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5월 햇살 아래 곡성 섬진강 강변 나지막한 숲속 야생차밭에서 파릇한 생명력으로 기름 바른 듯 매끈하게 빛나는 찻잎이 쌓였다. 이른 아침 우리의 천년 차향을 체험하고 즐기기 위해 모인 이들이 정성스레 한 잎 한 잎 따 모았다.예사 찻잎이 아니라 ‘1창槍 2旗’라 해서 창처럼 뾰족한 1개의 중심부를 깃발처럼 펼쳐진 2개의 잎이 감싼 형태이다. 4월 20일 곡우를 전후로 여린 첫 찻잎을 따 우전차를 만드는데 5월이면 좀 더 자라 1창 2기로 딴 찻잎이어야 우려냈을 때 모양도 곱고 차의 성분도 고루 우러난다고 한다.이는 (사)남도정
소비 트랜드를 주도하는 MZ세대가 차(茶)에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한국 전통 차인 녹차와 녹차 제다를 주축으로 하는 한국 차농사와 차 산업은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한국 차(茶)와 차 문화 부활의 답을 한국 차 삼현三賢, 한재 이목, 다산 정약용, 초의선사가 닦아 제시한 ‘전통 녹차’ 제다와 이에 기반한 ‘한국 수양다도’에서 찾는 《한국 차의 진실》(최성민 저, 책과나무 냄)이 발간되었다.부제는 ‘한국 차 삼현이 구축한 전통 제다‧다도의 탁월한 정체성’으로, 정체성 혼돈 속에서 추락하는 한국 차와 전통 차문화의 위상 회복에 생기를
“물에 씻은 듯 깨끗하고 단정하여 상쾌해지시라” 이는 대한민국 명승 제34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 보길도의 ‘세연정’에 담긴 뜻이다.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이하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25일과 26일 이승민 대표를 비롯해 회원 40여 명과 함께 해남 땅끝마을에서 페리호를 타고 노화도를 거쳐 보길도로 들어갔다. 국내 명상여행지로 새롭게 개척된 보길도 첫 명상여행이다.이승민 대표는 “이번 보길도 명상여행을 통해 자연의 고마움을 체험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활력을 찾아 우리가 본래 가진 품성을 되찾고자 한다. 귀한 자
24절기 중 맑은 공기가 가득 찬다는 청명(淸明)과 곡식을 적시는 비가 내린다는 곡우(穀雨)가 있는 4월은 자연이 논농사를 지을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또 진달래와 개나리, 벚꽃이 만연한 풍요로운 달이다. 하지만 날씨가 맑은 4월 초는 대기가 건조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또 봄꽃이 만개하여 발생하는 꽃가루에다, 황사, 미세먼지까지 있어 감기, 결막염, 비염, 피부염을 일으키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40대 직장인 P씨는 언제부터인가 매년 봄이면
적을 소(小)에 가득 찰 만(滿). 양력 5월 20일을 전후하여 여름절기의 두 번째 관문인 '소만'이 찾아왔다. 만물이 가득 차오르는 절기를 '소만'이라고 했던가. 때가 그러하듯 요즘의 산과 들은 초록의 절정을 보여준다. 여름 꽃이 향연하고, 생기를 머금은 초록 잎사귀들이 햇살에 찰랑인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시절에도 명암(
아름다운 청춘의 시절. 바야흐로 청춘이 꿈틀대는 '청명'이다. 봄을 여는 입춘(立春)으로부터 우리는 한참이나 봄다운 '봄'을 기다려왔다. 음기가 물러가고 양기가 시작되는 춘분(春分)철에는 새로 고침의 '갱신(更新)'을 실천하며, 열심히 묵은 것을 청소하고, 겨울옷도 모두 정리했건만, 많은 사람들이 때늦은 꽃샘추위 몸살로 환절기 ‘음양 앓이’를 제
겨우내 긴긴 잠을 자던 곡식들이 봄의 기지개를 켜는 날이 되었다.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하는 날, 1년 24절기 중 6번째 절기인 '곡우(穀雨)'이다.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는 말처럼 이 무렵이 되면 못자리를 마련하는 것부터 해서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된다. 그래서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4월 5일이라 하면 의례 나무 심는 '식목일'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 날에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바로 우리의 24절기 중 5번째 절기인 '청명(淸明)'이다. 청명이란 이름 그대로 날씨가 맑고(淸) 밝은(明) 날을 이르는 말이다. 음력으로는 3월, 양력으로는 4월 5~6일에 해당한다. 청명은 한식(寒食)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이다. 낮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