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책박물관(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37길 77)에서는 8월 31일(토)까지 한국 인쇄사를 다룬 특별 기획전 《인쇄, 시대의 기억을 품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인쇄의 발전사를 고려, 조선, 근대, 한국전쟁기, 현대까지 총 5부에 걸쳐 시대순으로 선보이며, 시대별 책 인쇄물, 인쇄 도구 등 귀중한 자료 140여 점을 공개한다. 먼저, 1부 ‘세상을 뒤흔든 인쇄’에서는 목판과 금속활자 인쇄를 소개한다. 특히 전시품 중 하나인 ‘직지심체요절’ 복원본은 1377년 제작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 원본은 현재
서길수 고구리·고리연구소 이사장(전 서경대 교수)이 우리 역사 3,260년을 침탈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사로 둔갑시켰다는내용을 담은 《중화인민공화국 국사(國史)가 된 (고)조선·부여·고구리·발해》(맑은나라, 2023, 총 658쪽)을 펴냈다.먼저 저자 서길수 교수는 서문에서 책 이름에 중국이라 하지 않고 ‘중화인민공화국’이라 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역사에서 중국(中國)이 나라 이름으로 쓰인 적이 없었고, 주변국은 다 오랑캐고 자기만 중심 국가라는 교만에서 쓰이거나 사대주의자들이 쓴 이름이었으며, 아직도 그런 절대주의와 패권주
나광호 작가가 강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서울 OCI 미술관에서 8월 10일부터 ‘2023 OCI어게인 : 귀한 인연 나광호 《강원도감(江原圖鑑)》’ 개인전을 개최한다.OCI미술관은 함께 해온 작가와의 인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전시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OCI미술관을 빛낸 작가들의 근황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다. 나광호 작가는 2012 OCI YOUNG CREATIVES, 2017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됐다.먹고 살기 힘든 시절을 보낸 이에게 ‘구황작물’이나
조병현 박사(단재학당 교장)는 7월 20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사)국학원의 제219회 국민강좌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이날 조 박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 미래는 없다. 단재는 '역사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의 기록이다'고 했다. 반드시 아(我)인 우리 본위의 역사 기술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때 대륙을 지배했지만 현재는 분단되어 섬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역사관 대립, 국론 분열로 사회적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 정세는 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우리나라 고유 가금 유전자원 ‘오계(烏鷄)’의 특이 형질인 검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핵심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검은색의 ‘오계’와 피부색이 서로 반대인 ‘백색레그혼’을 교배해 2세대에 걸쳐 참조집단을 조성했다. 참조집단의 유전체 정보와 피부색 간의 전장유전체연관분석을 실시해 피부색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제트(Z) 염색체와 20번 염색체 영역을 발견했다. 또한 해당 영역에서 피부 색소 침착 관련 기능을 하는 4개의 핵심 유전자 MTAP, FEM1C, GNAS, EDN3를 발굴했다.이번에 발굴한
강남구 청담동 노블레스 컬렉션은 8월 12일(금)까지 강목ㆍ백윤조ㆍ콰야ㆍ유아사 에보시 작가의 그룹전 'Alter Ego'를 개최한다. 인물을 그림의 소재로 삼아온 4인의 작가들은 자화상, 허구 인물 설정 등 다양한 테마로 자신의 내면을 탐구해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 총 22점을 선보인다.강목 작가(1988, Korea)의 작품은 사람이나 사물의 본성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한다. 작품에는 작가의 경험적 레이어를 보여주는 ‘동글이’가 자주 등장하는데, 작가는 이 존재를 통해 무의식 속에서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그
18세기에 꽃피었던 실학 전통을 사학 분야에서 탁월하게 계승했다고 평가받는 한치윤・한진서는 시종 외국 자료[중국 523종, 일본 22종]로 우리 역사를 살펴보고자 했다. 유교가 도입되기 전 민족 고유 사상과 역사인식에 근거한 고기류를 "허황되고 근거가 없는 말이라 사대부들이 입에 담을 수 없는 것"(“東史 凡幾種哉 所謂古記 都是緇流荒誕之說 士大夫不言可也”, 《해동역사(海東繹史》(1823))이라고 보았기에 중국인과 일본인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보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남의 기록만 가지고 역사를 쓰면 그 역사는 남의 것이 되어 버
이익, 단군시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표명(表明)경기남인의 영수였던 이익은 『성호사설(星湖僿說)』(1740)에서 소중화사상을 바탕에 두고 있는 유교 성리학자의 역사인식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지리적·종족적 화이관에 기반하여 중국과 이적(夷狄)의 우열을 따지는 전통적인 화이관을 부정하고 문화주의적 화이관을 주장했다. 역사의 정통체계를 단군-기자-마한-통일신라의 흐름으로 이해하여 단군정통론을 주장하였으며, 한국고대사의 무대를 압록강 동쪽으로 국한하지 않고 요심(遼瀋;요양·심양)지역으로 비정하였다.단군을 동방의 정통으로 간주한 것은 단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연속된 국난으로 조선은 미개하다고 여겼던 왜와 청에게 나라가 망할 지경에까지 몰렸다. 그러나 지배세력인 유교 성리학자들은 신분제(身分制)나 공납(貢納) 등에서 드러난 사회모순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도 미약했다. 정통 성리학자들과 보수 세력의 끈질긴 저항으로 공납의 폐단을 시정하는 대동법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데 무려 100년이나 걸린 사실에서 이는 단적으로 드러난다.양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경험하면서 성리학은 국가・사회 지도이념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냈다. 명・청이 교체되는 17세기 중엽 대격변기는 동북아 세
앞서 2부에서 선도사학에서 바라보는 상고・고대사를 한민족 고유의 사유체계와 제천의례, 한민족 역사의 시작, 단군조선의 문화수준, 역사 정통의 계승, 위만조선 도읍지에 세워졌다는 낙랑군 조선현 위치라는 다섯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정리하였다. 선도사학은 중화주의 유교사학에 의해 왜곡되어 전승되었는데 왜곡의 기본 방향 역시 다섯 가지 항목으로 정리할 수 있다.먼저, 한민족 고유의 사유체계와 제천의례에 대한 인식이다. 존재의 본질을 밝음・생명(氣)・양심으로 인식하고, 밝음을 온전히 갖춘 사람이 수행을 통해 내면의 밝음을 우주의 밝음과 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