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하러 루앙 대성당 앞을 가로 질러 간다. 루앙 대성당은 서기 1145년 시작되어 1544년에 준공된다. 웬만한 나라의 수명이 될 400년 동안 건축한 것이다. 인상파의 거장 모네(1840~1926)가 원숙해 가는 50대 초반에 빛을 쌓아 올리듯 그린 40여 점의 연작으로도 유명하다. 광장을 건너 상가 건물의 3층에는 당시 그가 두 달 반 정도 화실로 빌려 썼던 방이 아직 존재한다. 그 방에서 밖을 보려고 고개를 들면 웅대하고도 섬세한 70m높이의 고딕풍 주탑이 하늘 높이 솟아 있다. 고딕이란 '고트'족에서
카타르의 도하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또 다시 8시간을 날아간다. 일행이지만 초면인 옆 좌석 미대 학생들이 나를 어르신이라고 호칭하며 어려워한다. 할 수 없이 독주를 청해 마시고 깨다 자다를 반복한다.모든 것에는 끝이 있나니, 악전고투끝에 드디어 파리의 CDG공항에 도착한다. 파리의 공항은 역시 세련되어 에스컬레이터도 곡선으로 여유 있고 보기 편하게 디자인 되어 있다. 현지 가이드를 만나 대형버스에 타고 곧바로 노르망디 루앙시청의 전시장을 향한다. 이번에는 2시간 30분을 땅 위로 달려간다.버스는 13번 고속도로 진입하기 위해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의 루앙시에서 개최된 제6회 KOREA LIVE ROUEN 2018아트페어에 참가하였다. 자타가 공인하는 예술의 나라 프랑스를 열흘 정도로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준비하였고, 일행이 모두 화가이었기에 낭비 없는 일정으로 짚어 볼 수는 있었다.자정쯤 인천공항을 출발한 카타르(QATAR) 국적기는 베이징을 넘어 어둠 속으로 빨리듯 날아간다. 허리가 뒤틀리는 시간들이 지나자 흰 산맥들이 줄 이은 상공을 나는 비행기가 화면에 뜬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Almaty)' 부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