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신석기인들이 바위에 새긴 고래들의 특징과 그들의 고래사냥 현장을 비롯해 어린 삼맥종(훗날 진흥왕)의 방문 등 통일 신라시대까지 6천 년간의 기록이 담긴 ‘반구천 암각화’가 지난 13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되었다.국내 절차는 잠정목록, 우선 등재목록, 등재신청 후보, 등재신청 대상 총 4단계로 지난 4월 문화재청은 〈한양수도성곽〉과 함께 3단계인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했고, 이번에 최종단계 통과를 발표한 것이다.‘반구천 암각화화 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는
4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최근 관계자들과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사진 문화재청.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소한 신석기 시대 고래와 고래사냥 그림으로 유명한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13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반구대 암각화(정식명칭-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를 〈한양 수도성곽〉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했다. 현재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국내 절차는 ① 잠정목록 ② 우선등재목록 ③ 등재신청 후보 ④ 등재신청 대상까지 총 4단계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3단계까지 마친 상태이며, 올해 7월 마지막 국내절차인 등재신청 대상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세부적으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천리 각석’ 각각 2개의 국보를 포함한 암각화로, 계곡으로 연결되어 있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에 위치한 두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부터 신라 시대까지 사람들이 찾아와 개인과 집단의 염원을 담아 그림과 문자를 새기던 특별한 공간이다. 정식명칭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의 위치. 한반도 동남부 연안지역이며,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천리 각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 문화재청. 이중 고래를 비롯해 바다와 육지 동물의 형태와 생태적 특징을 매우 상세하게 표현한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는 일찍부터 알려졌다.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 면에 고래와 늑대, 개, 호랑이, 사슴, 멧돼지, 곰, 토끼, 여우, 거북, 물고기와 사람 등의 형상을 표현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세계적으로도 희소한 신석기 시대 고래 그림과 고래사냥 전 과정이 묘사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 문화재청. 특히, 신석기인의 해양어로 활동을 입체적으로 정교하게 그렸는데 고래 사냥의 전 과정이 탁월한 표현기법과 독창적인 구도로 묘사되어 있다. 고기잡이배와 그물에 걸린 고기의 모습을 묘사한 것은 실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일종의 기원의식으로 파악된다. 당시 반구대 지역이 사냥과 어로의 풍요를 빌고 그들에 대한 위령慰靈을 하던 성스러운 장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천전리 각석(국보 제 147호)는 서로 다른 시대와 주제의 그림이 한 바위면에 조화롭게 새겨진 이례적인 암각화이다. 바위 위쪽 신석기 시대 동물 그림을 시작으로 수집‧채집‧어로 사회의 구상그림, 농경사회의 기하학적인 추상 그림, 고대 신라의 세선 그림과 문자까지 새겨져 있다. 특히 바위 아래쪽 신라인들이 새긴 한자는 해독이 가능해 《삼국사기》 등 기록문서에 등장하는 인명과 교차검증이 되는 것이 많아 중요한 사료로서의 가치도 높다. 기록 중 시기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것은 453년 눌지왕 37년 또는 513년 지증왕 14년 작성된 글로, 고구려의 관등인 대형(大兄)과 관련된 글귀도 있어 주목된다. 울주 천천리 각석. 신석기 시대부터 통일 신라시대까지 각종 문양과 한자 기록이 있다. 사진 문화재청. 또, 법흥왕 26년(539) 7월 3일 법흥왕비 보도부인과 사부지 갈문왕이 훗날 진흥왕이 되는 어린 삼맥종을 데리고 왔다는 기록과 함께 예를 드리러 온 사람과 음식을 한 사람들의 이름도 나열되어 있다. 두 암각화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뿐 아니라 높은 산지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와 수직 절벽이 만드는 독특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인 문화유산이다.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의 평가와 관련해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전문가들은 등재기준의 부합하는지와 관련해 검토했다. 기준 중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 여부와 관련해 “동물의 생태환경, 시대와 주제가 다른 그림들을 일정한 영역별로 배치한 구도의 독창성이 보인다. 신청유산의 그림 중 신석기 시대 고래그림은 동물의 종과 생태적 특징이 탁월한 표현기법을 활용해 다각도로 입체적이고 정교하게 표현된 유례없는 걸작”이라 평했다. 또한, 기준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 여부에 대해서는 “인류 사회발전의 보편적 경향이 그림과 문자로 집약되어 남은 탁월한 유산”이며 “동아시아에서 수렵, 채집, 어로 사회, 농경사회, 고대국가로 발전하면서 수천 년 동안 인간의 표현방식이 변화되는 과정과 서로 다른 시대의 사회문화상을 보여준다. 특히 신석기 해양어로문화의 정점인 고래사냥의 구체적 실제이자 전 과정을 보여주는 독보적 증거로 세계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유산 중 하나”라고 했다. 아울러 반구대 계곡이라는 공간의 특별함과 그림의 예술적 가치, 이례적이고 특별한 관습의 증거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류사적 가치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대곡천 하류의 사연댐 영향으로 홍수 때마다 침수되었다가 노출되는 수난을 겪었으나 2014년 댐에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수몰을 방지하고 있다. 울산시는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영화 당대의 최고 흥행사이자 시대의 거장 배창호 감독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9월 1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CGV 극장 5곳에서 이 열린다.배창호 감독은 이장호 감독의 연출부로 영화에 입문해 데뷰작 (1982)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데뷔한 이례적인 이력의 소유자다. 이후 (1984), (1985), (1986), (1987) 등 연출하는 작품마다 흥행은 물론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으로 예술성까지 겸비한
구석기인의 삶과 수렵문화를 그린 동굴예술의 걸작으로 스페인 북부 알타미라 동굴벽화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을 담은 울주 반구대 암각화가 있다. 국보 제285호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 하천 암반에서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 화석 30점이 확인되었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지난 3월 8일 학술발굴조사를 착수해 지난 24일 발굴현장에서 고고분야, 자연분야 등의 위원들로 구성된 발굴조사 중간성과 자문회의와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연댐 축조로 인해 하천의
가을 맞아 신인 어쿠스틱 밴드들의 무대공연과 북콘서트 등 인문학과 연관된 예술, 문화 공연 활동이 왕성하다. 휴먼엔터테인먼트 소속 '노크 식스 (KNOCK6)'와 '록시(ROXY)'가 소규모 공연용 조명 장비까지 갖추어 다른 팀과는 차별화한 '찾아가는 힐링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록시(ROXY)' 라는 팀명은 대중에게 고품격 음악을 들려
지난 9일 울산역에서 국보를 찾으러 길을 떠났다. 반구대암각화(285호)와 천전리각석(147호)이다. 고대 한국의 수천 년 역사를 바위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니, 타임머신이라도 탄 기분이었다. 공룡의 발자국도 있다니 1억 년 전의 현장이 아닐 수 없다.지난해 전북 고창에서 고인돌 유적으로 단군조선을 만났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너른 들판에 고인돌이 옹기종기
정부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카이네틱 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보존 방안을 놓고 10여년째 대립하던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일단 합의,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16일(일) 오후 2시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카이네틱 댐 설치를 추진하기로 하고 변영섭 문화재청장,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이번 답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다. 지난 3개월 간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며 보았던 유물들이 한 곳에 전시되어 있어 유물 하나하나가 반가웠고 그동안 답사를 정리하는 느낌이 들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총 6개 관과 50개 실로 구성하여 유물 12,044점을 전시한다. 박물관을 다 보는 데는 일주일이 걸린다고 할 만큼 규모가 크다. 시민연대에서는 이번 답사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