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 창건되어 고려 말과 조선 중기까지 왕실의 사랑을 받던 전국 최대 규모의 가람인 회암사(경기도 양주)의 사찰터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양주 회암사지 유적 (Archaeological Remains at the Hoeamsa Temple Site in Yangju City)’는 지난 2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고, 26일 세계유산센터 공식 홈페이지에 최종 게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등재까지 총 13건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유적은 현재 70여 동의 건물지가 확인
시내버스를 타고 양재역 정류장에서 경기도 과천으로 넘어가면 조용한 동네 한 켠에 '추사박물관'이 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으며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추사체'와 '세한도'를 탄생시킨 추사 김정희 선생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추사와 과천은 인연이 깊다. 추사는 북청 유배에서 풀려나 별세할 때까지 4년간 말년을 이곳 과지초당(瓜地草堂)에 머물며 학문과 예술의 절정기를 보냈다. 과지초당은 그의 생부 유당 김노경이 한성판윤 시절 청계산 북쪽 옥녀봉 아래에 마련한 곳이다. 과천시는 당시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월 13일 오후에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으로 선정할 것을 의결했다.‘양주 회암사지’는 지난 2018년과 2020년 잠정목록 선정 심의에서 부결된 바 있으나, 이번 심의에서 문화재위원회는 유산의 성격, 명칭, 부도군과 사찰(유적) 구역 간의 연결성과 비교 연구 등에 대해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권고하면서 ‘잠정목록’ 선정을 의결하였다.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심의 단계는
겨울에 피는 꽃이 있다. 동백꽃이다. 그런가 하면 가을에 잎이 떨어지면 꽃눈이 나왔다가 겨우내 추위를 이겨내고 봄이 되면 꽃이 피는 개나리꽃과 진달래꽃이 있다. 나무 중에도 겨울에 시들지 않는 나무가 있다. 소나무와 잣나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나무는 참나무다. 그런데 한국인은 참나무보다는 겨울에 시들지 않는 소나무를 더 선호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온갖 역경과 고난을 극복한 사람들을 우리는 존경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추사 김정희다.추사 김정희 선생을 만나기 위하여 과천시 추사박물관으로 향했다. 그의
4월11일 날씨가 화창했다. 낙산 답사를 위해 (사)우리역사바로알기 회원들과 혜화문(惠化門)서 만났다. 혜화문은 서울 성곽의 4소문 중 하나이다. 처음엔 이름이 홍화문(弘化門)이었는데, 이후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과 이름이 같아 혼동을 피하기 위해 혜화문이라고 고쳤다고 한다. 서울 성곽의 4소문을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혜화문을 보니 많은 게 느
대통령과의 면담이 정해진 날, 나는 전철을 타기로 하였다. 나는 12시에 집을 나서 완만하게 경사가 진 와우고개 길을 천천히 걸었다. 면담시간이 오후 2시이므로, 성주산에서 대통령궁으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1시간 반으로 잡는다고 해도 30분의 시간 여유가 있었다. 그러므로 서둘러 갈 필요가 없었다. 와우고개에서 약간의 습기가 느껴졌다. 비가 오려나 하는
다섯 명의 신선神仙이 바둑을 둔다!전라북도 순창은 고추장으로 유명하다. 고려 말 이성계(李成桂, 1335~1408)가 무학대사가 있는 회문산(현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에 가던 중에 배가 고팠다. 어느 농가에서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었는데 그 맛을 잊을 수 없었다. 이후 한양으로 돌아가서 고추장을 왕실에 바치라고 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물론 우리나
이번 답사는 북한산성 2차 답사로 서울 불광동 장미공원에서 탕춘대능선을 따라 비봉, 승가봉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차가운 기운이 옷깃을 파고드는 늦가을. 많은 등산객이 북한산을 오르고 있었다. 서울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명산임을 입증하는 광경이었다. 북한산성은 산세가 험난한데다 굴곡이 심하고 큰 바위들이 많아 지형을 이용한 자연스런 축성법이 사용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차를 몰았다. 전부터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사무실과 그리 멀지 않아 부담이 적었다.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어떠한 보물들이 숨어있을까. 그 보물들을 감상하고 휴대전화기에 담을 생각하니 마치 놀이동산에 온 아이처럼 마음이 들떴다. 석기 시대 유물부터 둘러보았다. 돌칼과 돌도끼를 보면서 자못 진지하고 경건한 마음이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