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존심 싸움 아닌 한류 콘텐츠의 막강한 영향력과 산업적 수익의 문제- 中 언론이 부추기고 中 학자가 논리 제공, 中 청년 누리꾼이 분노‧투쟁세계인이 열광하는 한복은 2021년 10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 ‘HANBOK’으로 영문 등재되고, 지난해 7월에는 ‘한복 생활’이 우리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다. 또한, 올해 초까지 미국 조지아주를 포함 3개 주와 4개 도시에서 ‘한복의 날’을 지정‧선포했다.그런데 한민족이 향유‧계승해 온 한복은 물론 김치, 한지, 한옥, 삼계탕, 삼겹살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문화콘텐
1부 대중의 반역8. 대중은 왜 모든 일에 개입하고 그것도 폭력적으로 개입하는가(상)오르테가는 《대중의 반역》 '8 대중은 왜 모든 일에 개입하고 그것도 폭력적으로 개입하는가'에서 먼저 대중의 반란이 평균인, 즉 대중의 자기폐쇄성에서 기인하며,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는 바로 대중의 반란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였다.여기서 오르테가가 논의하고자 하는바는 대중의 '지적 폐쇄성(hermetismo intelectual)'이다. 대중은 사전에 어떤 문제에 관해 충분히 생각하여 의견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그 문제에 관해
1부 대중의 반역2. 역사 수준의 상승(하)모든 인간이 주권자라는 법적 이상, 또는 이념이 평균인 즉 대중의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평등권 등의 권리들은 내면적인 예속 상태에 있는 인간의 영혼을 벗어나게 하여 주인의식과 존엄의식을 불어넣었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즉 평균인이 스스로 자신과 자기 인생의 주인이자 소유자, 지배자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이제 이루어졌다. 이렇게 그들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는데 30년 전의, 즉 19세기의 자유주의자, 민주주의자, 진보주의자 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아마도
1부 대중의 반역2. 역사 수준의 상승(상)오르테가는 1부 2 역사 수준의 상승에서 ‘대중의 반역’은 현대문명의 역사상 완전히 새로운 것이어서 현대문명의 발전과정에서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 적이 없다며 만일 비슷한 것을 찾으려고 한다면 완전히 다른 세계, 즉 고대 세계로 들어가 그 멸망의 시기까지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발견한 것이 로마제국이다.대중이 완전한 사회권력의 자리를 차지하면 눈에 보이는 현상이 ‘만원’ ‘밀집’이고 이에 더하여 ‘거대’라는 현상이 나타난다. 늘 만원인 대중을 수용하려면 도시가 커져야 하고 건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대중의 반역》은 ‘1부 대중의 반역’ ‘2부 누가 세계를 지배하는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1부 대중의 반역 ‘1 밀집의 사실’에서는 대중의 대두, 대중의 정의, 대중 사회의 특징을 다룬다.1. 밀집의 사실오르테가 이 가세트(이하 오르테가)는 《대중의 반역》 1부 ‘1 밀집의 사실’을 이렇게 시작한다. 이 책에서 현재는 1920~30년대를 의미한다. 여기서만 보면 대중의 반역은 ‘대중이 사회권력’을 차지한 것을 의미한다.첫 장의 제목이 번역한 책에 따라서는 ‘밀집의 사실’ ‘충만의 사실’ ‘대중의 출
이번에 선정한 책은 스페인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José Ortega y Gasset, 1883~1955)의 대표작으로 유명한 《대중의 반역》이다. 이 책은 20세기 대중사회를 예견한 문명해석서로 유명하다. 1929년부터 일간지 《태양 El Sol 》에 기고한 글을 모아 1930년 단행본으로 엮어 간행한 것이다.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20세기초 서구 유럽에 만연한 전체주의 물결 속에서 대중지배의 야만성을 간파하고 진정한 자유, 보수란 무엇인지를 묻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 펴낸 것으로 이는 최초의 대중사회론이다. 《대중의 반역》의 발간 전후로 당시 유럽은 1917년 러시아혁명이 일어나고, 1922년에는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정권이 탄생하였다. 독일에서도 나치가 세력을 확대하고 있던 시기로 파시즘이 유럽을 점점 뒤덮고 있었다. 게다가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모국 스페인은 왕정국가였지만, 1923년부터 군사독재정권이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최대의 위기에 처한 유럽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출처=역사비평사 이 책으로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세계적인 서구 문명 해설자들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미국의 저명한 월간지 《Atlantic Monthly》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이 19세기를 대변하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19세기를 대변한다면,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대중의 반역》이 20세기를 대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오르테가 이 가세트 지음, 황보영조 옮김, 《대중의 반역》, 역사비평사, 2015). 이러한 명저를 한 문장 한 문장 읽어가며 상세히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한 읽기를 하려고 한다. 《대중의 반역》의 저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1883년 5월 9일 스페인왕국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라는 이름은 스페인어권의 인명(人名)관습에 따른 것으로 제1성인 오르테가는 아버지의 성, 제2성인 가세트는 어머니의 성이다. 아버지 호세 오르테가 무니야(José Ortega Munilla, 1856~1922년)는 저명한 언론인으로 당시 유력지였던 엘 임빠르시알(El Imparcial)을 경영하고 있었으며, 어머니는 이 신문을 창간한 사주의 딸이었다. 오르테가는 자신은 윤전기 위에서 태어났다고 했는데, 실은 그가 태어난 방 아래층에 윤전기가 있었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많은 글을 신문지상에 발표하여 신문은 오르테가에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드리드 대학에서 공부한 오르테가는 1902년 19세에 대학을 졸업하고 1904년 마드리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05년부터 1907년까지 독일로 유학하여 베를린대학, 라이프치히대학 마르부르크대학에서 철학을 연구하였다. 특히 마르부르크대학에서 신칸트학파의 코헨으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다. 스페인으로 돌아온 오르테가는 1910년 마드리드대학의 철학과 교수로 임명되었다. 이 마드리드대학에서 그는 약 26년 동안 연구하며 자신의 철학을 확립하였다. 1914년 《돈키호테 성찰》을 발간하고, 1921년 《무척추의 스페인》을 펴냈다. 그리고 9년 후 1930년 《대중의 반역》을 출간했다. 《무척추의 스페인》은 당시 혼란 속에 있던 스페인의 상황을 분석한 것이고 이를 유럽으로 확대하여 유럽의 상황을 분석한 것이 《대중의 반역》이다. 오르테가는 왕정붕괴 직전에 지식인들으로 정치단체 ‘공화국봉사단’을 결성하고 1931년 스페인 제2공화정이 성립하자 제헌의회 의원이 되어 신헌법제정까지 의원으로 활동했다. 1932년 제헌의원을 사퇴하고 ‘공화국봉사집단’도 해산하였다.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망명하였다. 오랜 망명생활 끝에 1945년 스페인으로 돌아와 마드리드 등에서 강연, 저술 활동을 계속했다. 그리고 1955년 10월 18일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철학자이며 사상가이고 문명비평가이면서 사회철학자이다. 그는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지적인 영웅 세 사람(오르테가, 우나무노, 피카소) 가운데 한 사람이다. 오르테가의 사상은 조국인 스페인보다 국제적으로 더 명성을 떨쳤다. 토마스만, 헤르만 헤세, 알베르 카뮈 등 위대한 작가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카뮈는 오르테가에 매료되어 그를 “니체 이후 유럽 최고의 작가일 것”이라고 극찬했다(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지음, 신정환 옮김, 《돈키호테 성찰》, 을유문화사, 2018.)
세상에는 엄청난 양의 책이 존재한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책만 해도 862만 권. 그리고 하루에도 수천 권의 책이 쏟아져 나온다. 그야말로 정보가 넘친다. 소수계층이 정보를 통제하며 지식을 독점하던 옛날과는 달리 누구든 정보를 취할 수 있는 정보 민주화 시대가 된 것이다.IT 기술의 발달로 종이책뿐 아니라 전자책(e-book)의 출간도 늘고 있다. 태블릿
중요한 내용을 머릿속에 담는 게 중요하다ㅡ책을 읽을 때 그렇게만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을 정리하는 법이 중요해졌다. 많이 책는 것보다 조금 읽어도 잘 정리해서 활용하는 게 중요하는 점을 강조한 책ㅡ『자신의 사고 정리법』(와시다 코야타 지음, 성윤아 옮김, 세경북스, 1997)은 '초스피드 시대의 초스피드 사고'라는 말에 끌려 읽었다. 급변하는 시대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