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운(木雲) 오견규 화가가 나이 팔십을 바라보며 화필 생활의 한 자락을 정리하는 화집을 내고 출판기념 개인전 《돌아·봄》을 광주 관선재 갤러리에서 개최한다.화집 《목운 오견규》(발해, 2024)는 작가와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글 ‘매화를 닮은 화가, 목운 오견규’, 작품 도판, 평론, 약력, 작품목록으로 구성하였다.이선옥 의재미술관장은 ‘매화를 닮은 화가, 목운 오견규’에서 화업에 입문하게 된 계기, 화풍, 아호에 얽힌 이야기 등 오견규의 그림 이력과 의미를 화가가 즐겨 쓴 단어를 따라 소개한다. 이선옥 관장은 “목운 오견규는 학교
최은일 서예가가 입춘(2월 4일)을 앞두고 원하는 이들에게 입춘첩을 선물했다. 최은일 서예가가 쓴 입춘첩은 立春大吉(입춘대길) 建陽多慶(건양다경)이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 보통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이다. 이날을 맞아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대문이나 기둥 또는 벽에 써서 붙였던 글씨가 입춘첩이다. 입춘방이라고도 하는 입춘첩에는 보통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긴다),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만복래(
삼원갤러리(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549)는 11월 28일(화)부터 12월 22일(금)까지 세밀한 선을 통해 국내외 도시 풍경과 일상의 한 순간을 특별하게 담아내는 우병출 작가의 개인전 《The Aesthetics of Line: 선의 미학》을 개최한다. 우병출 작가의 예리한 선과 선이 만나 캔버스 위 유화로 오랜 시간 동안, 끈기 있는 묘사를 통해 담아낸 자연과 도시의 풍경은 마치 동양의 산수화를 보는 것과 같은 신비한 기운이 느껴진다. 선으로부터 피어난 흑백의 모노톤 풍경 위에서 작가는 필요에 따라 절제된 색채를 더하는데, 그의
1955년에 출판된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바람과별과시》의 표지화를 김환기 화가가 그렸다. 이처럼 근대 초기 예술적 동반자였던 문학가와 미술가가 함께 만든 책 장정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개막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 한국학도서관이 완주책박물관과 함께 근현대 인쇄 미술을 주제로 11월 6일 개막한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공동전시회이다. 장정(표지화)이란 책을 포장하는 그림이나 디자인을 말하고, 인쇄미술을 펼쳤던 화가들을 장정가 또는 삽화가라 칭한다.이번 전시는 당대 한국 미술사에 획을 그은 국내 유명 화가들
유정 작가는 오랫동안 문인화를 해왔다. 한지 위에 붓으로 글자를 한 자씩 써내려 가는 순간에 온 기력을 담아내며, 작가 자신을 글자 한 자, 한 자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한다. 작가의 붓끝에서 집합된 글자들은 점이 되고 선이 되며, 하나의 궤도를 만들어 낸다.“부단히 살아온 당신의 기록이 하나의 궤도를 이루어 얼마나 찬란한지.”(‘작가 노트’에서)유정 작가가 아르띠앙서울 갤러리에서 10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개인전 《겹, 결 》을 개최한다. 작가는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궤도와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발견
도슨트와 함께하는 ‘2023대구국제블루아트페어’가 오는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대구 엑스코 서관 1홀에서 열린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갤러리까지 국내외 70여개 갤러리에서 엄선한 현대미술 2,500여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이번 미술축제는 대구도슨트협회가 주최하고 대구 국제블루아트페어 운영위원회, 부산도슨트협회가 주관한다. 주요 참여 작가로는 해외에서 토마스 리마디유, 와카루, 데츠카 오사무, 다리엑 페레즈 갈라로드 산드라로사 아우스트리치 등이 참여하고, 국내에서 박남철, 장이규, 김병수
1970~80년대 건강한 제주 사람들의 삶을 포착하여 화폭에 담은 작가 강동의 개인전 이 12월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개막했다.제주에서 태어난 작가 강동언에게 제주는 그의 삶과 예술의 원천이자 시원이며 궁극적인 귀결처이다. 그의 작업은 제주 사람이 살아가는 삶 장면을 포착하고 기록하는 것이었다. 삶의 언저리에서 채집하고 포착한 제주의 풍경은 풋풋하고 건강한 활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러한 장면을 작가는 수묵 작업으로 일관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또한 강건한 필치로 포착해 낸 그의 작품들은 엄정한 형
서진아트스페이스(대표 방진원)가 '이전 개관 초대전 김병종 작가의 생명의 노래’展을 7월 12일부터 개최한다.2014년 4월 서울 장충동에서 개관한 서진아트스페이스는 올해 서울 필동으로 이전하여 개관했다.초대 작가 김병종은 동아일보,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문자향과 서권기를 지닌 작가로 유려한 필치로 《김병종의 화첩기행》(1~4권)을 쓴 바 있다. 그의 문인화풍 한국화에는 동아시아 철학의 정신성이 표현돼 있고, 동아시아 정신에 입각한 그의 ‘생명의 노래’ 시리즈는 ‘생명’을 바탕으로 시를 쓰듯 노래를 부르듯 자유롭게 한국
어느 날 나무가 눈앞에 있으나 나무는 보이지 않고 숲이 보였다. 숲이 보이는가 했더니 이내 숲은 사라지고 산의 속살이 보였다. 그러나 또 그 산은 온데간데 없고 거기 흐르는 맥이 집히더니 결국에는 그 깊은 속에 세勢가 숨어 있음을 알았다. 그러고 나니 바로 기氣가 느껴지면서 만유의 형상이 모두 음율로 다가왔다. - 이종상, '음치의 침묵 속에 엄청난 선율이...' 중에서 -일랑一浪 이종상 화백. 그의 재능을 알아본 스승에게 이끌려 대학교 2학년 때 일랑이란 아호를 지었다. 그리고 그 이듬해부터 국전(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시내버스를 타고 양재역 정류장에서 경기도 과천으로 넘어가면 조용한 동네 한 켠에 '추사박물관'이 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으며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추사체'와 '세한도'를 탄생시킨 추사 김정희 선생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추사와 과천은 인연이 깊다. 추사는 북청 유배에서 풀려나 별세할 때까지 4년간 말년을 이곳 과지초당(瓜地草堂)에 머물며 학문과 예술의 절정기를 보냈다. 과지초당은 그의 생부 유당 김노경이 한성판윤 시절 청계산 북쪽 옥녀봉 아래에 마련한 곳이다. 과천시는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