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사진작가는 40년간 흑백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를 지속해왔다. 광원이 없는 중간 톤의 밋밋한 빛에 의지하여 사진이 아니고는 결코 표현해낼 수 없는 절대적인 사진적 대상들을 스트레이트 기법으로 찍어 왔다.움직이는 시간과 정지된 시간 안의 자연과 사물, 인체의 본질을 아날로그 카메라로 기록한다. 카메라로 대상을 포착하는 순간부터 암실에서 완성작이 나올 때까지 타인의 개입을 철저히 배제하고 전적으로 자신의 눈과 손으로 직접 해 오고 있다.일체의 연출이나 작위가 없이 사진술의 본질적 메커니즘에 의지하는 스트레이트 포토그라피를 추구한다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 갤러리 구조가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민병헌의 작품을 소개하는 ‘반야 半夜 : 이미지 너머의 사색적 깊이’ 전을 9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한다. ‘반야 半夜 : 이미지 너머의 사색적 깊이’ 전은 사진의 본질적 특성인 이미지의 순수성과 투명한 망에 쌓인 듯 은유적 표현을 내재한 민병헌의 시적 서정성에 주목한다. 전시는 민병헌의 대표작인 한 시리즈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대표작 시리즈 총 60여 점이 소개된다.전시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렌즈에 포착된 이미지를 넘어 사색적 깊이를 환기한다. 흐릿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