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파람북, 2022)는 조숙의 조각가가 자신의 예술적 지향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예술론이다.저자의 작품을 관람한 이들 가운데 예술에 열망이 있는 이들은 저자가 작품을 창작하면서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어떤 스토리와 사연이 있는지, 작품의 동기 등을 궁금해한다. 이들에게 《숭고》에 일상에서 저자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물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지는 것들이 저자의 작품에 배어들어 있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조심스럽게 열어보인다."근래에 와서 내가 다루고 있는 화선지에 먹물을 사용한 회화 작품은 주로 〈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