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차엑스포가 열리는 경남 하동에서 지난 28일 제19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 국학기공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전통스포츠 국학기공으로 향상하며 기량을 쌓아온 전국 17개 시도 동호인 500여 명이 참가해 한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펼쳤다. 선수들은 어르신부(65세 이상)와 일반부(20~64세), 그리고 19세 이하부로 나뉘어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진행되었다.2023 세계차엑스포 행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동호인은 물론 많은 방문객이 대회장을 찾아 전통스포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선수들의 물속
“따앙~!”계곡 너머로 바람을 가르고 포물선을 그리며 145m를 호쾌하게 날아간 화살이 과녁을 때린다. 가슴 속까지 시원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서울 서촌 인왕산 동쪽 기슭 사직단을 지나면 ‘국궁 1번지’, ‘국궁 종가’로 불리는 황학정이 나온다. 도심 한가운데임에도 산자락으로 들어서니 어느새 초록의 향기가 가득하다.황학정 바로 앞 활을 내는 사대射臺 위 벤치에 앉으면 과녁 너머 멀리 서울 도심 건물들이 달걀 바구니 안에 담긴 듯 펼쳐진다. 노을이 지는 저녁이나 동이 트는 아침이면 더욱 황홀한 광경을 마주할 수 있다.주변에 오래된 목
(재)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은 5월 23일 서울 대신중고등학교와 대학생선플기자단, 경기도, 충남, 강원도, 부산, 광주, 인천, 전라남도, 경상북도와 베트남의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등에서 ‘악플 없는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악플 없는 날’은 16년전 선플운동이 본격적으로 처음 시작된 5월 23일을 기념하여 이날 하루만이라도 악플을 달지 말고 서로 응원하고 배려하는 선플을 달자는 취지에서 선포되었다.선플재단는 5월 23일 ‘악플 없는 날’에 앞서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악플없는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우리 공교육 현장에서 학교폭력, 교권 침해 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학생도 교사도 힘겨워하는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학교폭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나 교권 보호를 위한 조치만으로 해결될 것인가. 지난해 어린이날을 앞두고 발표된 ‘2021년 한국 어린이, 청소년 행복 지수’는 OECD 22개국 중 22위 꼴찌였고,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에서 만 10세 이하 아동 행복도 순위도 35개국 중 31위였다. 아이들의 진정한 스승이 되고자 인성교육을 공교육 현장에서 실천하는 홍익교원연합 교사들은 바로 여기에 문제의 깊은 뿌리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는 행복한 학교를 꿈꾸는 교사들이 펼치는 인성교육. (시계방향으로) 스승의 날마다 학생들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하는 홍익교원연합 교사들, 국학기공의 체덕지 교육, 매일 아침 선생님과 함께하는 맨발걷기. 사진 홍익교원연합. 아동‧청소년 행복 지수, 삶의 질과 학교폭력과 연관성은? 김진희(초) 학교에서 아이들이 왜 그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게 되었는가 사실 우리는 다 알고 있지 않나요?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잖아요.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자신감, 자존감이 떨어지고 학업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좋은 정보와 지식으로 인성교육을 한다 해도 행복하지 않고 거친 정서를 가진 아이들의 뇌에는 어떤 정보도 입력되지 않습니다. 인성교육 이전에 정서부터 바꾸고, 그다음에 인성교육을 하고 삶에 필요한 교육을 해야 하죠. 한순열(중) 예전에는 인성교육을 하느냐 마느냐가 교사의 선택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처럼 통솔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인성교육은 교사의 생존 문제가 되었어요. 기존 인성교육에서 느끼는 한계는 무엇인지 한순열(중) 2012년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세월호 사건 이후 인성진흥교육법이 발효되었지만, 실제 중등에서는 인성교육을 강조해서 실행하지 않아요. 지식교육, 입시교육에 밀려 거의 안 되고 있죠.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초기에는 공문마다 ‘인성’이 강조되었지만, 지금은 ‘생태전환 교육’이 트랜드가 되었죠. 교육이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우리 교육계는 인성에서 혁신, 생태전환 교육, 미래교육으로 계속 트랜드가 전환되는 걸 우리 눈으로 보고 있죠. 김진희(초) 인성교육진흥법 초기에는 예산도 배정되고 인성교육 시수를 얼마나 이수했는지 강하게 점검했지만, 지금은 인성교육 시수 확보 자체가 없어졌어요. 체계적인 인성교육은 없고, 전 교과과목에서 사회성, 배려, 존중과 같은 인성 요소를 녹여내라고 합니다. 생활 속에 스며서 하라는 것인데 교사가 분명한 의지와 철학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죠. 빡빡한 수업시수 안에서 실질적으로 행동과 태도의 습관 변화가 일어나는 인성교육이 사실상 어렵죠. 인성교육의 필요성은 계속 제기되는데 학교 교육이 트랜드화되고 있다 권명진(고) 인성교육을 한다기보다 학교폭력 예방 차원의 교육을 인성교육이라고 합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거죠. 책임소재가 없는 셈입니다. 게다가 학부모도 내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고 대학에 잘 가는 게 교육목표이지 인성교육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학교와 학부모가 인성교육에 관심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한순열(중) 초등학생 부모님께 인성 좋은 아이와 성적 좋은 아이 중 선택하라면 당연히 인성이라고 말은 하지만 글쎄요. 중‧고등학생 부모는 갈등하겠죠. 표면적으로는 인성이라고 하지만 내면에서는 다 성적이죠. 권명진(고) 입시와 가까우니 아무래도 고등학교 부모님이 가장 성적중심이시죠. 그리고 제가 학년 부장을 할 때 학년 전체에 인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추진하려고 했지만 예산 편성 자체도 안되어 있었고, 계획수립도 형식적이었어요. 김진희(초) 초등의 경우 교사들이 협의해서 ‘꿈꾸는 교실’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교사들이 인성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적극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격려하고 드러내 주어야 하는데 예산 문제 등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사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 현장의 실태와 진정한 인성교육, 행복한 학교를 위한 간담회를 하는 교사들. (왼쪽부터) 교사경력 29년차 김진희 수석교사(서울 온곡초), 교사경력 29년차 한순열 학년부장(경기 안양서중), 교사경력 21년차 권명진 수석교사(경기 전곡고). 사진 강나리 기자. 실효성 있는 인성교육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김진희(초) 공감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 인지적 인성교육은 필요하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 지금 스트레스 속에서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실효성이 크지 않습니다. 또, 청소년기 아이들이 자기 정서가 잘 조절되지 않는 것은 성장 과정에서 당연하고요. 그렇다면 먼저 긍정적이고 따뜻한 정서를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좋은 정보에 뇌가 반응할 겁니다. 그러한 기반 위에서 우리 아이들이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습관, 생활 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실효성 있는 인성교육은 아이 안에 숨어있는 순수한 마음을 깨우는 것이죠. 권명진(고) 그래서 제안하는 것은 지덕체智德體가 아니라 체덕지體德智 교육입니다. 무기력한 아이한테는 어떤 이야기도 전달이 안 되겠죠. 먼저 신체활동부터 해서 몸에 에너지를 충전하면 활력이 살아나고 의욕과 자신감이 생기겠죠. 그다음에 가슴이 열리면 아이는 행복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것이 발전해 본래 가진 순수한 마음을 체험하면서 무엇이 진정으로 나와 모두가 행복한 선택인지 알게 되고 그것을 실천할 힘이 생기죠. 그것이 우리 교육기본법의 이념인 홍익인간 인성교육이 아닐까요? 한순열(중) 제대로 한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배우러 오는 꿈도 꾸어봅니다. 인성교육의 중심국가가 되었으면 해요. 학생이 학교폭력을 저질렀을 때 처벌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더 중요한 건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따뜻한 학교 문화, 학급문화가 만들어져야죠. 그렇다면 각자 학교 현장에서 시도하는 인성교육 방법은 무엇인지. 한순열(중) 우리 학교에서는 인사 관련 이벤트를 합니다. 요즘 학교에서 수업을 시작하고 마칠 때 인사를 잘 하지 않아요. 학생들도 필요성을 못 느끼고 교사들조차 인사를 유도할 만큼 의지를 안 내죠. 그래서 매년 3월 학교에서 ‘사랑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수업 전 “차렷! 입가에 미소, 사랑합니다”라고 활짝 웃으며 서로 인사를 주고받죠. 한 달간 하니까 아이들은 복도를 지날 때도 선생님을 보면 ‘사랑합니다’라고 합니다. 교장 선생님도 매우 흡족해하면서 외부 손님이 올 때마다 자랑하시죠. 권명진(고) 젊은 선생님은 경례하는 게 일제 군국주의 유산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형식이 아니라 표현과 세레모니 속에 감사한 마음, 교류하는 느낌이 전해지는 것인데 말이죠. 한순열(중)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죠.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 만큼 예절을 중시했어”라고 하고, 제가 좋아하는 게송 중 ‘예절은 사랑받는 비결’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예절은 어른에게만 하는 게 지키는 게 아니라 친구에게도 지켜야 사랑받을 수 있어. 길에서 마주친 개에게도 예절을 지켜야 물리지 않겠지? 꽃에게도 모두에게도 예절을 지켜야 네가 사랑을 받는 거야”라고 말하면 금방 이해하고 기꺼이 합니다. 김진희(초) 학생들을 충분히 이해시키고서 하는 게 중요하죠. 그냥 하라고 하면 누가 기꺼이 하겠어요. 교사가 아이들과 소통하고 보듬는 능력이 필요해요. 권명진(고) 저도 항상 학급에 들어갈 때는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인사로 시작하고 “감사합니다”로 마무리합니다. 인사만 꾸준히 해도 학급 분위기가 달라지죠. 그리고 ‘Love Myself’를 모토로 간단한 몸풀기 체조와 명상을 하는데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고 편안해지는 걸 느낍니다. 방과후 수업으로도 개설하고요. 온라인으로는 40분씩 아침체조와 명상을 하는 '온라인 아침수련'을 운영해 선생님들과 교류합니다. 한순열(중) 인사한 후에는 수업 전 5분간 뇌를 깨우는 체조를 한다든가 50초 동안 자기 호흡수를 세는 명상을 하죠. 또 ‘체인지 성장노트’라고 해서 체조를 할 때 나의 몸 상태가 어떤지 ‘체’에다 적고, 자기 칭찬하기를 ‘인’에, 몇 룩스로 생활할 건지 의식의 밝기를 선택해 ‘지’에 적게 합니다. 매일 수업 시간마다 하니까 학생들이 자기 존중감이 높아지고 긍정적인 분위기도 만들어지더군요. 그렇게 1년이 지나면 절로 인성이 바른 아이들이 되어 있어요. 김진희(초) 매일 시간마다 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꾸준히 반복해서 행동이 바뀌고 그걸 체험할 때까지 하는 게 인성교육인 거죠. 저는 5~6학년을 대상으로 마음 근력기르기 국학기공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어요. 아침 8시~8시 40분에 기공체조와 명상으로 활기찬 몸과 따뜻한 정서 만들기를 하고 있죠. 교사동아리도 매주 1회씩 운영해 선생님들의 몸과 마음 관리를 하고 있고요. 전에 아파트 경비원 갑질 사건이 있을 때는 아이들과 쿠키와 과일 컵을 만들어 학교주변 경비실을 다니며 경비원 아저씨들에게 전했는데 이런 방식으로 좋은 일을 기획해 실천하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아이들이 어른스러워지는 걸 봅니다. 교사의 역할 바뀌어야…자기를 사랑하려면 지금 연습해야 할 건강, 행복, 학습루틴과 도전을 삶 속에서 가르쳐 인생의 멘토가 되어야 인성교육이 효과적으로 되려면 교사의 역할과 사기진작이 필요한데. 한순열(중) 이제는 교사가 삶에 필요한 것을 가르치는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인생에서 중요한 게 무엇이고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지, 그리고 자기를 사랑하려면 지금 어떤 것들을 연습해야 하는지 알려주어야죠. 건강 루틴, 행복 루틴, 학습 루틴 이런 습관 만들기부터 도전 활동 등을 통해 삶 속에서 가르쳐주는 게 진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죠. 그런 교사가 진정으로 존경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권명진(고) 미래 사회를 준비해야 할 챗GPT 시대에 교사의 역할이 더이상 지식전달자여서는 안 되겠죠. 컨설턴트이자 인성교육자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인성교육을 학원에 서 하진 않잖아요. 김진희(초) 공교육의 공공성을 진정으로 높이는 길이 되겠죠. 그래서 학교 현장에는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인성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교사의 훈련도 필요합니다. 이게 근본적인 인성교육 대책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 교육계에서 학교폭력만큼 뜨겁게 대두되는 이슈는 교권 침해 문제이다. 지난 10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는 조합원 11,37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사 중 87%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했다고 답했고, 그중 25.9%는 거의 매일 그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또한, 교사 4명 중 1명이 교권 침해와 관련해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인성교육에 관한 간담회. 사진 홍익교원연합 제공. 학교 현장에서 최근 대두되는 게 교권침해 문제입니다. 한순열(중) 교사가 생활지도라든가 인성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하려고 해도 오히려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가 많아요. 민원이 제기되면 옳든 그르든 교사는 약자입니다. 요즘은 어느새 민원이 가이드라인이 된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민원이 생기지 않는데 뭔가 하려다가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니 교사가 위축되는 거죠. 그러다 보면 의욕을 가지고 제대로 가르칠 교사가 점점 없어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김진희(초) 저학년은 생활지도가 안 된다고 했는데 고학년의 경우 교실이 붕괴되는 경우를 봅니다. 학생들이 담임교사의 말을 무시하고 담임 교체를 요구하며 수업 시간에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죠. 선생님이 아이들과 전혀 소통이 안 되는 거예요. 권명진(고) 고등학교의 경우 교사의 수업 내용에 대해서도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어요. 담임 교체권까지 있는데 전에 ‘생활지도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 내 아이만 차별한다’ 등등으로 학년마다 담임 교체 요구가 1건씩 발생해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죠. 한 학부모는 가족 단톡방에서 ‘그X 진로상담도 제대로 못하는 데 내가 학교에 가야 해? 미친X’라고 담임교사를 욕했어요. 아이가 그걸 노출해서 교사가 충격을 받기도 했죠. 김진희(초) 교사가 아무리 주의를 주어도 끊임없이 떠드는 아이에게 너무나 화가 나서 ‘입 닥쳐’라고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 교사가 실수를 한 거죠. 그런데 바로 정서적 학대로 신고당했고 그 순간 담임교사와 학생이 분리되어 담임을 못 하게 되었어요. 권명진(고) 얼마 전에는 교육청 신고가 유행이었어요. 교사의 말이나 행동을 꼬투리 잡아 학생이 “교육청에 신고할 거예요”라며 협박을 하고, 실제 신고를 하기도 했어요. 교사경력 29년차 한순열 학년부장(경기 안양서중). 공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한순열(중) 초등학교에서 ‘아동학대’라고 하면 꼼짝을 못합니다. 문제는 요즘 사춘기가 중2에서 초등학교 5, 6학년으로 내려갔어요. 최근 초등 5, 6학년 담임을 꺼리는 경향도 생겼다고 해요. 김진희(초) 예. 아직 옳고 그른 데 대한 개념이 형성되기도 전에 사춘기를 맞으니 무법천지가 된 느낌이죠. 교사가 생활지도를 해야 하는데 학생 인권을 우선하다 보니 이를 제어할 시스템이 전혀 없어요. 심지어 학생이 “그래서 날 어떻게 할 건데요”라고 비아냥대기도 합니다. 한순열(중)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부, 학생생활지도위원회라도 있는데 초등학교에서는 제어시스템이 없어 더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더 나대고 선생님은 통솔하지 못하면서 교실 붕괴가 오지 않나 합니다. 김진희(초) 그런 경우 교사는 버티다 버티다가 안 되서 휴직을 하거나 아예 퇴임하기도 합니다. 한순열(중)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교권보호위원회가 있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아요. 많은 선생님이 그런 게 올라간 것 자체가 번거롭기도 하고 명예가 실추되었다고 느낍니다. 혼자서 삭이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죠. 권명진(고) 엊그제도 교권보호위원회를 열려고 했다가 선생님이 포기해서 취소되었어요. 일단 교사는 아이 하나 통솔하지 못해 가서 소명하고 어떤 처벌을 원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죠. 학생에게 어떤 조치가 취해진다 해도 그 학생을 다시 만났을 때 관계가 껄끄러워지니 두려운 거예요. 다른 학생들도 알게 되니까 권위가 제대로 설 수 없어요. 선생님들이 보호받는다는 느낌으로 교권보호위원회를 신청할 수도 없죠. 현장은 안타까워요. 교사경력 21년차 권명진 수석교사(경기 전곡고). 공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교권 회복을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김진희(초) 학부모의 계속되는 민원과 교실 붕괴로 교사의 사기가 떨어지고 권위가 추락하면 교육의 질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결국 그걸 사회가 감내하게 될 거예요. 물론 선을 넘는 학생의 경우 처벌도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교권 회복의 핵심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교사가 교육활동을 자율적으로 마음껏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합니다. 교사가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죠. 교사의 역할과 지위에 대한 인정과 격려죠. 한순열(중) 인정과 격려, 참 보들보들한 말이네요. 받고 싶어요. 예전에는 체벌도 일어나면서 학생의 인권이 안 좋아서 인권을 살렸는데 이제는 교사가 안 좋죠. 빨리 교권을 회복해서 평등해져야 합니다. 김진희(초) 먼저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먼저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학생을 폭행했다든지 촌지를 받는다든지 시험지 유출 등 교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이것이 교육 전반의 문제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사실보다 언론보도,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이미지로 학교를 바라보는 건 문제입니다. 또, 학교의 교육 방법이나 시스템의 변화도 잘 알려야 합니다. 사실 지난 10년 사이 우리 교육은 일방적 교육이 아니라 학생참여 형태로 빠르게 바뀌었어요. 그런데 학부모와 일반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과거 자신이 학교에서 받았던 수업과 같을 거라 짐작합니다. 드러나지 않으니까. 한순열(중) 교직 생활을 하다 보면 교사들만큼 정의롭고 순수한 집단은 없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얼마 전에도 코로나로 학습 능력이 저하되어 방과후 보충수업 지침이 나왔는데 선생님들이 너무나 열정적으로 참여해 회의를 통해 조정이 필요했어요. 일부 때문에 소신을 갖고 성실하게 임하는 교사들까지 같은 취급을 받고 신뢰하지 않는 것은 정말 큰 문제죠. 김진희(초) 코로나 팬데믹 초기 전 세계 교육이 중단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발 빠르게 대응해 온라인 수업체계를 갖출 수 있던 저력은 교사들로부터 나왔습니다. 교육청이나 정부로부터 나온 게 아니거든요. 50~60대 교사까지 한 두 달 사이에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게 훈련했고, 저도 5~6개 온라인 도구를 짧은 시간에 배워서 해냈어요. 저는 그때 “대한민국 교사 정말 대단하다. 세계 제일이다”라고 자부심을 느꼈는데, 2년 뒤 후폭풍을 그대로 맞고 있어요. 교사경력 29년차 김진희 수석교사(서울 온곡초). 공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한순열(중) 코로나 기간 “내 아이도 이렇게 말 안 듣는데 그런 아이들을 모아놓은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하다”라는 학부모님도 계셨지만, 지금은 잊어버렸죠. 권명진(고) 교사의 권위가 실추되면 결국 피해는 모두에게 돌아가죠. 그래서 저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어떤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교사도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그런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교사가 먼저 모범을 보일 거냐, 아니면 사회에서 먼저 교사를 믿어줄 것이냐의 문제인데 동시에 일어나야 하죠. 김진희(초) 함께 해야 하는데 누가 먼저 어떻게 물꼬를 틀 거냐고 한다면 전 교사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고생하는 교사들의 지탄을 받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교육을 책임지고 있느니만큼 교육의 방향을 바꾸고 상호 신뢰를 쌓는 것도 우리가 먼저 앞장서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의 경쟁 구조나 입시 제도에 따른 문제 때문에 학부모는 우리 아이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시각에 갇혀 벗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조금 더 객관적일 수 있는 교사가 먼저 손을 내밀고 설득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3편 계속: 대한민국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 학교폭력의 뿌리부터 찾아야)
정부는 지난 11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해 첫 확진자 발생 후 3년 4개월 만에 공식적인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을 맞았다. 코로나 19는 수많은 사회 변화를 가져왔는데 특히, 학교 현장에 큰 변화를 일으켰고 후유증을 남겼다. 지금 학교 현장은 코로나19 후폭풍을 맞고 있다고 한다. 20~30년간 경력의 베테랑 교사로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실현해나가는 홍익교원연합 초‧중‧고 교사들과 꾸준히 제기되는 학교폭력, 인성교육, 교권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교육계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인성교육, 교권침해에 관한 간담회를 하는 교사들. 왼쪽부터 김진희 온곡초 수석교사, 한순열 안양서중 학년부장, 권명진 경기 전곡고 수석교사. 사진 강나리 기자. 인터뷰에 참여한 선생님은 김진희 교사(경력 29년, 서울 온곡초등학교 수석교사)와 한순열 교사(경력 29년, 경기 안양서중학교 학년 부장), 그리고 권명진 교사(경력 21년, 경기 전곡고등학교 수석교사)이다. 지금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김진희(초) 코로나 팬데믹으로 등교하지 않은 2년여 공백기 동안 학교 시스템에 적응할만한 시간이 없던 아이들은 생활 습관이 무너지고, 교류가 안 되면서 사회성이 많이 떨어졌어요. 코로나 기간 줄었던 학교폭력이나 아이들 간 분쟁도 2배로 확 늘었죠. 작년에는 진짜 어마어마했고, 지금도 조금씩 늘고 있어요. 그나마 고학년은 말로라도 통솔할 수 있는데 1, 2학년은 산만한데 말도 통하지 않아 담임교사들이 무척 고생합니다. 지난해에 수석교사로서 컨설팅 요청이 왔어요. 1학년 교실에 가보면 아이들은 정신없이 떠들고, 경력이 짧은 선생님은 앞에서 앉으라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쉬는 시간에 흩어진 아이들이 교실로 돌아오지 않아 교장, 교감 선생님까지 동원되어 한 명씩 찾으러 다니는데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힘든 시기예요. 권명진(고) 중‧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코로나 이후 아이들의 생활 태도가 많이 달라졌어요. 지인 중 담임을 맡지 않은 부장 선생님이 후배 담임교사의 반을 들어가서 보면 너무나 참담하다고 해요. 담임 선생님은 힘들어하고 아이들은 천방지축이고. 저런 데서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선배로서 뭔가 코칭을 하려 해도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절망감을 느꼈다고 해요. 올해 전근한 학교는 인문계 7학급, 실업계 3학급으로 구성된 종합고등학교인데 실업계 학생들의 생활 태도가 좀 달랐어요. 지각, 조퇴, 결석 등 근태를 철저하게 관리하는데 3~4월 두 달 동안 여러 번 근태 규율 위반으로 학교 선도대상으로 올라간 경우가 벌써 40명입니다. 성적이 안 돼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존감이 낮은 편이어서 조금만 자기한테 섭섭하면 무시당했다고 여기죠. 생활 태도 때문에 지적해도 선생님에게 차별받는다고 반감을 갖기도 합니다. 학생들 간에도 서로 존중하기보다 마음에 안 들면 손부터 나가고 보는 일이 있죠. 한순열(중)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코로나 후유증이 발현되는 시기라고 느껴집니다. 중‧고등학교는 결국 학습의 문제인데 초등학교는 생활의 문제가 되다 보니 선생님들이 더 힘들다고 합니다. 김진희(초) 맞습니다. 제 남편도 지금 초등 1학년 담임을 맡고 있고, 1, 2학년 가르치는 걸 무척 좋아했는데 올해는 너무나 힘들어합니다. 학기 초인데 동 학년에서 벌써 한 분은 병가, 한 분은 명예퇴직하셨다고 하더군요. 최근 드라마 ‘더 글로리’를 통해 학교폭력 문제가 더욱 조명받고, 연예계‧스포츠계‧정치계에서도 계속 이슈가 됩니다. 교사입장에서 어떻게 보는지 김진희(초) 학교폭력이 대다수는 아니고 극소수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죠. 그런데 그것이 마치 학교에 만연한 것처럼 비치는 건 굉장히 염려스럽습니다. 그렇게 되면 강하게 처벌해서 근절시켜야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거든요. 처벌에 초점이 맞춰지면 이런 일이 왜 생기는지 근본 원인과 어떻게 사전에 막을 수 있는지에 에너지를 쏟기보다 일단 막고 보자는 방향이 되어버리니까요. 교사경력 29년 차 김진희 수석교사(온곡초). 아이의 스승이 되자는 모토로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들의 단체인 홍익교원연합 소속. 사진 강나리 기자. 한순열(중) 자극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많지만, 드라마를 통해 사회 교육을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할 수 있어요. 사회 전반에 학교폭력은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자라는 청소년들은 지금 내가 한 실수가 내 인생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피해가 성인이 되어도 트라우마로 작용한다는 걸 인식하더군요. 학생 생활지도를 할 때 훈계하기보다 ‘더 글로리’ 이야기를 하면 학생들에게는 훨씬 더 피부로 와 닿게 느끼더군요. 권명진(고) 학교에서 예방 교육도 의무적으로 하고 있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어요. 이런 행동을 하면 처벌을 받고 학교를 그만 다닐 수도 있다는 걸 아니까 조심합니다. 드라마에서 나오거나 이슈화된 사건 같은 경우는 흔하진 않죠. 학교폭력이나 아이들 간 분쟁에 대한 경험을 부탁합니다. 권명진(고) 재작년에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한 아이가 있었는데 학교폭력으로 학생부(학생생활기록부)에 정학 5일을 기재되니 1년 내내 그 일을 끌고 난리가 났어요. 결국 학생이 불복해서 소송이 제기되었는데 패소했고, 서울대도 1차까지 붙었다가 2차는 떨어졌어요. 그 과정에서 학생들, 학부모, 선생님까지 파탄입니다. 가해 측은 처벌이 크니 인정하지 않고, 피해 학생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고 하고 학교 현장이 피폐해지고 서로 상처만 남는 상황이 초래되었죠. 김진희(초) 학교에서 어제도 성폭력 관련해서 학생이 117에 신고를 했어요. 신고 사유는 물건을 건낼 때 손이 스쳤다, 내가 팔을 들었는데 겨드랑이를 쳐다봤다. 배꼽이 보이는데 유심히 봤다는 것입니다. 민감한 사안인데 평소에 좀 어리바리한 남자아이였어요. 몇몇 아이들이 계속 몰아가면 그렇게 만들어질 수도 있어요. 교육부가 지난 4월 12일 학교폭력 무관용을 원칙으로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내놓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권명진(고) 현 상황에서 나름대로 애쓴 정책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현장에서 소송 남발이 우려되고 가해와 피해 학생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는 억울한 사람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2024년 대학 입시부터 반영되니 이번 계획안에 가장 민감한 것은 고등학교예요. 생기부에 불리한 기록이 남으니 학생들도 조심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과 상관없는 학생들도 반 이상은 되죠. 대학진학에 관심 없고, 요즘은 대학에 다 갈 수 있으니 개의치 않는 학생도 있습니다. 교사경력 21년차 권명진 수석교사(경기 연천군 전곡고).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홍익교원연합 소속. 사진 강나리 기자. 한순열(중) 일단 무리 지어 습관적으로 아이들을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들은 조심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죠. 급한 불을 꺼야 하니까 우선 나온 대책인데 후속이 나오지 않으면 종이호랑이가 돼버릴 겁니다. 시민단체나 이런 데서는 계속 여론화를 하고 공청회도 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합니다. 인성교육진흥법이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예방적 인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김진희(초)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가해자, 피해자 구분이 잘 안 되고, 들여다보면 가해자가 이전에 피해자였던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민원의 소지가 크죠. 6개월 또는 1년 넘도록 처리 결과가 안 나온 채로 아이들이 졸업하거나 학년이 올라가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어요. 가장 큰 문제는 중재해서 갈등을 풀어내는 걸 도와줄 수 있는 구조가 제대로 안 되어있는 것입니다. 가해 학생이 처벌받는다고 해도 서로 피해의식이나 원한 같은 감정의 찌꺼기가 오래 남아 양측 모두에게 안 좋죠. 이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중재하는 사회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교사가 체감하는 학교폭력의 실태는? 김진희(초) 소위 ‘일진’이라고 무리 지어 일방적으로 폭행하거나 집단 패싸움을 하는 사례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의 심리가 자기가 그동안 억울하게 당했던 것들은 누군가를 대상으로 해서 쏟아붓는 느낌입니다. 부모나 사회로 받은 정서나 육체적 폭력, 차별이나 원한, 자기 안의 열등의식 등 수많은 스트레스를 남을 통해 해결하려는 거죠. 그래서 더욱 잔인해지지 않았나 합니다. 한순열(중) 예전에는 소위 노는 아이들, 불량스러운 아이들이 폭력을 많이 행사했다면 지금은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한 학급에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약물복용을 하는 아이들이 2~3명씩 될 정도입니다. 김진희(초) 예. 초등도 2~3명씩이죠. 한순열(중) 그런데 드러나는 경우가 그렇고 부모님들은 숨기려 하니 더 많을 겁니다. 그렇게 정서 조절이 안 되고 특히 분노 장애로 인해 이성이 딱 마비되는 상태에서 더 폭력적으로 행동할 여지가 많습니다. 교사경력 29년차 한순열 학년부장(경기 안양서중).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모임인 홍익교원연합 소속. 사진 강나리 기자. 학교폭력 해결 과정에서 교사의 역할은? 권명진(고)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담당하는 선생님이 별도로 사안조사를 해요. 경위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말이 달라지고 가해자, 피해자가 달라지는 등 여러 이해관계 때문에 일단 차단을 합니다. 담임 선생님이 섣불리 개입했다가 소송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죠. 김진희(초) 사안이 경미해서 서로 사과하는 경우는 담임이 그 자리에 입회해서 해줄 수 있지만, 담당 교사가 처리를 끝내는 게 정식 수순 이죠. 그렇게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객관화하는데 문제는 둘 사이에서 충분히 이야기가 오가면서 중재할 단계가 없는 거죠. 경남이나 서울 등에서는 학교폭력 중재지원단이 있어 심리상담사나 정신과 전문의 등 외부 인사가 선정되어 가해 학생, 피해 학생 간 갈등 조정 또는 양측 부모님 간 갈등 조정과 치유 등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전남은 전담 공무원을 추가로 선발하겠다고 했고, 경남은 센터화한다고 들었어요. 한순열(중) 일단 학교폭력 사건으로 올라가면 처벌받을 수 있으니 서로 자신의 피해와 입장을 확실히 증명해야 하니 화해보다는 반드시 싸워서 이겨야 하는 상황이죠. 김진희(초) 교사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교육청으로 학교폭력 사안이 이관된 건데 학교에서 처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고 교육청이나 센터에서 하는 것도 확실한 문제해결은 아닌 것이죠. (2편 계속: 무너진 교권 회복, 교사의 역할과 위상 달라져야)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나은)은 오는 6월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교육기본법과 홍익인간 이념에 대한 3차 국민대토론회-대한민국 인성교육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제47회 정기 학술회의를 개최한다.이 학술회의는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홍익인간" 교육이념의 진정한 의미와 2021년 발생한 교육기본법 개정 논란에 관해 심층적인 토론하고 나아가 점점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청소년 약물중독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홍익인간 철학에 의거한 인성교육을 대안으로 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첫 번째 발표자 나수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과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우리놀이 한마당’ 봄 행사가 오는 5월 20~21일 주말 양일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 개최된다.21일에는 태권도 트로트 가수 나태주의 축하 공연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놀이 콘텐츠인 남승도, 화가투, 고누 등 전통놀이 강사와 함께 깊이 있는 체험학습에 참여 가능하다.이외에도 공진원이 지난 3년간 개발한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 23종을 모두 우리놀이터에서 자유롭게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어린이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문화유산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어린이 인성교육 뮤지컬 어사 박문수 출두요!’를 오는 5월 20일 토요일 오후 5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특별전 ‘십장생, 열 가지 이야기’를 지난 2일 개막해 내년 4월15일까지 개최한다. 종묘관리소는 5월과 6월 두 달간 총 4회에 걸쳐 초등학생을 둔 가족을 대상으로 종묘 해설 답사와 종묘 모형만들기 체험을 하는 '해설과 함께하는 정전 모형 만들기' 행사를 무료로 진행한다.한편, 국립김해박물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이 전통 국악을 재해석한 국악관현악 무대를 선보인다.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는 현재 전승되는 대표적인 전통곡들을 오늘의 음악으로 재해석하여 소개하는 무대로 지난 2년 동안 여덟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그 세 번째 무대로 수제천, 평조회상, 씻김굿, 서도 음악을 바탕으로 창작한 국악관현악 네 곡을 오는 5월 11일(목)과 12일(금)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정기공연 ‘전통의 재발견Ⅲ’에서 선보인다. 강은구 작곡, 국악관현악으로 노래하는 수제천 〈소중한 빛...
서정대학교(총장 양영희)가 5월 2일 개교 20주년을 맞았다.이날 오전 10시 콘서트홀에서 열린 개교 20주년 기념식에는 강수현 양주시장, 최용섭 한국대학신문 주필, 서정대학교 김홍용 이사장, 양영희 총장을 비롯하여 교직원 및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하였다.강수현 양주시장은 축사에서 “2023년 우리 양주시는 시승격을, 서정대학교는 개교를 하여 어느덧 20년의 세월을 함께하였고 그동안 몰라보게 달라진 서정대의 발전에 25만 시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좋은 친구는 항상 곁에 두라는 선인들의 말씀이 있듯이 20년을 넘어 앞으로 10
4년 만에 전국 생활체육인 6만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2023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중 한민족의 심신건강 전통스포츠 국학기공대회가 지난 4월 28일과 29일 양일간 김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전국 17개 시도에서 어르신부와 일반부, 19세이하부 총 900여 선수와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학기공인들의 축제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선수들은 각각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뉘어 경합을 벌이며 한층 높아진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는 대한체육회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체육회와 (사)대한국학기공협회가 주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