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을 다니던 1970년대에 대학생들은 대부분 농부의 아들딸들이었다. 농사짓는 부모는 논 팔고 소 팔아서 자식 대학공부를 시켰다. 그래서 당시 대학생들은 여름방학이 되면 팔 걷어 부치고 농촌으로 돌아가자며 농촌봉사활동을 했다. 도시 출신의 뽀얀 피부의 대학생들도 농촌 출신 친구들과 함께 갔었는데, 농촌 출신 친구들의 일솜씨에 놀라곤 했었다. 지식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에서 공부하던 대학생들이 1년에 한번, 1주일 농촌으로 돌아가는 것은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을 것이다.개인이나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