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프레지던트》(탁현민, 메디치, 2023)은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로 시작한다. 뭔가 기념식에 참석할 때 사회자가 하는 멘트이다.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 있었던 대한민국 국가기념식과 대통령 일정에 관해 썼다. 지은이 탁현민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 대통령행사를 전담하는 선임행정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청와대의전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재임 중 국가기념식, 대통령 행사, 외교 행사를 기획, 연출했으며 남북 문화 교류 행사의 총연출 및 남북정상회담의 의전 실무를 담당했다.《미스터 프레지던트》는 그가 담당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번은 논어를 읽어라1, 2》(판덩 지음, 하은지 옮김, 미디어숲, 2023)는 공부하는 청소년을 위한 공부하는 자세에 관한 책이다. 저자 판덩은 20년 넘게 《논어》를 연구하면서 좀더 쉽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인생 논어》를 펴내 호평받았고 이번에 청소년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번은 논어를 읽어라1, 2》를 펴냈다.이 책에서는 오로지 청소년들이 가장 관심 있는 ‘공부’에 관련된 주제만을 다루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논어》가 공부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그 핵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읽고 든 생각, ‘뭐가 위대하다는 거지’ ‘데이지를 비롯한 여성들을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것 아닌가’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소설이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명작의 하나라는 세간의 평가에 쉽게 동의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기억이 남아 있는 소설이 또 있다.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다.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소설로 예술혼에 불타는 화가의 삶을 그린 걸작으로 추천도서 목록에 거의 항상 들어 있었다. 이 소설을 읽고 감동보다는 주인공 스트릭랜드의 무책임, 오만
잘나가는 논픽션 작가에서 심리상담사가 된 야마네 히로시(山根洋士) 씨는 심리상담사가 된 후 실천 중심의 상담을 제공하여 지금까지 8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었다. 심리학뿐만 아니라 경영자, 운동선수 등을 취재한 경험,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뇌과학 등을 접목하여 개발한 멘탈 노이즈 기법을 비즈니스에 도입하여 3년 만에 연매출 1억 엔 규모로 성장했다.그 과정에서 듣는 기술을 습득하고 야마네 히로시 심리상담사는 예전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관계가 좋아졌다. 그는 심리상담을 통해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상대가 상
“정미년(1607년) 이른 여름(음력 4월) 손자 이시중에게 써 준다. 오십 노인이 땀을 뿌리고 고생을 참으며 썼으니, 골짜기에 던져서 이 뜻을 저버리지 마라.”조선의 명재상으로 오성으로 잘 알려진 이항복이 52세가 된 정미년 여름에 여섯 살 어린 손자의 교육을 위해 손수 또박또박 적어 천자문을 만들고, 진심을 적어 당부한 말이다. 이 내용이 천자문 끝장인 126면에 행초서로 쓴 발문으로 적혀있다.관직에서 물러나 집에 은거할 때 쓴 것으로, 관료 생활과 임진왜란으로 인해 두 아들의 교육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던 이항복이 맏아들의 장
우리는 이순신 장군이라고 하면 ‘성웅(聖雄)’, 갑옷을 입고 큰 칼을 들고 왜적을 노려보는 장군의 모습을 떠올린다. 오직 나라만을 생각하여 왜적을 물리치는 데 모든 것을 바친 장군, 성인 같은 영웅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도 인간이었다. 인간으로서 희로애락을 느꼈다.안지상 작가는 늘 근엄한 모습의 위인으로 박제된 이순신 장군이 아닌 인간 이순신을 조명한다. 안지상 장편소설 《이순신, 사랑을 하다》(ILOVE BOOK, 2023)’는 청년 이순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순신, 사랑을 하다》는 이순신이 어린 시절부
우연히 마주한 몽골의 은하수 사진 한 장을 보고 직장인 이은지 씨는 몽골로 훌쩍 떠났다. 그것은 계획에 없던 일이었고, 거침없고 갑작스러웠다. 그렇게 떠난 첫 여행을 시작으로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산티아고 순례길, 미국 7000km 자전거 횡단 그리고 설악산을 다녀왔다.여행을 다녀온 후 머릿속이 또 다른 기억들로 채워지며 이전 여행의 잔상이 점점 희미해져 갈 때쯤, 지난 사진들을 들여다봤다. 그때의 벅찬 마음과 믿기 힘들었던 자연의 모습이 되살아나며 눈에, 마음에 담았던 도화지에 한 폭의 수채화가 다시 그려졌다. 그래서 이은지
요즘 늘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들이 많다. 시간을 절약해주는 다양한 수단이 계속 나와서 시간이 없는 이들을 돕는데, 왜 시간이 부족할까? 이 부족한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성공할 수 있을까?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쉬셴장 지음, 하정희 옮김, 리드리드출판, 2023)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신입생들과 MBA 수업에서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이 바로 시간관리인데 그 내용을 정리하여 담은 것이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이다. 이 책을 독파하면
쌍칼을 든 여검객, 장원급제한 남장 여성, 아버지를 대신해 군대에 간 소녀, 전쟁 영웅이 된 기생, 양반의 빰을 때린 다모, 대낮에 한것 멋을 내고 술에 취해 한양 저잣거리를 활보하는 노처녀라니, 지금까지 배운 조선의 역사에는 보이지 않았던 여성들이다. 《조선의 걸 크러시》(임치균 강문종 임현아 이후남 지음, 민음사, 2023)에 나오는 여성들은 요조숙녀와 현모양처라는 정체성을 거부하거나 뛰어넘고, 받아들이더라도 주체적으로 선택한다. “억압적인 세계와 충돌하고 파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며 주체적으로 자아를 실현하는 조선의 센 언니들
경제학자이자 통합성장 이론의 창시자인 오데드 갤로어는 노벨경제학상 후보자로 거론되는 경제학자로 《인류의 여정》(장경덕 옮김, 시공사, 2023)에서 거의 30만년을 거슬러 올라가 오늘날 인류가 달성한 ‘성장의 수수께끼’와 그 이면에 있는 ‘불평등의 수수께끼’를 밝혀낸다. 통합성장 이론은 인류사 전체에 걸친 개발, 번영 그리고 불평등의 원인을 밝히고자 하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오데드 갤로어는 인류는 19세기 들어 생활 수준이 놀랄 만큼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인류사에서 생활수준이 꾸준히 향상됐음을 상식으로 여겼는데, 이는 곡해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