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수 작가는 거칠고 무게감이 있는 사물을 정밀하게 묘사하여 시각적으로 육중함을 전한다. 스티로폼으로 제작한 가벼운 오브제로 작가는 찰나에 느끼는 감각적 치환에 주목하여 조각을 만든다. 환경조각을 전공한 작가 이태수는 한동안 외국의 희귀 화초, 박물관에 들어가는 가짜 유물 등을 제작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는 캐릭터와 유물 등 다양한 모조품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고도의 재현성을 추구하던 당시의 기술을 자신의 작업으로 끌어와 예술적 기교로 발휘한 것이다. 돌과 철, 베개와 철근, 돌과 유리 등 이질감이 느껴지는 두 오브제를 걸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