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빼어난 문화예술 감각을 새롭게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가 잇따라 펼쳐진다. 국립부여박물관은 특별전〈백제 목간‑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를 부여군,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한국목간학회, 백제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7월 30일까지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부여박물관과 함께 세계를 향한 첫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박물관에서 ‘백제 명품, 백제 문양전’특별전시를 지난 5월 16일 개막했다. 한편, 국립전주박물관은 오는 10월 말까지 총 14회에 걸쳐 전북의 백제 문화를 알리는 『세계유산 백제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국립부여박물관
「4ㆍ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됐다.프랑스 파리에서 5월 18일(현지 시각) 열린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5.10.~5.24., Executive Board)는 「4ㆍ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4ㆍ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록이다. 「4ㆍ19혁명기록물」은 1960년대 봄 대한민국에서 발발한 학생 주
조선의 궁궐과 도성은 주산인 북악산과 주변 인왕산, 북한산 등을 기준으로 분지에 축조해 자연환경에 적합한 독창적인 성곽 축조기술을 보유했다. 중국 자금성이 평평한 대지에 네모반듯하게 짓고 뒤에 작은 인공산을 배치한 것과 대비된다.14세기에 지어진 조선의 도읍지 한양도성과 자연적인 능선을 따라 배후산성인 북한산성, 그리고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을 잇는 차단성인 탕춘대성까지 유기적으로 결합된 한양의 수도성곽은 ‘18세기 도성방위 완결체’라고 할 수 있다.지난 4월 문화재청은 ‘한양의 수도성곽’을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와 함께 유네스코 등
여행을 떠나기 좋은 5월 연휴가 시작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140여 개 축제가 열리고 있어 가족나들이, 연인 또는 친구와 여행에서 축제를 즐기면 어떨까? (축제의 달 5월, 가족‧연인과 나들이 갈 축제는?)아이와 함께 수백 년 또는 1천 년 넘는 지역 특유의 문화와 역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즐기는 축제로 우선 울산옹기축제가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일대에서 5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축제로, 한민족 천년의 삶과 지혜가 담긴 옹기를 매개로 한 옹기테마파크형 축제이다.옹기특별체험관과 흙놀이터, 오픈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가족나들이를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23년 상반기 고궁음악회」를 두 가지 주제로 경복궁 수정전과 덕수궁 즉조당에서 각각 개최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오는 5월 13일 동구릉 건원릉(태조 이성계)과 재실을 활용한 ‘태조의 천명을 완성하라’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서울 선릉과 정릉 내 선릉에서 5월 13일부터 2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조선왕릉 제향체험-국가의 예를 만나다」행사를
4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최근 관계자들과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사진 문화재청.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소한 신석기 시대 고래와 고래사냥 그림으로 유명한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13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반구대 암각화(정식명칭-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를 〈한양 수도성곽〉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했다. 현재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국내 절차는 ① 잠정목록 ② 우선등재목록 ③ 등재신청 후보 ④ 등재신청 대상까지 총 4단계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3단계까지 마친 상태이며, 올해 7월 마지막 국내절차인 등재신청 대상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세부적으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천리 각석’ 각각 2개의 국보를 포함한 암각화로, 계곡으로 연결되어 있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에 위치한 두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부터 신라 시대까지 사람들이 찾아와 개인과 집단의 염원을 담아 그림과 문자를 새기던 특별한 공간이다. 정식명칭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의 위치. 한반도 동남부 연안지역이며,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천리 각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 문화재청. 이중 고래를 비롯해 바다와 육지 동물의 형태와 생태적 특징을 매우 상세하게 표현한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는 일찍부터 알려졌다.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 면에 고래와 늑대, 개, 호랑이, 사슴, 멧돼지, 곰, 토끼, 여우, 거북, 물고기와 사람 등의 형상을 표현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세계적으로도 희소한 신석기 시대 고래 그림과 고래사냥 전 과정이 묘사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 문화재청. 특히, 신석기인의 해양어로 활동을 입체적으로 정교하게 그렸는데 고래 사냥의 전 과정이 탁월한 표현기법과 독창적인 구도로 묘사되어 있다. 고기잡이배와 그물에 걸린 고기의 모습을 묘사한 것은 실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일종의 기원의식으로 파악된다. 당시 반구대 지역이 사냥과 어로의 풍요를 빌고 그들에 대한 위령慰靈을 하던 성스러운 장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천전리 각석(국보 제 147호)는 서로 다른 시대와 주제의 그림이 한 바위면에 조화롭게 새겨진 이례적인 암각화이다. 바위 위쪽 신석기 시대 동물 그림을 시작으로 수집‧채집‧어로 사회의 구상그림, 농경사회의 기하학적인 추상 그림, 고대 신라의 세선 그림과 문자까지 새겨져 있다. 특히 바위 아래쪽 신라인들이 새긴 한자는 해독이 가능해 《삼국사기》 등 기록문서에 등장하는 인명과 교차검증이 되는 것이 많아 중요한 사료로서의 가치도 높다. 기록 중 시기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것은 453년 눌지왕 37년 또는 513년 지증왕 14년 작성된 글로, 고구려의 관등인 대형(大兄)과 관련된 글귀도 있어 주목된다. 울주 천천리 각석. 신석기 시대부터 통일 신라시대까지 각종 문양과 한자 기록이 있다. 사진 문화재청. 또, 법흥왕 26년(539) 7월 3일 법흥왕비 보도부인과 사부지 갈문왕이 훗날 진흥왕이 되는 어린 삼맥종을 데리고 왔다는 기록과 함께 예를 드리러 온 사람과 음식을 한 사람들의 이름도 나열되어 있다. 두 암각화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뿐 아니라 높은 산지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와 수직 절벽이 만드는 독특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인 문화유산이다.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의 평가와 관련해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전문가들은 등재기준의 부합하는지와 관련해 검토했다. 기준 중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 여부와 관련해 “동물의 생태환경, 시대와 주제가 다른 그림들을 일정한 영역별로 배치한 구도의 독창성이 보인다. 신청유산의 그림 중 신석기 시대 고래그림은 동물의 종과 생태적 특징이 탁월한 표현기법을 활용해 다각도로 입체적이고 정교하게 표현된 유례없는 걸작”이라 평했다. 또한, 기준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 여부에 대해서는 “인류 사회발전의 보편적 경향이 그림과 문자로 집약되어 남은 탁월한 유산”이며 “동아시아에서 수렵, 채집, 어로 사회, 농경사회, 고대국가로 발전하면서 수천 년 동안 인간의 표현방식이 변화되는 과정과 서로 다른 시대의 사회문화상을 보여준다. 특히 신석기 해양어로문화의 정점인 고래사냥의 구체적 실제이자 전 과정을 보여주는 독보적 증거로 세계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유산 중 하나”라고 했다. 아울러 반구대 계곡이라는 공간의 특별함과 그림의 예술적 가치, 이례적이고 특별한 관습의 증거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류사적 가치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대곡천 하류의 사연댐 영향으로 홍수 때마다 침수되었다가 노출되는 수난을 겪었으나 2014년 댐에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수몰을 방지하고 있다. 울산시는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이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4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이틀간 ‘2023 대한민국 책의 도시’인 고양특례시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일원에서 독서문화행사를 진행한다.‘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의 날’(4월 23일)과 1616년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4월 23일에 작고한 역사 등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 세계인의 독서 증진 등을 위해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
〈오징어게임〉에서 ‘276번’으로 출연했던 필리핀 배우 크리스찬 라가히트를 비롯해 주한 외국인 인플루언서(숏폼 영상 크리에이터) 35명이 4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줄다리기 축제에서 K-컬처를 체험한다.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 이하 해문홍)은 크리에이터, 외교사절단 등 주한 외국인 27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문화 유산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을 총 8회 진행한다.특히 올해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사업 10주년이자 인류
“한국의 김치는 반찬이지만 밥상 위에서 하나의 완결된 음식으로 발전했고, 중국의 파오차이는 음식에 넣는 식재료로 발전했다.” 세계김치연구소 박채린 책임연구원은 한국 김치와 중국 파오차이가 서로 다르게 발전한 근본적인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그는 채소절임의 계보와 관련해 단계를 기원전 ‘원시절임’, 1~3세기 ‘발효절임’, 14~15세기 김치의 독자적인 특성이 드러나는 ‘가미 발효절임’과 17~18세기 ‘가미복합 발효절임’ 총 4단계로 구분해 김치의 분화 과정을 설명했다.고농도의 소금으로 식재료를 저장하는 원시절임은 인류 보편적인 문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가 1973년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50년 만에 실물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다.프랑스국립도서관은 4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 인류의 가장 중요한 발명 중 하나인 인쇄술을 조명하는 특별전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IMPRIMER! L’EUROPE DE GUTENBERG)’개최한다.이번 전시에는 첫 번째 유물로 소개되는 1377년 한국의 ‘직지’를 비롯해 가장 오래된 서양 판목인 ‘프레타 판목(1400년경 프랑스 또는 독일 남부)’,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