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시기 대공원의 새벽 산책만큼 흥미로운 일이 있을까? 이른 새벽, 해 뜨기 전에는 아무도 없을 것만 같았던 어린이대공원에 햇살이 땅을 비추자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입구에 들어서서 바로 보이는 큰 규모의 분수를 지나 오솔길을 10분 정도 따라 걸었다. 새벽 6시 40분, '광진구 국학기공 생활체육교실'이라는 펼침막이 눈에 들어왔고, 팔각정 옆 숲 속 공터에 30여 명이 모여 손발을 풀고 있다. 6시 50분, 이옥현(65) 국학기공 강사가 기분 좋은 음악과 함께 밝은 목소리로 회원들과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