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웅천황이 신시배달국을 세운 날, 개천(開天)천손(天孫) 한민족의 웅혼한 하늘이 열린 날. 우리는 이 날을 한민족의 건국 기념일인 ‘개천절’이라 부른다. 흔히 개천절은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이 세워진 날로 알려져 있지만, 역사를 잘 살펴보면 ‘개천(開天)’의 본래 뜻은 단군조선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서기 전 2457년 음력 10월 3일, 하늘의 신(神)인 환인(桓因)의 뜻을 받아 그의 아들인 환웅(桓雄)이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왔다는 기록이 있다. 환웅은 그곳에 신시(神市)배달국을 열고, ‘홍익인
임진왜란과 정유재란(1592~1598) 7년간 전쟁에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호국선열을 기리는 칠백의총(七百義塜)과 만인의총(萬人義塜)에서 순의제향(殉義祭享) 행사를 거행한다.올해로 430주년을 맞는 충남 금산군의 칠백의총 순의제향은 오는 23일 오후 3시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칠백의사 후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이날 행사는 초헌관의 분향과 함께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초헌례, 축관의 축문낭독,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에 이어 제관 일동의 재배 순으로 진행된다. 초헌관은 책
국립민속박물관은 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사진작가 빅토르 안(Виктор Ан)이 기증한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일상을 담은 특별전 《까레이치, 고려사람》을 개최한다.전시에서는 지난 세기,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앙아시아의 낯선 땅에 흩뿌려진 한민족 동포들이 정착과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 온 일상의 흔적을 그린다. 전시된 60여 점의 사진에 표현된 고려인의 일상에서는 이국적인 현지의 주류 문화와 고려인 공동체가 유지해 온 오랜 전통, 멀리 떨어진 조국의 영향들 사이에서 중첩된 정체성을 형성해 온 고려
고즈넉한 가을, 국내외 문명사의 다양한 측면을 고찰하는 뜻깊은 전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울산박물관과의 공동기획 특별전 '고려바다의 비밀 -800년 전 해상교류의 흔적'을 오는 12월 11일까지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태안해역 발굴 유물 등 지난 50여 년간의 수중 발굴 성과를 울산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청자 두꺼비 벼루 등 보물 4건 5점이 포함된 330여점의 엄선된 수중유물들이 출품된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박물관은 중국항해박물관
전통 유형문화유산의 비결을 담은 보고서가 잇따라 발간돼 일반에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5일 우리 종이 한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앞서 연구원은 지난 18일 니장(泥匠)이 사용하는 건축기술과 관련된 고문헌을 발췌하고 국역한 보고서 『산릉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을 지난 18일 발간했다. 지난 7월에는 동궁과 월지 출토 건축부재를 조사하고 그 특징을 정리해 『고대 목조건축 결구법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지난 2004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을 간행한 이후 최신 연구 성과들을 보
오랫동안 끊겼던 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잇는 공간을 복원하며 궁궐담장길이 만들어져 시민들이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걷는 산책로가 되었다.지난 7월 새로 생긴 궁궐담장길은 서울 종로구 원남동 사거리에서 돈화문까지 340m로 폭은 3m이다. 창경궁 담장 맞은편 율곡로 터널 왼쪽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담장길로 오를 수 있게 되어 있고, 창덕궁 돈화문 쪽에서는 담장길로 오르는 계단이 마련되었다.1995년 우리나라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 종묘는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가 모셔진 왕가의 사당으로,
[1편에 이어] K문화독립군 김동규 대표는 뮤지컬 ‘페치카’에 이어 지난해부터 독립운동가이자 저항시인이었던 이육사와 의열단, 단재 신채호 선생과 운암 김성숙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을 준비 중이다.그는 독립운동가들의 의병정신과 우리 역사가 가진 인문학적 가치에 대한 소신과 뮤지컬 창작과정의 에피소드를 밝혔다.대표님은 11살에 굶주림 때문에 조국을 떠나 연해주로 가서 자수성가한 최재형 선생에게 조국은 어떤 의미였다고 보시는지.- 연해주에서 최재형 선생은 이방인이었죠. 제국주의 시대 서양 우월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디아스포라로서 중
지금은 어르신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은 종로 3가의 '탑골공원'은 근대화된 서울 최초의 도시공원이다. 종로에 자리 잡은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는 내년 3월 19일까지 '서울 최초의 도시공원 '탑골공원' 전시회를 개최한다. 탑골공원과 그일대는 조선 세조 때에 원각사를 창건하고, 10층 석탑을 지으며 왕실사찰이 있는 명소로 크게 번창하였다. 시간이 흐른 후엔 서구 사회로부터 영향을 받은 근대화로 인해 도시공원의 필요성을 느껴 탑골공원을 조성하였으며, 이는 한양이 근대도시로 변화하고
일제강점기 목가적인 ‘청포도’를 비롯해 민족의 의지를 노래한 ‘광야’ 등을 짓고 끝까지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시인 이육사의 친필 편지 및 엽서가 11일 문화재청에 의해 국가등록 문화재 동록이 예고되었다.등록 예고된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에는 1930년대 당시 이육사의 근황을 비롯해 그의 인간적인 면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한문으로 작성한 편지는 친척인 이상하에게 보낸 것으로, 중외일보 대구지국 근무 시절 그가 겪은 생활 형편을 짐작할 수 있다. 일상적인 안부와 생활고에 대한 걱정,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절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며 그날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는 광복절을 맞아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을 맞아 싸운 금산전투를 기리는 의병체험행사를 펼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일제강점기 민족지였던 ‘중외일보’의 검열본 및 삭제본을 특별전시한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일제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선생, 도산 안창호선생, 만해 한용운선생의 친필 휘호 6점을 일반에 공개한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삼일운동에서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한 민중에 대한이야기에 초점이 맞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