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집은 외부로부터 사적인 공간을 차단하기 위해 벽으로 둘러막는 형식인 반면, 우리 한옥은 창과 방문, 대청마루를 통해 밖을 내다보며 주변 산수를 끌어안는 형식이라고 흔히 말한다.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지형과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과 연결해 판단하는 ‘풍수지리’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집이나 정자 등 사람이 머무는 곳은 햇볕을 받아들이기 좋은 남향 또는 동남향이 대부분이고, 북향인 경우는 거의 없다.그러나 담양 10정자 중 ‘독수정獨守亭’은 유일한 북향 정자이다. 독수정을 찾는 길은 정자의 주인이 품은 망국亡國의 한과
“온 산천이 피로 물들고 계곡마다 하얀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였고, 시체 썩은 물과 핏물이 계곡을 흐르고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참혹한 전란.” 서애 유성룡이 징비록에 기록한 임진왜란의 참상이다.당시 조선인 100만 명 이상이 죽었으며, 이와 동시에 수많은 문화재와 함께 역사기록까지 불타 없어졌다. 1592(선조25)년 이전의 '승정원일기'가 모두 불타 없어졌음에도 선조 즉위 초 10년간의 기록을 되살릴 수 있던 것은 미암 유희춘(1513~1577)의 ‘미암일기’ 덕분이었다.담양 10정자 중 ‘호남삼현湖南三賢’으로 불리
추석 무렵이 되자 어김없이 ‘꽃무릇’이 활짝 피었다. 석산石蒜, 독산獨蒜, 피안화彼岸花라고도 불리는 꽃무릇은 주로 습한 그늘 지역에서 군락을 이루며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식지로 소문난 남쪽 선운사, 불갑사, 용천사를 찾지 않더라도 수도권에서 꽃무릇의 향연을 즐길 수 있으니 행운이다. - 성남 인릉산 자락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
서울대공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조경을 설치한다. 동물모양 토피어리 포토존 조성과 동물무늬 수목옷 연출, 꽃모듬, 꽃거리 조성, 기상 및 안전안내판 설치 등 4개 분야로 진행된다.서울대공원은 넓은 면적의 야외공원으로 동물원 관람객 뿐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는 곳이다. 봄과 가을 장미로 유명한 테마가든 입구에는 커다란 코끼리 모습의 토피어리를 제작했다. 아빠와 아기 코끼리 모양의 토피어리는 관람객을 위한 새로운 포토존이 될 예정이다.동물 방사장 주변 수목에는 동물원에 어울리는 동물무늬 나무옷을 입힌다
서울은 인구가 천만 명 가까운 국제적 대도시이다. 그러나 도심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산의 품에 안기면 숲길과 계곡, 물길이 펼쳐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추석 귀향도 미뤄야하는 이때 서울 도심 숨은 힐링명소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에서 몇몇 사람들이 길어지는 ‘집콕’생활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소소한 명상여행을 떠났다. 명상여행사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안산자락길 힐링명상 산책’의 첫 번째 여행이다. 3~5명 소규모로 운영하는 여행이라 이날 참가인원은 세 명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