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품은 게르 몽골인의 전통집 게르는 고원의 풍토와 유목생활에 맞춰 이동이 편리하도록 몇 사람이 한 시간 내에 신속하게 조립, 해체가 가능하다. 여름철엔 게르의 흰색이 강렬한 햇빛을 막아 주고, 천막 밑자락을 걷어 통풍과 온도조절을 해결하고 겨울철엔 게르의 원형구조가 강력한 북서풍을 비껴가게 하니 경험에 의한 합리적, 과학적인 설계라 할 수 있다. 게르 안에 있을 때도 늘 밖에 있는 가축 떼의 동정을 파악하고 늑대나 외적의 습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게르는 크게 나무골조와 흰 펠트덮개로 나뉘고 나무골조는 한(벽), 우니(기
고시례~!이름 모를 마을에서 점심을 하고 또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아스팔트 길이지만 울란 바타르에서 멀어질수록 비포장이 자주, 길게 나와 심하게 흔들리니 허리가 불편한 ‘ㄱ’님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워낙 여행을 좋아하니 허리시술을 한 지 일주일만에 참가했다. 눈치 빠른 가이드 겸 운전사인 바타 씨가 자주 쉬어가기로 하고 간이식당 게르에 들렀다. 게르 안에는 실로 처음 맡는 냄새가 가득하다. 탁월한 방한재로 게르의 벽에 둘러 넣은 양털 냄새인데 몽골인도 그 냄새만큼은 싫어한다고 한다.양고기가 가득 든 만두를 기름에 튀긴 ‘보즈’를
나는 70세를 넘은 화가로 창조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줄 여행 버킷리스트 4곳을 정했다. 1)뉴욕 2)파리 3)몽골 4)도쿄이다. 71세가 된 2017년은 뉴욕, 2018년은 파리, 2019년인 올해는 몽골을 다녀왔다. 올해 새로운 여권으로 교체하고 처음 다녀온 몽골은 새로운 시간과 공간, 생명과의 만남으로 나의 한계를 넘게 해주었다. ‘몽골에서 꾸는 -이바요- 의 꿈’이 총체적인 인상기였다면 속속들이 그간의 여정을 공부하고 밝혀 늘 그랬던 것처럼 나의 여행이 모두의 경험이 되면 보람이 있겠다. 이번 여행은 몽골의 거친 땅 서쪽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