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부터 40년 가까이 한 차례도 붓을 놓지 않은 작가 권여현은 회화, 영상, 퍼포먼스, 입체, 설치에 이르는 다양한 작업으로 실험과 도전을 지속하면서도 ‘회화의 본질’인 물성과 감각을 깊이 탐구해왔다.K&L미술관은 2024년 1월 9일부터 3월 17일까지 개최하는 권여현 개인전 《권여현, 춤추는 사유》전에서 권여현의 열정적 작업 여정의 미술사적 의미와 그 독자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전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깊은 사유의 세계를 새롭게 가늠해보고자 한다. 회화, 드로잉, 영상 등 80여 점을 선보인다.전시 주제인 ‘춤추
배달래 작가는 자연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과 생명의 메시지를 발견하고 회화와 보디페인팅 퍼포먼스로 표현해 왔다.이런 작가의 작업을 볼 수 있는 개인전 《 Blue Life》가 정문규미술관에서 11월 29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다와 우리의 삶을 담은 이야기를 ‘Blue Life’라는 주제로 전한다.작가는 자연 풍경을 직접 보고 거침없는 붓터치와 나이프로 자유롭게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도 직접 본 풍경을 거침없는 터치와 리드미컬한 작가의 화풍을 볼 수 있다.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바다지만, 배달래 작가는 때로는 거칠게, 때
갤러리조은이 성연화 작가 개인전 《Flow》를 12월 19일부터 2024년 1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본인의 가장 ‘평온’하고 ‘안온’했던 시간과 기억을 안료가 스며든 한지를 통해 특유의 따뜻하고 절제된 조형 언어로 담아낸다.성연화 작가가 자유롭게 낙서하고 종이를 자르며 놀던 어린 시절, 모든 것이 느리고 천천히 흘러갔지만 동시에 삶은 자연스럽고 충만했다. 온기가 머무는 공간에서 어머니 아버지에게서 받았던 따뜻하고 평온했던 감정과 향기가 몸과 마음을 ‘안온’하게 했다. 작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때의 시간과 공간의 감정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한국 현대사진과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구본창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를 12월 14일(목)부터 2024년 3월 10일(일)까지 개최한다. 《구본창의 항해》는 ‘호기심의 방’에서 시작해 ‘모험의 여정’, ‘하나의 세계’, ‘영혼의 사원’ 순서로 이어지고 ‘열린 방’으로 끝을 맺는다. 전시 제목인 《구본창의 항해》는 작가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찾아갔던 삶의 여정,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에 미친 영향,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와 실험을 추구해 온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번 회고전
장영주 국학원 상임고문이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책 《순신 누구를 위한 목숨인가》(크리에이티브다, 2023)를 펴냈다.《순신 누구를 위한 목숨인가》는 이순신 장군의 또 다른 내면적 삶의 정황부터 동아시아 전쟁의 향방까지 바꾸어 놓은 충무공 이순신의 불멸을 향한 서사적 진면목을 극적으로 그려냈다. 장영주 저자는 국학원에서 우리 민족의 고유 학문인 국학을 연구하고 알리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을 오랫동안 연구하였다. 문헌으로 배우고 아산 현충사, 명량대첩지 울돌목, 통영 한산도 등을 수차례 답사하였다. 또 영
갤러리그림손에서 12월 6일(수)부터 12일(화)까지 개최하는 《나형민 초대개인전: 망산수도(望山水圖)》에서 나형민 작가는 그의 마음 속 산수를 선보인다.지평 너머에 그려진 산수는 현세를 초월하여 어딘가 있을 법한 이상향을 의미한다. 이상적인 산수풍경은 전통적인 산수화의 지향점이다.하지만 나형민 작가의 산수풍경은 명산이나 특정 산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심상(心像)에 형성된 흉중 산수(胸中 山水)라고 할 수 있다. ‘산수를 바라본다(望山水圖)’는 과거 선인들이 이상향으로 생각해 온 산수에서 은거하며 유유자적하듯이 산수 자연을
이호영 작가에게는 시간이 주는 변화_‘시간성’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보여주고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이 글을 읽은 순간에도, 전시장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중에도,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가고 이에 따라 변화가 생긴다. 작가는 여기서 발생하는 ‘시간성’을 표현하기 위해 두 가지 다른 색상의 페인트를 섞이는 방식을 고안해 내어 그 과정을 촬영한다. 찰나의 예술이자 순간 포착의 강점이 있는 사진의 매체로서의 장점과 개념을 활용하여, 일정 기간 동안 매일 변화하는 모습을 촬영해 두 개의 페인트가 만나 발생하는 물성의 변화와 그의 시
셰익스피어의 작은도서관(관장 신선미)이 12월 6일(수)부터 10일(일)까지 5일간 이상화 화가 개인전 《쉼을 얻다》전을 개최한다.이상화 작가는 2022년 ‘완전한 자유를 얻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연 첫 개인전에 이어 이번에는 ‘쉼을 얻다’를 주제로 세 번째 개인전을 연다.이상화 작가의 초기 작품에는 ‘완전한 자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을까?’에 관한 고민이 많이 담겨있다면, 최근 작품에는 그가 찾은 해답과 관련된 메시지를 담았다. 작가는 진정한 행복과 쉼에 관한 메시지를 작품 곳곳에 담담하게 풀어놓았다.이상
라이즈아트(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616)는 11월 29일(수)부터 12월 30일(토)까지 이기성 작가의 개인전 《Boundless Columns》를 개최한다. 쇳가루를 사용해 독자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한 이기성 작가는 2019년 ‘겁(刧, Kalpa)’ 시리즈를 발표한 이후 미술 애호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갤러리 비선재의 전속 작가인 그는 오페라 갤러리와 올해 초에 전속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 일본 도쿄의 신와 와이즈 홀딩스에서 열린 전시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산스크리트어인 ‘겁(劫 Kalpa)’은 무한한 시간을 의미한다.
삼원갤러리(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549)는 11월 28일(화)부터 12월 22일(금)까지 세밀한 선을 통해 국내외 도시 풍경과 일상의 한 순간을 특별하게 담아내는 우병출 작가의 개인전 《The Aesthetics of Line: 선의 미학》을 개최한다. 우병출 작가의 예리한 선과 선이 만나 캔버스 위 유화로 오랜 시간 동안, 끈기 있는 묘사를 통해 담아낸 자연과 도시의 풍경은 마치 동양의 산수화를 보는 것과 같은 신비한 기운이 느껴진다. 선으로부터 피어난 흑백의 모노톤 풍경 위에서 작가는 필요에 따라 절제된 색채를 더하는데,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