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에서 조선시대 여류수필 과 에 묘사된 ‘규방 문화’를 만나 볼 수 있는 문화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11월 10일부터 11월 19일까지 북촌문화센터(종로구 계동)에서 ‘11월의 북촌도락(北村道樂) - 실에 꿴 바늘 따라오듯’을 개최한다.북촌문화센터는 ‘계동마님댁’이라 불렸던 조선말기 양반 가옥이자 당시 집주인이었던 계동마님(이규숙)의 공간이다. 이번 행사는 실제 전통 가옥의 안채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전시회에서는 ‘마으미(美)연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1월 6일까지 기획전시실2에서 이부자 기증 특별전 《매듭》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매듭공예가 이부자가 2023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매듭 작품을 비롯해 160여점의 자료로 전통 매듭의 세계를 선보인다.오래된 매듭의 역사, 누군가는 지금도 만들고 있는 매듭매듭은 실을 꼬아 만든 끈목다회을 손으로 맺고 조이면서 만들어진다. 매듭공예는 매듭을 맺고, 술을 만들어 연결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고, 특히 어떤 대상에 연결돼 주인공의 품격을 높이는 빛나
역사문화유산을 듬뿍 즐길 수 있는 전시체험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오는 7월 31일까지 사비왕궁지구 유적인 부소산성과 관북리유적을 걷는 '「백제를 거닐다」 사비왕궁 함께 걷기 챌린지'를 개최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신라월성연구센터 전시동에서 월성 해자와 그 주변의 고환경(古環境)을 생생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실감 : 월성 해자' 전시를 지난 13일 일반에 공개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오는 8월 27일까지 협력특별전 ‘탐라의 고운 빛깔전’을 개최한다.한편, 문화재청은 그동안 축적·개방해온 국가유산 디지
서울역사박물관(종로구 새문안로)은 서울역사문화특별전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일하는 여성들》을 10월 3일(화)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한양도성 안팎에서 활동한 왕비부터 궁녀, 의녀, 무녀까지 다양한 계층 여성의 일과 삶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는 한양 여성의 활동 공간에 따라 3개로 구분하여 ‘1부 규문 안에서’, ‘2부, 도성 안에서 일하다’, ‘3부 도성 밖, 염원하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공간은 대문과 성문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1부에서는 ‘규문 안에서’에서는 조선시대 여
강원도 강릉에 있는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내 허난설헌의 영정. 초당 허엽의 딸인 허초희는 문장으로 유명한 강릉의 명문집안에서 태어났다. 사진 강나리 기자. 1563년과 1564년 동양 조선 땅에 허난설헌의 고고성이 울리고, 서양 영국 세익스피어 신생아 울음소리가 크게 들렸다. 한 해 차이로 출생연도를 달리 했으나 문필가, 작가라는 공동 코드가 생애를 지배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특이한 점은 시참(詩讖)이다. 즉, 우연히 지은 시가 뒷일과 꼭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죽음의 예언시가 시참이 되었다. 전남 담양군 내 한국가사문학관 제2실에 발을 딛고 왼쪽으로 돌아서서 가사 연대기를 훑어가다가 허난설헌이 1563년생임을 확인했다. 규방에서 한숨을 토하며 한에 젖어 산 여인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 널리 불리는 ‘난설헌’은 그녀의 호이고 본명은 초희(楚姬), 자는 경번(景樊)이다. 그는 8세에 <광한전백옥루상량문>을 지어 신동이라고 불렸다. 15세에 김성립과 혼인했으나 결혼생활이 순탄하지는 못했다. 시댁과의 불화, 자녀의 연이은 죽음,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동생 허균의 귀양 등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시를 지으며 나날을 보내다가 27세로 요절했다. (왼쪽)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천허씨 묘역 아버지 허엽의 묘소 옆에 서 있는 허난설헌의 시비. (오른쪽) 허난설헌의 생가에도 그를 닮은 매화가 활짝 핀다. 사진 오소후 시인. 그의 시는 213수가 전하는데, 도가사상의 신선시와 삶의 고민을 드러낸 작품으로 나뉜다. "비단 띠 깁 저고리 적신 눈물 자국 여린 방초 임 그리운 한이외다 거문고 뜯어 한 가락 풀고 나니 배꽃도 비 맞아 문에 떨어집니다. 달빛 비친 다락에 가을 깊은데 울안은 비고 서리 쌓인 갈밭에 기러기 내려앉네 거문고 한 곡조 임 보이지 않고 연꽃만 들못 위에 떨어지네" - 《허난설헌집》 허초희가 죽은 후 살아생전에 지은 시를 엮은 유고집으로 〈난설헌집〉이 있다. 그 속에 국한문가사 <규원가(閨怨歌)>와 <봉선화가(鳳仙花歌)>가 전한다. 그는 나이 27세 되던 해에 홀연히 의관을 정제하고, 집안사람들에게 “금년이 바로 3, 9의 수(27세)에 해당되니, 오늘 연꽃이 서리에 맞아 붉게 되었다”하고는 눈을 감았다고 한다. 조선 후기 야사총서인 『패림(稗林)』의 「이순록二旬錄」에 전해오는 이야기다. ‘연꽃 스물 일곱송이’는 그녀의 향년 연수와 같으니, 실로 자신의 죽을 나이를 예견한 ‘시참詩讖’이라 할 만하다. 허난설헌(허초희)가 태어난 강릉 초당동 고택. 사진 강나리 기자. 나는 어느 봄날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 앉아 벚꽃비를 맞았다. 허초희는 아들과 딸을 강보에서 잃었고 또 한 아이를 유산했다.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도 이 일만은 하늘을 보고도 할 말을 잃었을 것이다. 당시 여성의 삶은 남편 그리고 자식에 의해 완성될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꽃비조차 하염없다. 그녀의 혼령을 위해 기도했다. 사람은 강하기도 하고 약하기도 하다. 하슬라(강릉의 옛지명)의 봄이 슬퍼진다. 그러나 또 이곳을 찾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나의 문학도 별다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셰익스피어. 그는 당대에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아 명성을 누렸다. 사진 Pixabay 이미지. 한편,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셰익스피어(Shakespeare, William. 1564-1616)는 1564년 출생했다. 허난설헌이 태어나고 바로 다음 해에 출생한 것이다.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등 4대 비극을 탄생시켜 영국이 낳은 국민 시인이며,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극작가로 손꼽힌다. 그의 언어는 시대와 지역 언어를 초월하는 보편성과 예술성, 그리고 인간 내면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풍부한 상상력과 언어 구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세익스피어의 소네트 154편 중 18편은 영화 ‘노메드랜드’에서도 소개되었다. 소네트의 주제도 사랑, 시간, 예술, 아름다움, 인간 존재의 의미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소네트 18(sonnet 18)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ed;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s declines,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ed; 그대를 여름날과 비겨 볼까? 그대 더 아름답고 더 온화하여라. 거친 바람은 5월의 향긋한 꽃봉오리 뒤흔들고 여름의 기간은 너무나 짧아라 때로 태양은 너무 뜨겁게 쬐고 금빛 얼굴에는 흐려지기도 하여라 어떤 미인도 언젠가는 그 아름다움 기우나니 우연이나 자연의 변화로 아름다운 자태 일그러진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의 배경이 된 크론보르(Kronborg)성. 사진 Pixabay 이미지. 그중 1609년에 지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71은 자신의 죽음에 관한 시이다. 소네트 71(Sonnet 71) No longer mourn for me when I am dead Than your shall hear the surly sullen bell Give warning to the world that I am fled From this vile world with vilest worms to dwell: Nay, if you read this line, remember not The hand that writ it, for I love you so That I in your sweet thoughts would be forgot, 내가 죽거든 싸늘하고 음산한 종소리(鐘)를 듣고 종소리보다 오래 애도하지 마세요 가장 더러운 구더기와 살려고 내가 이 더러운 세상을 떠났다고 세상에 경고하세요. 이 시구를 읽어도 시를 쓴 손을 기억하지 마세요 당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차라리 그대의 향기로운 머리에서 잊혀지길 바라니까요. 한국가사문학관 내 정자 세심정에서 허난설헌과 셰익스피어, 동양과 서양에서 동시대에 태어난 두 천재의 서로 다른 삶을 이어보았다. 그리고 잠시 덴마크 여행 때 둘러본 ‘햄릿’의 배경이 된 크론보르성(Kronborg)과 감옥 절벽, 바다를 떠올렸다. 문득, 봄꽃 향기가 나를 에워싼다.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대사를 들던 강의실이 그립다. 오소후 시인(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명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공예 축제, ‘2019 공예트렌드페어’가 12월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2019 공예트렌드페어’는 올해로 열네 번째를 맞이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일본, 태국, 대만 등, 5개국 공예작가 1,600여 명과 공예 기업 및 단체 320여 곳이 참여한 가운데,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7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 이하 진흥원)은 한국과 필리핀 수교 70주년을 맞아 필리핀에서 한국공예전 “생활미학(生活美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의 협력으로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11월 14일부터 2020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 김수영 (유기), 김인자(한복) 등 한국 대표 공예작가 33명의 작품 총 74점이 필리핀 국민에게 선보인다.14일(현지시각 18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티나 코레이코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장, 최봉현
서울시와 (사)문화다움(이사장 이상일)은 서울시 종로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의 3월 봄 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통공예와 생활창작 등 총 14개 분야의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전통문화강좌’ 및 ‘시민자율강좌’가 마련됐다.‘전통문화강좌’는 전통공예 분야 5개(풀짚공예, 매듭공예, 규방공예, 칠보공예, 생활자수)와 전통문화 분야 6개(가야금, 실용민화, 문인화, 한국화, 서예, 닥종이인형) 및 현대공예 분야 3개(가죽공예, 한복인형퀼트, 캘리그라피)로 총 14개 강좌로 구성되어 있다.전통문화강좌의 모든 강좌는 주 1회, 3개월간 운영되며
경기도 성남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국학기공 수련이 진행된다. 그 중 목요일에는 전통스포츠교실 수업이 진행되는데, 성남 생활개선회 회원들이 지난 9월부터 참여했다. 생활개선회는 농촌여성지도자로서 농가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농촌생활개선사업을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단체이다. 또한, 교육봉사단체로서 규방공예 등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대중에 전하고, 독거노인이나 소년 소녀 가장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이곳에서 국학기공 수련지도를 하는 박은자(63) 강사는 본격적인 수련에 들어가기 전, 참가자들과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점점 늘어나는 한류 팬과 한국문화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오는 7일 오후 7시(현지시간)중남미 지역 한류 거점인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한국문화원을 이전 개설한다.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2006년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 문을 연 한국문화원으로 일반저택을 개조한 건물에 위치해있었다. 한국문화에 대한 수요증가에 따라 현지인에게 인지도가 높은 역사적인 건물을 매입해 이전하게 되었다.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김태훈 원장은 “현재 대부분의 재외한국문화원이 임차 건물에서 운영되는데,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중남미 최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