1월 1일 공개했다. 우 교수는 “지난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냉전의 기운이 감돌고, 국내에서도 남북 여야 노사 등 많은 갈등과 여러 대형 참사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한 해였다”며 “계묘년 토끼의 해 신년화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기원을 담아 그렸다”고 밝혔다.신년화를 작업하면서 우 교수는 앞을 향해 뛰는 토끼 그림 안에는 온갖 서로 다른 색을 의미하는 오방색(五
우리가 익히 아는 동화의 주인공 ‘백설 공주’는 영원히 아름다울까. 동화 〈백설 공주((Snow White)〉에서는 피부가 희고 순수하고 깜찍한 눈망울로 쳐다보는 한결같이 아름답다. 이런 ‘백설 공주’를 다르게 보는 화가가 있다. 바로 다양한 장르적 실험을 지속해온 이희상 작가로 어린이 동화가 아닌 전혀 다른 장르물 〈백설공주〉 이야기로 관객을 초대한다. 10월 12일부터 11월 1일까지 아트노이드178에서 개최하는 개인전 〈스노우 화이트 Snow White〉에서다.이희상 작가는 백설 공주 인형과 함께 원작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
강규건 작가의 개인전 이 8월 10일부터 8월 30일까지 아트노이드178에서 개최된다.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진-이미지로부터 의도적으로 서사를 배제한 ‘예측불가능한 장면’들을 화면에 풀어냈다. 그는 산화하는 불꽃처럼 밝게 빛나는 순간을 그린다. 그 순간은 ‘지금, 여기’로 분절된다. 과거-현재-미래로 흐르는 시간의 연속을 통해 읽어낼 수 있는 맥락에서 벗어난 ‘알 수 없는 순간’이다. 그사이 두려움과 불안이 엄습한다. 이런 상황에 놓인 인간은 본능적으로 ‘왜
1960년대 프랑스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도시적 감수성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조르주 페렉의 소설 《사물들(Les Choses)》 첫 장처럼, 최은숙 작가는 전시 공간에 발레리나 인형, 헌팅 트로피, 램프, 화려한 벽지와 액자, 레이스, 꽃과 같은 사물들을 펼쳐 놓는다. 어두운 불빛 아래서 그것들은 우울하고 외로운 이면을 드러낸다. 작가는 물감의 물질성이 느껴지지 않도록 최대한 얇게 저채도의 색을 장식적인 풍경에 입힌다. 작가가 그려내는 풍경은 단단하면서도 단단하지 않은 이중적인 풍경이다.5월
양경렬 작가의 〈박제된 시대〉는 90조각의 이미지를 모아 박제하듯 기록한 결과물이자 동시에, 수많은 파편적 이미지가 난무하는 이 시대의 모습이다. 이미지 한 장 한 장으로는 어떤 모습인지 알기 어렵지만, 한 곳에 모아 배열하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그 작품 속 무아지경으로 핸드폰 화면을 주시하는 아이들은 기억 속의 나와 친구들일지 모른다. 어쩌면 그날은 누군가의 운명적인 순간, 또는 어떤 이의 정치적 선택의 결과가 나온 날일 수도 있다. 다시 바라본 화면엔 나의 소중한 아이들이 있다. 아련한 이 순간은 언젠가 다시 마주하게 될,
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는 설명절을 맞아 2022년 임인년 호랑이의 해 두 번째 신년화를 공개했다. 새해를 앞두고 공개한 신년화에 이어 이번 신년화에도 코로나19를극복하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갈라진 민심이 다시 화합하고 문화대국으로 나아가기 바라는 뜻을 담았다.이번에 공개한 신년화는 우 교수가 새롭게 개발한 기법을 통해서 ‘5개의 층(=레이어)’으로 구성하여 여러 겹의 탁본과 같은 효과를 준다. 우 교수는 먼저 첫째 층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갈라진 민심이 다시 화합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예로부터 전해오는 ‘화합부(
2022년 임인년 호랑이띠해를 맞아 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는 직접 작업한 신년화(新年畵)를 공개했다.올해 신년화는 상주(商周)시대 청동기에 새겨진 금문(金文)에 보이는 '호랑이 호(虎)' 자를 바탕으로 약간의 변형하여 제작했다. 우실하 교수는 “배경의 글씨는 코로나19 펜데믹을 극복하고, 대통령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화합하여 문화대국으로 가고자 하는 바람을 파자(破字)하여 적었다. 거꾸로 적고 파자하여 읽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또한 우 교수는 “금문 호(虎)자와 새해 우리 모두의 소망을
“대략 3년가량의 기간에 걸쳐 작업을 해왔는데, 그 시간만큼 시선이 변화하는 부분들이 생겼다. 내면을 향하던 시선이 주변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외부로 방향을 옮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다. 주변 지인들을 만나 한 사람씩 자신들의 진솔한 내면의 이야기를 듣고 그로부터 얻은 영감을 이미지화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이야기를 담을 그릇이 필요했고 그것을 전통회화의 속성에서, ‘당신의 안녕’을 비는 행위로 찾은 것이다. 이와 연관된 가장 강한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가족을 위해 헌신한 나의 어머니의 손으로 연결되었다.”아트노이드178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