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사 (주)후플러스가 운영하는 후암스테이지에서 상주할 예술단체 다섯 곳을 선정했다.이는 3개년 상주단체 프로젝트로 2023년 작년에 이어 올해 2차를 맞이했다. 창작활동을 성장하기 위해 ‘담금질’한다는 취지로 “예술에 담그다”라는 주제를 정했다. 후암스테이지 상주예술단체 공모는 관공서가 아닌 민간 공연장이 주도하는 첫 사례로 공연예술계가 주목하고 있다.올해 상주단체로는 극단 민(대표 정영민), 창작집단 몽상공장(대표 변영후), 유쾌한씨어터(대표 염창선), 극단 집안싸움(대표 이준석), 극단 명장(대표 윤현식)이 선정됐다. 극단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가 최근 펴낸 《악은 선으로부터 시작된다: 주자학에서 본 선악의 실체성》(김철호 저)는 인류의 가장 보편적 가치 개념인 선과 악을 주자학 관점에서 고찰한다.성리학의 도덕론과 선악론을 연구해온 저자 김철호 경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는 ‘인간은 본래 선한가, 악은 왜 선보다 강한가, 악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와 같은 실존적 질문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선악 문제에 주자학이 제시할 수 있는 해법과 유효성에 대한 논증을 펼친다. 중국 남송(송나라 후기)의 유학자 주희(朱熹, 1130~1200)를 중심으로 유학에서의 선
문화재청은 왕실의 궁중의례를 디지털로 복원하고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로 재현한 ‘1887 경복궁 진하례’를 11월 21일 경복궁 근정전(서울 종로구)에서 공개했다. 이 진하례는 문화재청이 서울시, 우미희망재단, 제일기획과 함께 디지털로 복원하였으며 22일부터 누구나 모바일 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한다.‘진하례’는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신하와 관료들이 이를 축하하던 의식이다. 이번에 디지털로 재현한 ‘1887 경복궁 진하례’는 조선의 추존왕 문조(효명세자)의 왕비이자 조선의 마지막 대왕대비인 신정왕후 조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줄기가 이어지는 곳, 서쪽편 마을 중심부에 남향으로 자리 잡은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가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기증한 4천여 점의 고문서를 활용한 종합 연구성과가 발표된다.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 장서각은 ‘군포 속달마을과 동래정씨가 고문서’를 주제로 를 11월 17일 오전 10시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기도 군포시에서 500여 년 간 대대로 살아온 동래정씨 종가가 2015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증한 4,000여 점의 고문헌을 연구한
한식 브랜드 ‘요리’로 아시안 레스토랑 어워드 ‘올해의 한식당’ 대상을 수상한 JS홀딩스 그룹 김종순 대회는 “런던의 중심부에 한류타운(Korean Village)이라는 문화복합공간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고 말했다.JS홀링드가 운영하는 한식 브랜드 ‘요리’는 영국 런던에서 10월 8일(현지 시각) 열린 ‘아시안 레스토랑 어워드(Asian Restaurant & Take away Award/이하 ARTA) 2023’에서 ‘올해의 한식당(Korean Restaurant of the Year)’ 대상을 수상했다.김종순 대표는
《삼국사기》를 편찬한 고려말 유학자 김부식은 송나라 휘종과 흠종 시기 고려 사신으로 송에 파견되었는데 이때 관복을 둘러싼 송 조정에서의 일화를 《삼국사기》에 회고한 바 있다.“신이 상국(上國, 송) 사신으로 세 번 봉행했는데, 일행의 의관이 송나라 사람과 더불어 차이가 없었다. (중략) 너무 일찍 도착하여 자신전 문 앞에 서 있는데 합문원 한 명이 와서 묻기를 ‘어떤 사람이 고려인 사자使者인가?’라 하여 ‘내가 그러하다’고 하니 웃으면서 갔다.”우리 옷, 한복과 관련해 고대에서 조선까지 의복 중 유독 관복이 중국과 비슷한 형태가 많
- 유교사회에서 복식은 특별한 의미, 공자도 TPO에 맞는 의복착용 강조했다우리 한복을 비롯해 동양의 복식문화는 사람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서울역사편찬원 김윤정 전임연구원은 “동아시아 유교 사회에서 복식은 예禮 질서의 확립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정의했다.공자는 “군자의 상황에 따른 의복 착용”을 강조했는데 현대의 패선 개념으로 보자면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옷이라 하겠다. 맹자 역시 “의례를 행함에 의복이 구비되는 것을 필요조건의 하나”라며 올바른 복식의 착용을 “치국治國의 기본”으로 여겼다. 옷차림이
명나라 초기 수도인 남경(소주지역)에서 유행한 조선의 '마미군'패션. '명헌종원소행락도'를 통해 황궁의 궁인들이 마미군을 입어 하의가 우산처럼 퍼진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 조선 전기 무려 폭 5.5m(아파트 2층 높이) 치마 ‘마미군’패션 짐작 “〈마미군〉은 조선에서 시작되어 경사(京師, 남경)로 유입되었다. 경사 사람들이 사서 입었으나, 아직 이를 직조할 줄 아는 이가 없었다. 처음에는 부유한 상인과 귀공자, 기생들만 입었는데 이후 무신들도 많이 입었다.” 15세기 중후반 당시 명의 수도 남경(소주 일원)에서 조선의 옷이 크게 유행했다는 명나라 관료 육용(1436~1497)의 문집 ≪숙원잡기≫의 내용이다. 하지만 육용은 명나라의 ‘강남 스타일’이 되어버린 마미군 패션이 몹시도 거슬렸나 보다. “(마미군을) 입은 사람이 날로 많아져서, 성화 황제(명 헌종, 재위 1464~1487) 시기 말에는 조정 관료들도 많이 입었다. 아랫도리에 허황되고 사치스럽게 옷을 입는 자는 예쁘게 보이고자 할 뿐”이라며 각로, 예부상서의 실명까지 일일이 거론하며 비꼰다. 또한, “어린 후작과 백작, 부마 중에는 활시위로 옷자락을 꿰어 입는 자까지 있었다. 대신 중 마미군을 입지 않는 이는 이부시랑 여순 한 사람뿐이었다”고 했으니 명 황실까지 점령한 마미군의 위세를 가히 짐작할 만하다. 이렇듯 황제의 성 안팎 부유층을 강타한 조선의 드레스 패션은 명 정부가 대단히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부유층의 사치는 물론 군수품인 관청 군마의 갈기와 꼬리털까지 잘라가 군마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 명대 학자 풍몽룡이 집성한 《고금담개》의 내용이다. 결국, 홍치제(재위 1487~1505) 초기 마미군 착용은 금지되었다. 하지만, 명나라가 수도를 북경으로 옮기고 난 후에도 명의 패션 도시 소주지역에 살았던 남경사람들은 북경 거리에서 마미군 패션을 즐겨 입었다고 한다. 명대 학자 심덕부(1578~1618)의 《만력야획편》에 명나라 관료들이 즐겨 입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들이 후안무치했다”고 비판했다. 마미군은 말총으로 만든 속치마로, 대슘치마를 상상하면 된다. 사진 담인복식미술관 소장. 그럼, 원나라 간섭기에 원 황실을 비롯한 귀족, 상인 등을 사로잡은 고려의 패션 ‘고려양’에 이어 곧바로 명나라를 강타한 〈마미군〉은 도대체 무엇일까? 마미군은 말총, 즉 말의 갈기와 꼬리털을 직조해 만든 속치마로, 서양의 페티코트(petticoat)처럼 하의를 부풀려서 가벼우면서도 풍성하고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만드는 기능을 했다. 이를 입으면 겉옷이 우산처럼 퍼진다고 했는데 〈명헌종원소행락도〉 그림 속 궁인들의 차림을 보면 남녀 모두 치마와 겉옷 하의 부분이 우산처럼 부풀어있다. 동북아역사재단 구도영 연구위원은 “주로 육지와 멀리 떨어져 면포를 구하기 어려웠던 제주에서 면직물 대신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말의 털을 이용해 직조한 것이다. 지금까지 전하는 한복의 속옷 중 모시에 풀을 먹여 제조하는 ‘대슘치마’를 상상하면 된다”고 했다. 지난 7월 22일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의 옷과 멋' 학술회의에서 발표하는 구도영 연구위원.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그런데 명나라 사람들을 그토록 사로잡은 마미군이 정작 주산지인 한국에서 한복의 일부로 전하진 않는다. 짐작하건대 조선문화의 핵심지역인 수도 한양 등과 멀리 떨어진 섬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제품인 데다가 이를 충분히 대체할 직물이 있는데 굳이 구하기 어려운 말총으로 만든 제품을 선호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한편, 국내에서도 마미군 패션을 짐작할 기록이 나온다. 당시 조선에서는 말총 옷을 ‘종의鬃衣’라고 불렀다. ≪성종실록≫에 특진관 유자광이 1490년 “제주에서 수령들이 불법적인 일을 많이 하는데 종의를 짜기 위해 마미(馬尾, 말의 꼬리털)와 마렵(馬鬣, 말의 갈기)을 다 잘라가 거의 다 없어졌다”는 보고내용이 나온다. 명나라에서 발생한 일이 조선에서도 일어난 것이다. 유자광은 “최부라는 사람이 풍랑으로 제주에서 중국(남경과 가까운 해안)으로 표류했는데 당시 그 지역 사람들이 ‘종의를 가지고 왔는가?’ 묻고는 없다고 하자 ‘전에 (제주에서 온) 이섬은 종의를 많이 팔았는데 너만 없는 걸 보니 가난한 유생이구나’라고 했다”는 내용까지 전하며 “강력하게 종의를 금지해야 한다”고 읍소했다. 마미군 패션을 짐작할 수 있는 유물. 1500년대 경기도 양주의 남양 홍씨 묘에서 발굴된 한복 복원품. 치마 폭이 550cm 아파트 건물 2층 높이로, 이런 치마를 입기위해 가벼우면서 볼륨감을 살려줄 속옷이 필요했다. 사진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또한, 마미군 패션을 짐작할 조선의 유물도 있다. 경기도 양주 남양 홍씨 묘에서 출토한 한복을 복원하면 치마의 폭이 5.5m로 아파트 건물 2층 높이와 맞먹는다. 이런 치마를 끌리지 않게 입으려면 가벼우면서도 볼륨감을 살려줄 속옷은 필수였던 것이다. 현재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 소장한 복원된 거들치마를 보면 치마 앞을 접어 올렸고, 치마의 앞면은 95cm, 뒷면은 129cm로 19세기 서양의 화려한 드레스 패션과도 견줄 만하다. (2편 계속)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이 〈가야금 동해안별신굿-문굿, 골매기굿〉을 오는 9월 14일(목) 오후 7시 서울돈화문국악당 무대에 올린다. 이는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공동기획 시리즈의 열두번째 공연이다.다양한 음악 작업을 하는 이지영 연주자는 2023년 1월 〈이지영 가야금 진도씻김굿〉 앨범 발매하여 진도씻김굿의 선율을 가야금화하였다. 이번 공연 〈가야금 동해안별신굿-문굿, 골매기굿〉에서는 동해안별신굿의 다양한 장단을 가야금화하여 선보일 예정이다.동해안별신굿은 국가무형문화재 중 하나로 강원도 고성군에서 부산광역시 동래구까지 동해안 어민들
공연제작사 써니웍스는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을 담아낸 연극 〈엄마의 레시피〉(작 리종시, 번안 정경호 연출 장경민, 박용집)를 8월 15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간아울 극장 무대에 올린다.〈엄마의 레시피〉는 할머니, 엄마, 딸, 3대가 ‘음식’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가족 간 갈등을 풀어가는 내용으로, 사랑하는 가족의 서로 다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가족 코미디다.치매로 기억이 끊어진 할머니와 바쁘고 고달픈 배우로서의 일상 때문에 가족과 소통하지 못하는 엄마, 그리고 아버지 없이 자라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