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대중의 반역5 하나의 통계적 사실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대중의 반역》에서 우리 시대와 우리 현재의 삶을 진단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 진단의 일부는 앞에서 이미 하였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이는 ‘3 시대의 높이’에서 과거와 현재의 심각한 괴리를 말한바와 같다. 즉 “남아 있던 전통적 정신은 모두 증발해버렸다. 과거의 모범, 규범, 기준은 이제 우리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 예술이든 과학이든 정치든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과거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현실 속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오르테가는 “유럽인은 그의 곁에 살아 있는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국제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현대미술가 양혜규가 덴마크 국립미술관(SMK)에서 3월 5일부터 《양혜규: 이중 영혼》을 열고 있다고 국제갤러리가 밝혔다.작가의 덴마크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그간 작업의 기반이 되어온 초기작과 대표작 그리고 신작에 이르기까지 1994년부터 2022년까지 제작된 총 50점 넘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설치, 조각, 텍스트 및 소리 등 공감각적 매체를 아우르는 《양혜규: 이중 영혼》 전시는 빛, 향기, 움직임 등 다중감각을 일깨우며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에 양혜규의 폭넓은 작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과 휴식에 대한 개념은 많이 달라졌다. 다수가 모이는 떠들썩한 여행지보다는 한적한 자연 속 좀 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프로듀서 데이나 크로셔가 경험한 고통과 절망, 4년간의 치유여정을 그린 힐링 다큐멘터리 영화 ‘러브힐스’(감독 크리사나 섹스톤, 겟브라이트 필름 제작)에서 주인공은 내면의 자신과 연결할 치유의 공간으로 미국 애리조나 북부에 있는 세도나(Sedona)를 찾는다. 미국 세도나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치유의 공간을 찾을 수 있다.‘세도나(Sedo
힐링 다큐 영화 ‘러브힐스(Love Heals)’(미국 겟브라이트 필름 제작)는 통증, 질병에 대한 오랜 인식을 전환하여 나 자신과 연결하고 자신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과 수용을 되찾아 내면의 치유자를 발견함으로써 건강과 웰빙을 돌볼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한국의 고대 지혜이자 치유의 원리인 ‘수승화강水昇火降’을 일상에서 체험하는 간단한 체조와 명상으로 ‘머리는 시원하게, 아랫배는 따뜻하게’ 에너지 밸런스를 회복해보자.스트레스 완화에 좋은 ‘걷기명상’- 격무와 스트레스로 머리가 뜨겁다고 느껴질 때 일단 일어서서 걸어보자. 수승
1부 대중의 반역3. 시대의 높이(하) 근대라는 문제가 많은 명칭오르테가는 19세기가 스스로 ‘근대’라고 한 것은 문제가 많다고 본다. 여기서 근대는 어떤 의미인가? 오르테가가 주를 달아 설명한 것을 보자.오르테가에 따르면 ‘근대’란 과거의 오래된 전통적이고 낡은 양식에 맞서 등장한 새로운 양식과 수정(修訂), 또는 유행을 의미한다. 이는 과거를 준비 기간으로 보는 견해와는 맞지 않는다. 절정기인 19세기는 과거를 준비 시대, 곧 절정이 이르지 못한 열등한 시대의 결과로 등장한 것이며 완전히 성숙한 시대는 과거 시대들을 딛고 올라선
문재인 대통령은 3월 1일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신냉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라며 “3·1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
3.1절 만세 항거가 일어난 지 103년이 되었다. 지난 30여 년 간 3.1절과 광복절, 개천절의 3대 국경일 행사를 대국민 축제로 발전시켜온 국학원에서는 올해 3.1절을 맞아 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라이브 행사를 주최한다.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미디어의 역할과 책임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년 전부터 늘어난 온라인 행사의 9할은 영상미디어의 몫이다. 이번 3.1절 행사의 기획 연출 역시 내게 맡겨졌다.늘 해오던 일이지만, 올해 3.1절의 무게는 남다르게 다가왔다.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먼
1부 대중의 반역2. 역사 수준의 상승(하)모든 인간이 주권자라는 법적 이상, 또는 이념이 평균인 즉 대중의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평등권 등의 권리들은 내면적인 예속 상태에 있는 인간의 영혼을 벗어나게 하여 주인의식과 존엄의식을 불어넣었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즉 평균인이 스스로 자신과 자기 인생의 주인이자 소유자, 지배자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이제 이루어졌다. 이렇게 그들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는데 30년 전의, 즉 19세기의 자유주의자, 민주주의자, 진보주의자 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아마도
역사에서 신유사옥(辛酉邪獄)이라 하면 조선시대 순조 원년 1801년에 일어난 천주교 박해사건을 일컫는다. 이렇게 천주교에 대한 종교 탄압으로 신유사옥을 해석하는 대신 다른 시각으로 보면 어떤 의미가 새롭게 전개될까?출판사 박영사가 펴낸 《하늘의 신발》(설지인 지음)은 신유사옥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사학의 괴수로 몰려 문중의 손에 죽거나 대역죄인으로 참수된 인물 7명을 우리 앞에 소환한다. 그리고는 조선 후기, 인간 실존의 밑바닥에서 시작된 개혁의 문화사를 담아낸다. 저자 설지인은 신유사옥을 “조선이 서양 지식과 문화와 과학기술을
윤동주. 꿈도, 언어도, 이름도 허락되지 않던 일제 강점기에 우리 글로 사랑과 꿈을 노래하며 일제에 항거한 청년 시인. 2월 16일은 그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지 78주년이 되는 날이다.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른 날, 청명한 시어로 우리의 영혼을 깨우는 윤동주 시인을 그리며 종로구 청운동 인왕산 자락 초입에 위치한 '윤동주 문학관'을 찾았다.서시序詩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