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K콘텐츠에서 한국만의 고유한 소재로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민성욱 국학 박사가 국학의 시선으로 독립운동 관련 영화를 평합니다.산모퉁이를 돌아 외딴 우물가에 가면 한 남자가 홀로 서 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말없이 우물을 들여다본다. 우물 속에 비친 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듯 파란 바람이 분다. 그를 온전하게 맞이하는 것은 하늘뿐이었고 현실은 항상 모진 바람이 되어 꿈같이 사라졌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시인의 길임을 그는 굳게 믿고 있었다. 그가 바로 주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와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는 각각 프랑스 나폴레옹과 바빌로니아의 침략에 저항한 로마와 히브리 민족의 역사를 담고 있죠. 많은 작품이 자기들의 역사를 이렇게 보존하고 있는 것이죠. 저도 예술에 태워 우리의 역사를 보존하고 알리고자 합니다.” 사단법인 K문화독립군 김동규 대표(56)는 뮤지컬을 통해 독립운동을 알리는 자신의 소신을 이렇게 밝혔다.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페치카’를 제작한 그는 올해 전국 20개 학교에서 ‘찾아가는 학교 공연, 뮤지컬로 만나는 독립운동이야기
강규건 작가의 개인전 이 8월 10일부터 8월 30일까지 아트노이드178에서 개최된다.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진-이미지로부터 의도적으로 서사를 배제한 ‘예측불가능한 장면’들을 화면에 풀어냈다. 그는 산화하는 불꽃처럼 밝게 빛나는 순간을 그린다. 그 순간은 ‘지금, 여기’로 분절된다. 과거-현재-미래로 흐르는 시간의 연속을 통해 읽어낼 수 있는 맥락에서 벗어난 ‘알 수 없는 순간’이다. 그사이 두려움과 불안이 엄습한다. 이런 상황에 놓인 인간은 본능적으로 ‘왜
“접점” “연결”. 한 자리에 전시된 작가 정영호, 허연화, 홍기하의 작품들이 주는 첫 느낌이다.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 작업을 ‘인터페이스(inter-face)’라는 주제로 묶었는데 ‘접점’이 생겼다. 페리지갤러리(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18 KH바텍 서울사옥 B1)가 8월 5일부터 8월 27일까지 개최하는 “inter-face”전 이야기이다.페리지갤러리는 2022년부터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 ‘Perigee Unfold’의 첫 번째 전시로 정영호, 허연화, 홍기하 작가의 3인전 “inter-face”를 개최한다. ‘Perigee
그는 미국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오랫동안 식품 검수관으로 일했다. 식품 검수관은 배송 중인 해산물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정부 공인 검사소에서 생물학적 혹은 화학적 오염이 발생했는지, 그 여부를 검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을 한다. 시료를 채취한 뒤 ‘멀쩡한 생산을 왜 뜯고 나머지를 죄다 버려야 하지?’ 이렇게 생각한 그는 이미 연 생선 상자를 그대로 집으로 가져와 그 안에 든 생선을 먹었다. 그렇게 그는 매일 과분한 양의 생선을 먹었다. 그중 황새치와 날개다랑어 바비큐가 가장 맛있었다.어느 날 그는 집에 가려고 차에 시동
Ⅳ. 제천신격의 변화로 본 선도제천문화의 민속·무속화(종교화)2. 신격 인식의 변화: 천신(생명신·창조신)→산신앞서 배달국 이래 선도의 오랜 역사 속에서 제천의 신격적 중심이 서서히 ‘마고삼신→삼성→단군’으로 달라져갔고 이것이 선도제천문화가 민속·무속화(종교화)하는 주요 배경이었음을 살펴보았다. 본절에서는 유교례의 성행 속에서 마고삼신-삼성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천신(天神, 생명신·창조신)’에서 ‘산신(山神)’으로 달라져갔고 이것이 선도제천문화가 민속·무속화(종교화)해가는 또 다른 배경적 요인으로 작용하였음을 살펴보겠다.현재 한국
18세기에 꽃피었던 실학 전통을 사학 분야에서 탁월하게 계승했다고 평가받는 한치윤・한진서는 시종 외국 자료[중국 523종, 일본 22종]로 우리 역사를 살펴보고자 했다. 유교가 도입되기 전 민족 고유 사상과 역사인식에 근거한 고기류를 "허황되고 근거가 없는 말이라 사대부들이 입에 담을 수 없는 것"(“東史 凡幾種哉 所謂古記 都是緇流荒誕之說 士大夫不言可也”, 《해동역사(海東繹史》(1823))이라고 보았기에 중국인과 일본인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보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남의 기록만 가지고 역사를 쓰면 그 역사는 남의 것이 되어 버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5월 26일(목)과 27일(금)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예술감독 이용탁) 정기공연 ‘전통의 재발견II’를 개최한다.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전통 고유의 선율이 담긴 곡들을 새롭게 재창조하여 전통공연예술의 정통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우수한 창작국악작품을 개발하고 국악의 활성화를 위해 공연을 마련해 지난해 민속음악과 정악을 새롭게 해석해 선보였다.올해는 4인의 작곡가와 함께 만파식적 설화와 정악, 산조, 민요 등을 주제로 두 번째 무대를 꾸민다. 이용탁 예술감독의 지휘로 선보이는 이
도예가 강석영의 개인전이 5월 28일부터 6월 25일까지 2GIL29 GALLERY 이길이구 갤러리(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158 길 35 가로수길)에서 열린다.도예가 강석영은 30년 넘게 시대적 유행이 아닌 새로운 실험에 몰두하여 자신의 독자적인 제작방법과 기법연구을 연구해왔다. 그는 작품의 첫째 조건을 ‘진실함’이라 말하였다. 오랜 작업을 거쳐오는 동안 강석영은 자신 속에 숨겨진 세계를 깊이 파고들어 '나-우리'의 전통 가치를 회복하고 재발견하였다.‘한국적 백색의 아름다움’을 변주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조형 원리
소파 방정환 선생께서 1923년 어린이날을 제정한 지 100주년을 맞은 5월 5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동시와 동화, 하모니카와 피아노 연주, 그리고 이야기가 어우러진 북콘서트 ‘연희에 물들다 5월: 꿈’이 열렸다.하모니시스트 박종성 씨가 진행한 북콘서트에서는 아동문학가 강벼리작가와 정은 작가가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시와 동화를 낭독했다. 박종성 씨와 피아니스트 조영훈 씨는 작품의 분위기에 꼭 맞는 연주로 무대를 찾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공연을 여는 동시로, 수업시간 너무나 산만해서 선생님에게 혼나는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