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의사소통 언어는 재무제표(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이다. 공적인 글쓰기이자 문명의 총아인 복식부기(Double Entry Bookkeeping, DEB)가 바로 오늘날 현대 기업의 의사소통의 표준 언어이다.독일의 지성 괴테가 표현하였듯이 DEB는‘인류가 고안한 최고의 지식 산물’로 자본주의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그동안 자본주의 문명의 꽃인 DEB의 탄생지는 지중해와 대서양 일대의 서구 유럽이라고 인식하여 왔다. 이같은 인식에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성호 교수는 최근 발간한《개성자본회계론》에서 이의를
문화재청은 근대 시기 회계장부인 ‘개성 복식부기 장부’를 등록문화재 제587호로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개성 복식부기 장부’는 근대기 개성지역에서 활동했던 박재도(朴在燾) 상인 집안의 회계장부 14책과 다수의 문서로 구성되어 있다. 회계장부는 1887년에서 1912년까지 25년 동안 대략 30만 건의 거래 내역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다. 이들 회계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