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기개와 닮아 사랑받은 사군자四君子 중 계절 상 가장 앞자리는 매화이다. 겨울 추위를 견디어 내고 가장 이른 시기에 봄을 알리며 은은한 향을 뿜어내는 매화는 강인하면서도 고결한 품격을 지닌 꽃이다.봄 추위가 오가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14일 우리나라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의 4대 매화의 만개 소식을 전했다.천연기념물인 4대 매화는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들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이다.강릉 오죽헌 율곡매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 뒤란에 있는 매화나무이다. 매화나무의 수령은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는 4월 30일(일) 까지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2(Beyond Folding Screens 2)’를 개최한다. 조선시대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우리 병풍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조선, 병풍의 나라 2'는 지난 2018년 개최된 ‘조선, 병풍의 나라’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병풍 전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기까지 제작된 병풍들의 미술사적인 가치와 의의를 되새기며, 우리나라 전통 미술의 다양한 미감을 관람객들에게 전한다. 전시는 사용 및 제작 주체에 따라 민간 병풍과 궁
세계인에게 한국 전통문화 체험의 하나로 자리잡은 템플스테이. 매 순간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과 끊임없이 연결되어있는 현대인에게 일상에서 떠나 잠시 고요한 산사에 깃드는 템플스테이는 복잡한 생각을 비우는 힐링이 된다.전남 순천에 있는 청정하고 아름다운 천년 고찰 선암사는 템플스테이의 명소이다. 선암사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6개의 사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2018년 등재되었다.《선암사사적기(仙巖寺寺蹟記)》에 의하면 신라 진흥왕 3년(542) 아도화상이 비로암으로 창건했다고도 하고, 헌강왕 5년(875) 도선국사가
지난 2월 말부터 서울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누그러지면서 세계문화유산 선정릉에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선정릉 재실(齋室)로 올라가는 길 한모퉁이에 피어난 매화꽃들은 밤 사이 소리없이 내리는 하얀 눈송이를 떠올릴 만큼 아름다웠다.매화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기에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핀다고 ‘동매(冬梅)’,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雪中梅)’라 한다. 아울러 색에 따라 희면 ‘백매(白梅)’, 붉으면 ‘홍매(紅梅)’라 부른다. 매화는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맑고 청아한 자태를 뽐내며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과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근)은 오는 24일(금)과 25일(토) 10시부터 22시까지 DDP에서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서울시민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확대하기 위해 문화힐링축제 ‘동고동락’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 ‘동고동락’은’ ‘동대문에 가면(go) 더불어 즐겁다’라는 의미로 서울의 대표 문화예술기
오메~ 매화가 벌써 피어 버렸어요. 그것도 홍매화가…. 해마다 이맘때쯤 들려오는 남도의 봄소식이다. 승주 선암사 주지 지허스님이 산중에서 매향을 좇다가 핸드폰으로 탄성을 전해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머릿속은 짜릿하고 신나는 긴장감으로 꽉 차게 마련이다. 나의 온 신경은 전남 순천 낙안읍성 위 금둔사쪽으로 향한다. 북풍한설 속에 우뚝 신선한 진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