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이 작업을 통해 내 지식이 점차 확장된다는 성취감을 느꼈고, 읽고 곱씹으면서 평소에 내가 모자란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반성하게 됐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채워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약 9개월 동안 동서양의 인문고전 20권을 읽고 이를 해설한 책을 펴낸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에 재학 중인 신명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신명 군은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인문고전 읽기와 사색에 도전했다. 아버지가 추천한 책에서 인문고전은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고 그 뜻을 깊게 사색해야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자극을 받았던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 장서각은 오는 11월 10일(금) 장서각 1층 강의실에서 “조선 후기 경학사 전개의 동아시아적 조명”을 주제로 ‘2023년 장서각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학(經學)은 유교 경서(사서오경 등)의 뜻을 해석하거나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조선시대 사서오경을 심층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국립대만대학 교수 2인을 특별 초청해 한국 경학 연구를 동아시아적 관점으로 확대·심화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기조연설은 경상대학교 최석기 명예교수가 ‘조선후기 경학사 연구 회고와 과제’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경학사 연
(사)문화프로덕션 도모의 연극 과 한국무용팀 ‘춤추다 추임’이 라는 무용공연이 2023 몰도바 키시나우 국제공연예술제(BETEI)에 참가한다.도모의 연극 은 프랑스 작가 장 주네의 희곡 ‘하녀들’을 2인극으로 구성한 작품으로 더 높은 지위를 얻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조리극이다. 또한 동시대성을 담은 신계급주의에 대한 시선을 통해 관객들에게 쉽게 사라지지 않는 계급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은 2018년 초연 후 201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메타드라마 페스티벌
임율 작가의 〈아직 오지 않은 봄〉은 뭔가 넘치는 느낌을 준다. 무엇이 가득한 것일까? 내적 힘이나 에너지일까, 충만한 생명력일까? 그 형태가 문자인 것을 보면 아마도 생각일지도.내 인생의 봄은 아직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절로 생각이 많아질 것이다. 〈이른 봄〉이 되면 화폭은 반만 찬다. 혼란스런 생각이 정리되고 뭔가 생겨나고 있는 듯, 약동하는 힘이 느껴진다.봄을 맞이하여 임율 작가가 개인전 《자유롭게, 뒤섞인 문자형태들(Free and mixed forms of text)》을 갤러리 도스에서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스무 명의 조합원이 모여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제로웨이스트숍 ‘감탄상회’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조용한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비건 샌드위치와 커피, 차를 즐기는 작은 카페를 겸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이 찾아와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이자,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고 환경에 관해 공부하며 서로의 관심과 실천에 박수로 응원하는 소통공간이다.조양민 감탄상회 대표는 “주민들과 좀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자 했는데 이 공간에서 주민들의 ‘골목 반상회’가 활성화되었어요. 처음에는 저희가 주축이 되었지만, 나중에는 주민들이 환경의 필요
김부건 지음 《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밀리언서재, 2023)는 “선인들이 삶의 지침으로 삼은 고전의 정수를 자기계발서로 새롭게 풀어낸 것”이다.이 책에서 인용한 인문고전은 《논어》《맹자》《대학》《시경》《장자》《고문진보》《서경》《예기》《중용》《묵자》《한비자》《태평어람》《역경》《좌전》《명심보감》《통속편》《회남자》《문중자》《문선》《노자》이다. 평소에 이들 고전을 자주 보지 않는데 갑자기 이 고전을 읽는다면, 그것이 원문을 해석한 책이라도 이해하기 쉽지 않고 재미도 없다. 게다가 그렇게 읽어서는 지혜를 얻기란 기대
1999년부터 2022년까지 인문학 누적 베스트셀러 1위는 《미움받을 용기》가 차지했다. 2위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3위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이었으며 4위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5위는 《총 균 쇠》였다.이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여름 인문 대기획 ‘책으로 시대를 건너는 법’ 가운데 ‘책으로 보는 시대’를 통해 분석한 결과이다. ‘책으로 시대를 건너는 법’은 혼란한 당대를 이겨낼 지혜를 책에서 구하고, 설문 등을 통해 사회적 의제들에 대한 의견들을 담으려는 시도이다. 1999년부터 202
‘명창’이라고 할 때 문득 폭포 아래서 세찬 물소리를 뚫고 목청껏 내지르고 피를 토하며 결국 소리를 얻어내는 고행이 떠오르지 않을까?지금은 많은 예술 중‧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에 국악과가 있어 현대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만, 과거 전통적으로는 명창을 찾아 스승으로 모시고 ‘판’에서 직접 사람들과 호흡하며 배웠다. 재기발랄한 젊은 국악인 3인 인터뷰에 이어 지난해 12월 27일 전통적인 방식을 통해 판소리의 맥을 잇는 배일동 명창(57)을 만나 그의 삶과 국악에 담긴 원리와 철학을 들어보았다.“며칠 전 호주 시드니 음대 학생들과 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 ’전시를 개최 중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수 전시(Best fuorisalone)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밀라노의 역사와 문화, 현대미술이 공존하는 옛 도심의 중심(5vie 구역)에 위치한 팔라죠 리타(Palazzo Litta)에서 9월 4일 현지 프레스프리뷰 개막을 시작으로 10일까지 개최된다. 팔라죠 리타
신라의 최치원이 쓴 ‘난랑비서’엔 “우리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를 풍류(風流)라 한다. 이 교(敎)를 설치한 근원은 에 자세히 실려 있거니와, 실로 이는 삼교(三敎)를 포함하는데 군생(群生)을 접촉하여 교화한다. 집에 들어오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아가서는 나라에 충성하는 것은 노사구(魯司寇·공자)의 주지(主旨)요, 무위의 일에 처하여 불언(不言)의 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주주사(周柱史·노자)의 종지(宗旨)이며, 모든 악한 일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봉행하는 것은 축건태자(竺乾太子·석가)의 교화인 것이다”라고 적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