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자원을 감상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마당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소주방에서 '2024 경복궁 별빛야행' 상반기 행사를 오는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한다. 궁능유적본부는 또 조선시대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의식’ 행사를 오는 3월 23일부터 선보인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충남 태안군 대섬과 마도 해역에서 발굴된 고려청자와 백제시대 토기·기와 등 관련 유물을 선보이는 2024년 선사·고대 기획전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을 오는 3월 23일부터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공동
한국의 길고 혹독한 동절기를 나기 위한 전통음식 김치를 담그고 가족, 친지, 이웃과 나누는 독특한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지 10주년을 맞았다.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10주년 기념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조희숙 한식 요리사, 김도섭 조선왕조궁중음식 이수자 등 한식 전문가, 대경생활과학고 학생들, 한국문화재재단 글로벌 외국인 홍보단, 무형유산 전승자, 서울 중구 새마을부녀회 등 70여 명이 참가해 재료를 손질하고 버무려 직접 김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맛보고 즐기며 전통문화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오는 10월 20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경복궁 소주방 권역에서 2023년 하반기 행사를 개최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고양 서오릉’ 내 경릉에서 「조선왕릉 제향체험 - 국가의 예를 만나다」 행사를 오는 10월 7일 시작해 총 4회(10.7./14./15./21.) 개최한다.경복궁의 부엌 ‘소주방’에서 맛보고 즐기는 우리 전통문화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
1795년 을묘 능행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속 혜경궁의 조다소반과를 재현한 모습. 정조는 자신의 상차림은 검소하게, 어머니의 상차림은 궁중예법에 따르도록 했다. 사진 궁중음식연구회 한복려정길자 공저 '수라일기' 갈무리. “어스름한 새벽녘 길을 나서 조심조심 건너온 배다리, 행차는 장대하나 자궁(慈宮, 혜경궁)의 착잡한 심정은 헤아리기 어렵다. 용양봉저정(龍驤鳳翥亭)에 앉아 하염없이 큰 강 바라보는 자궁. 수어와 전복, 해삼을 슬쩍 데치고 오색의 각색당과 다식과를 쌓아 꽃 한 송이 살포시 올린다.” 1795년 윤 2월 9일 창덕궁을 떠나온 정조대왕과 어머니 혜경궁이 배다리를 건너 노량참 용양봉저정에 도착해 조다소반과(아침수라 전 다과상)를 올렸다는 《원행을묘정리의궤》 기록이다. 여기서 ‘자궁’은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죽고 왕세손이 즉위했을 때 죽은 왕세자의 빈을 일컫는 말이다. 용양봉저정 내 을묘능행을 기록한 〈반차도〉 재현그림. 사진 강나리 기자.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룬 정조는 1793년 수원 화성 완공 후 4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창덕궁에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까지 능행을 13차례 했지만, 이날은 매우 특별했다. 대외적인 명분은 27세에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남편 사도세자와 동갑이던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기 위한 200리 길이었다. 하지만, 더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즉위 20년을 맞은 정조가 여전히 자신을 위협하는 세력에게 그동안 쌓아온 위업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자신을 따르는 친위세력을 하나로 규합하여 장차 화성을 중심으로 펼칠 개혁정치의 구상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가 서린 길이었다. 정조는 1794년 12월 행사주관 관청인 정리소를 설치하고 채제공에게 총책임을 맡겨 준비할 만큼 을묘능행에 만전을 기했다. 혜경궁에게는 절체절명의 숱한 위기를 넘어 성군이 된 아들과 나선 회갑연길. 그 순간 용양봉저정 툇마루에 서서 도도하게 굽이치는 한강을 바라본 혜경궁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정조의 효심이 어린 '용양봉저정'. 사진 강나리 기자. 정조의 수원 화성 능행 첫날 배다리로 한강을 건너 처음 머물던 노량행궁의 중심건물이 바로 용양봉저정이다. 이곳 건물터는 본래 선조 때 우의정 이양원이 소유한 ‘망해정’이라는 별서였다. 정조가 1789년 이 터를 구입하여 공사를 시작해 2년 만인 정조 15년(1791)에 완공되었다. 그 2년 후인 1793년 정조는 이곳을 둘러보고 “북쪽의 우뚝한 산과 흘러드는 한강의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대고 봉황이 나는 것 같아 억만년 가는 국가의 기반을 의미하는 듯 하다”가 감탄했다. 그리고 “용이 머리를 들고 봉황이 날아오르는 정자”라는 뜻으로 ‘용양봉저정’이라 명명했다. 당시 정조가 보았던 용과 봉황처럼 꿈틀대는 한강과 북한산의 모습을 아쉽게도 지금은 한강대교와 도로, 한강변 마천루 건물들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다. 다만 인근에 가족공원으로 조성된 용양봉저정공원 내 하늘전망대에 서면 그 장면을 가히 짐작해볼 수 있다. 인근 용양봉저정공원 내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의 노을. 왼편에서 S자로 크게 휘돌아 내리는 강물의 방향을 볼 수 있다. 왼편으로 여의도 63빌딩 쪽부터 S자로 크게 휘돌아 흘러온 강물은 노들섬 인근에서 넓은 폭으로 도도하게 흘러간다. 맞은편 용산 신도시 뒤편으로 북한산과 남산타워가 우뚝 서 있고, 오른편으로 이촌나루를 지나 동작대교까지 광활한 풍광이 펼쳐진다. 노량행궁이던 용양봉저정은 고종 때 유길준에게 하사되었다가 1930년 일본인 이케다(池田)가 인수했다. 당초 정문과 누정 등 2~3채의 건물이 있었는데 이케다는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부근 5,300여 평에 온천과 욕장, 운동장, 식당 등 오락시설을 두고 ‘용봉정’이라 고쳤다. 광복 후 국유로 환원해 오락시설을 철거하고 원래 이름을 되찾았으며, 현재 용양봉저정 역사공원이 조성 중이다. 하늘전망대 맞은편 노들섬과 용산의 마천루 건물들 너머 남산 위 타워가 보인다. 사진 강나리 기자. 현재 용양봉저정은 정면 6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을 얹은 정자로, 내부는 원래 마루와 온돌방으로 꾸몄으나 온돌방은 사라지고 지금은 우물 정井자 모양의 우물마루로만 되어 있다. 정면 6칸 중 가운데 4칸은 방으로 꾸몄고, 양쪽 각 1칸은 한 단 높게 누마루를 꾸몄다. 정자를 마주하고 왼편 무장애 보행길을 따라 들어서면 소담한 정원 가운데 부드러운 곡선으로 하늘로 슬쩍 들린 지붕 아래 정교한 단청으로 장식되어 아름답다. 정면 지붕 아래는 분합문(分閤門, 들어열림문) 걸쇠가 줄지어 늘어선 모양이 가지런하다. 창살문을 들어 걸쇠에 걸면 마루까지 공간이 시원하게 확장된다. 용양봉저정 현판과 나란히 줄지어 선 분합문 걸쇠. 사진 강나리 기자. 마루에 올라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데 1795년 화성능행 〈반차도〉 재현 그림이 펼쳐져 있다. 반차도에는 1779명의 인물과 779필의 말이 그려져 있는데 그중 악대가 115명, 의장용 깃발을 든 사람이 238명이다. 그림 속에는 정조의 가마가 있지만, 실제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의 가마 뒤편에 말을 타고 있다. 〈반차도〉속 을묘능행 행렬 속 인물들의 낙천적이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생생하다. 사진 강나리 기자. 전체적으로 왕조의 위엄과 질서, 그리고 자신감이 잘 나타나 있다. 하지만 장대한 행렬이 엄숙하지만은 않다. 진경 화풍으로 그려진 인물에서 낙천적이고 익살스러운 한국인의 표정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이 반차도는 단원 김홍도의 지휘 아래 김득신, 이인문, 장한종, 이명규 등 실제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진경眞景시대 쟁쟁한 화원들이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노량주교도섭도' 속 노들나루(노량진) 일대 동산과 강변에 무수한 군중이 왕의 행차를 구경하기 위해 나와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또한, 한 켠에는 을묘년 능행을 담은 〈정조능행도〉 8폭 병풍 중 ‘노량주교도섭도’ 재현 그림이 있어 1795년 그날의 모습이 생생하다. 능행이 있던 윤 2월은 양력으로 하면 4월 초라 봄 기운이 완연한 때였다. 그림 속 노들나루(노량진) 전경과 함께 하얀 꽃이 만발한 동산과 강변에 왕을 구경하러 나온 군중들이 무수히 많다. 정조는 능행에서 백성들과의 교감을 중시했다. 왕의 행차를 구경하기 위해 나온 백성들을 막지 말라고 명했고, 봄을 맞아 농사를 준비해야 하는 백성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애썼다. 능행에 필요한 비용도 백성의 세금이 아닌 환곡을 이용해 10만 냥을 확보했다. 1795년 을묘 능행 중 정조의 석수라. 어머니 혜경궁의 상차림의 절반으로 검소하게 차리도록 했다. 사진 궁중음식연구회 한복려정길자 공저 '수라일기' 갈무리. 능행을 하는 동안 혜경궁에게 올리는 수라는 왕실 예법에 따르도록 했지만, 정조 자신의 상에는 어머니 상차림의 절반으로 하고, 10여 그릇을 넘지 않도록 경계했다. 정조는 “만약 사치스럽고 장대하거나 법도에 지나치고 남용함이 발견되면 처벌할 것이다”라고 했다. 효와 공경, 절제와 검소를 바탕으로 한 정조의 철학이 드러난 일화이다. 용양봉저정공원에서 바라본 한강대교. 사진 강나리 기자. 한강대교 남쪽 용양봉저정은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다. 이곳에서 용양봉저정공원이 도보로 9분 거리에 있어 두 곳을 함께 둘러보면 탁 트인 한강과 1795년 능행의 흔적을 함께 볼 수 있다. 용양봉저정공원 내 모습. 사진 강나리 기자. 공원은 아이와 함께 자연환경에서 다양한 친환경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한 공간 구성이 멋있다. 특히, 공원 내 카페와 3곳 전망대(하늘전망대, 틈새전망대, 정상전망대)에서 한강이 아름답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미식 축제인 ‘테이스트 오브 런던(Taste of London)’에서 한국 전통음식이 소개되었다. 안동시와 (재)한국정신문화재단은 관광거점도시사업의 일환으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이 축제에서 안동을 홍보했다.2004년 시작된 테이스트 오브 런던은 리젠트 파크(Regent’s park)에서 열리는 미식 축제로, 현지 레스토랑과 유명 셰프들이 참가하여 음식을 선보인다. 특히, 유명 레스토랑의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식음료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축제이다.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축제 현장에서
현장에서 직접 문화유산의 공연과 전시를 감상하며 문화유산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10주년과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무형유산 공연인 을 서울과 베를린에서 각각 개최한다.경복궁관리소는 오는 6월 6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닫아뒀던 경복궁 장고奬庫를 3년 만에 관람객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장독, 장 담그기 재료 및 기물과 궁중식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한다.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5월 27일부터 6월 6일까지
햇살 아래 궁궐은 수려하고 장엄한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달빛으로 물든 밤의 궁궐은 또 다른 매력이 넘친다. 봄을 맞아 화사한 꽃을 피운 왕실 정원을 지나 달빛과 조명 아래 유려한 지붕선과 화려한 단청을 갖춘 궁궐 한옥의 멋이 드러난다.서울 5대 궁궐 중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에서 각각 독특한 매력을 가진 봄밤 행사를 개최한다.경복궁 '별빛야행' … 4월 15일~5월 13일, 궁중음식 도슭수라상 시식과 야간탐방 등경복궁에서는 오는 4월 15일부터 5월 13일까지 ‘2023 경복궁 별빛야행’ 행사가 저녁 6시 40분과 7시 40분 1
요즘은 식당보다 카페가 훨씬 많고 카페마다 달콤하고 아름다운 디저트가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우리나라 사람들도 예부터 과즐 또는 과줄로 불리던 과자를 즐겼고 약과나 유밀과, 강정, 다식, 산자 등 종류도 많았다.특히, 연등회와 팔관회를 비롯해 온갖 연회가 열리던 고려의 수도 개성 사람들은 갖가지 재료로 과일을 본뜬 과자菓子를 즐겼다고 한다. 불교의 영향으로 육식을 하지 않고 차를 즐기며 먹는 과자가 발달한 것이다.그중 부드럽게 반짝이는 조청 옷을 입은 개성주악은 작고 소담하다. 찹쌀도넛 형태인 주악은 막걸리로 발효하여 소화가 잘 되고
'조선 왕실의 의례와 음식'을 주제로 왕실 의례와 음식 문화에 관한 인문학적 가치를 연구하고 그 성과를 대외적으로 공유하는 공동학술행사가 열린다.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2월 22일(수) 오후 2시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2023년 장서각·궁중음식문화재단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이 공동학술세미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관장 주영하)과 궁중음식문화재단(이사장 한복려)의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개최하며 이를 통해 왕실 문화유산에 관한 연구를 심화하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대중화를 모색한다.이날 조선 왕실 의례에서 중요한 역
‘디지털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에 대한 교육과 현장, 성과, 실제를 살펴보고 그 미래를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 디지털인문학연구소(소장 김현)는 한국디지털인문학협의회, 주식회사 PCN과 공동으로 11월 5일(토) 한국학중앙연구원 소강당에서 ‘2022 디지털 인문학 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디지털인문학 교육의 상생과 모색”을 대주제로 삼아, 디지털인문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 디지털 시대 인문학 교육을 위한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