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년 동안 이어져 오면서 한국인들은 당대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해왔을까? 그 생각들은 어떤 사상으로 이어져 왔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교양총서 첫 권이 발간되었다.한국학중앙연구원(임치균 원장 직무대행)은 한국 사상가의 궤적과 철학적 개념을 탐구하여 우리 안에 잠재한 사유와 문화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교양총서를 개발하고, 첫 권으로 《의상(義相)》(정병삼 지음)과 《위정척사(衛正斥邪)》(노대환 지음)를 발간했다.왜 교양총서인가?우리는 20세기‘이념의 세기’를 지나 21세기‘문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제4회 한국학저술상 수상작으로 박병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쓴 《한국법제사고(韓國法制史攷)》(민속원, 2021)를 선정했다. 이 책은 한국법제사 분야의 체계를 세운 가장 대표적인 연구서로 손꼽힌다.이번 제4회 한국학저술상은 본 상의 제정 의의를 고려하면서, 저자의 학문적 업적과 중요성, 학계에 미친 영향, 후학 양성의 공로, 역대 선정작과의 연속성과 분야별 다양성 등을 두루 고려했다. 그 결과 법학, 고문헌 등에 쏟은 노고를 인정하고 기념하고자 박병호 명예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법학자 박병호 명예교
플랫폼 경제에 관해 연구한 김철식 한국학대학원 교수는 논문 〈한국에서 플랫폼 협동조합의 가능성: 라이프매직케어협동조합 사례 연구〉에서 각종 지자체나 노동조합이 시도하는 공공 플랫폼이나 협동조합 플랫폼의 개발과 운영에 시사점을 제공한다.김철식 교수는 이 논문에서는 디지털 경제의 파고 속에서 민주성과 연대성을 표방하는 플랫폼 협동조합이 어떤 노력을 실천하고 있는지 주목했다.최근 공정한 임금 및 이익의 배분, 관계자 간 연대와 존중, 참여자의 자본 축적, 커뮤니티의 강화를 모토로 하는 플랫폼 협동조합(platform cooperative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전국 도서관 사서 교육을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지식‧기술 교육으로 혁신하여 운영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발표한 2023년도 사서교육훈련 계획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사서들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역량‧지식‧기술 교육을 위해 ▲교육훈련 방식의 혁신, ▲전문교육 강화, ▲ 공유‧개방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을 3대 목표로 정하고 직무전문교육 총 98개 과정 154회를 운영한다.교육훈련 방식의 혁신급속한 환경 변화에 따른 교육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 교육과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정
17세기 중국에서 활동한 독일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아담 샬(Johann Adam Schall von Bell, 湯若望, 1591~1666)은 당시 중국 지식인들에게 유교적 관점에서 신(神)을 설명하고자 고심했다.이에 아담 샬은 르네상스 시대 유럽의 도덕신학자이자 예수회사인 레시우스(Leonardus Lessius, 1554~1623)가 쓴《무신론자와 정치가들에 대항한 신의 섭리와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논의》를 발췌해 수정·번역하여 《주제군징(主制群徵)》을 펴냈다.《주제군징(主制群徵)》의 책 제목의‘주제(主制)’는 ‘주제자(主制者)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연속된 국난으로 조선은 미개하다고 여겼던 왜와 청에게 나라가 망할 지경에까지 몰렸다. 그러나 지배세력인 유교 성리학자들은 신분제(身分制)나 공납(貢納) 등에서 드러난 사회모순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도 미약했다. 정통 성리학자들과 보수 세력의 끈질긴 저항으로 공납의 폐단을 시정하는 대동법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데 무려 100년이나 걸린 사실에서 이는 단적으로 드러난다.양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경험하면서 성리학은 국가・사회 지도이념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냈다. 명・청이 교체되는 17세기 중엽 대격변기는 동북아 세
《숙종 시대 문명의 도전과 지식의 전환》(김선희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22)은 ‘문명의식’이라는 관점에서 숙종 대 조선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저자 김선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숙종 시대를 특징짓는 예송(禮訟)과 환국(換局) 정치를 당시 정치적 분화의 표현형으로 보고 그 기저의 문법을 대보단·만동묘(萬東廟)·관왕묘(關王廟) 같은, 전 시대에 존재하지 않았거나 주목되지 않았던 새로운 정치 공간에서 찾고자 했다. 그리고 이 정치 공간을 운용하는 논리와 이념을 ‘문명의식’이라는 관점에서 해명하고자 한 것이다.이 책은 조선이
(2편 “깨달음의 향연, ‘영산재’로 세계인과 함께 걷는 평화의 길 찾아”에 이어)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영산재를 계승하는 법현스님은 세계 3대 인명사전인 ABI(미국 인명정보기관), IBC(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미국 마르퀴즈 후즈후 인명사전에 세계의 정신사상이나 예술을 이끌어나갈 차세대 리더로 등재되었다.한국음악계에서 그가 이룬 또 다른 업적은 세계 최초로 각필角筆악보를 발견한 것이다.그가 각필악보를 발견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악보는 세종대왕이 창안한 ‘정간보井間譜’였다. 정간보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유량
한국학중앙연구원 임치균 교수와 조현범 교수가 19세기 중국에서 전래한 한문서학서 『煉獄略說』의 한글 필사본 『련옥략셜』을 판독하고 번역하여 『연옥약설』을 출간하였다.한문본 『煉獄略說』은 1871년 중국 상하이에서 간행된 천주교 서적으로, 중국인 예수회 신부 이문어(李問漁, 라우렌시오, 1840~1911)가 연옥 교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옛이야기를 모아 소개한 해설서이다. 이 책은 간행 직후에 조선에 전래되어 번역 및 필사된 것으로 보인다.이문어(李問漁)는 강소성(江蘇省) 천사(川沙) 출신으로 1862년 예수회에 입회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연구원은 춘천 중도유적을 다룬 논문 등을 게재한 논문집 《선도문화》 제30권을 발간했다.이번 《선도문화》 제30권에는 특별논문으로 △춘천 중도의 풍수지리 입지특성과 역사문화 형성에 관한 연구(김기찬)△춘천 중도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한국사회의 인식(장우순)△춘천 중도 호반관광지 개발의 환경영향 등 연구(정연돈)△춘천 중도유적 보존을 위한 시민운동 과정과 방향 연구(김영숙)를 게재했다. 일반논문으로 △홍산문화 ‘곰(맥)-마고삼신-매’표상의 기원과 변천(정경희)△대전자유적 납돈(鉛貝)에 나타난 고대 해상교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