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예술인의 삶과 예술이 담겨있는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5집과 북한의 민족음악과 예술 문화를 국내에 알리고 연구에 활용하기 위한 《한민족음악총서》 제16집을 발간했다.국립국악원은 2009년부터 원로 예술인의 지나온 삶과 예술세계를 기록화하는 구술채록집을 발간한다.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발간을 통해 구술자들의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기록으로 전해지지 않는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이번에 출간한 제25집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경제 어산’ 보유자 동주 원명의 구술을 담았다. ‘어산’은 불교 의식을
배석영 작가는 열매의 변화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시간성과 잠재성'을 주제로 작업한다. 작가는 우연히 길에 떨어진 열매를 마주치고 자신을 만나는 강렬한 경험을 했다. 설익거나, 탱글 하거나, 짓이겨진 열매에서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본 것이다. 이후 작가는 열매를 수집하고 관찰하며 다른 수집품과 조합해 작업했다.우연히 마주한 사소한 것에서 큰 울림을 경험한 작가는 한 달간 익숙한 것과 새로운 마주침을 찾아 나섰다.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일대를 정처 없이 다니며 버려진 것들을 탐색하고 수집하며,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
소심해 타인을 대면하는 데 두려움이 있던 김봉각 작가는 고압전선 감전사고를 목격한 한 후 세상을 보는 시선이 바뀌었다. 대상을 오래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으며 빨간색만 보면 식은땀이 흘렀다. 이는 작가가 선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길을 걸을 때 습관적으로 고개를 들어 전선을 관찰했고, 과거의 장면을 회상할 때 선으로 대상을 기억하게 됐다. 나는 주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얼굴을 기록한다. 다양한 표정에는 선이 있고, 다수의 선이 여럿 중첩되면 선은 면으로 분할하여 특정한 모양을 남긴다. 익숙하지만 낯선
초이앤초이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팔판길 42)는 2월 24일(토)까지 전원근 작가의 개인전 《식물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개최한다. 전원근의 작업은 '수행'과도 같다. 빨강, 노랑, 초록과 파랑의 네 가지 색상만으로 완성되는 작가의 작품은 지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네 가지 색상 외 특정 색을 구현하기 위해서 수많은 조합과 시도를 거친다. 팔레트가 아닌 캔버스 표면에서 섞이는 색들은 한 획의 붓질이 마르기까지 기다리고 관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 모든 노고와 기다림 속에서 한 해가 가기도 한다. 작가는 창가의
갤러리 도스(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제2전시관에서는 1월 29일(월)까지 진형식 사진전 《광야를 지나며... Through the wilderness》가 열린다. 진형식 작가는 척박하고, 메마르고, 덥고, 춥고, 물 한방울 없는 광야를 주제로 잡은 것에 대해 "무사히 잘 살아남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감사를 느끼고,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한다. 작가노트에서 그는 "우리는 광야의 길을 통하여 비로소 인간다워지고, 인격다워지고, 생명다워지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광야는 피하고 싶은 길이나, 사람다워지는 아름다운 길일지도
갤러리 도스(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에서는 1월 24일(수)부터 30일(화)까지 Ellie Jung의 《Physicality of Color》展이 개최된다. 작품은 베이킹 용 짤주머니로 아크릴 물감을 실처럼 짜서 굳힌 패치를 캔버스에 붙이는 정형화되지 않은 표현법이다. 작가는 어린 딸아이의 스티커 놀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Ellie Jung 작가는 "이러한 독특한 재료의 사용 방식 뿐만 아니라 물감의 자유롭고 굴곡진 형태와 움직임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기존에 잘 조합되어 사용되지 않았
서촌TYA는 오는 1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박민선 작가의 첫 개인전 《TABLEAU》전을 선보인다. 박민선 작가는 회화를 주 매체로 활용하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선보인 《청년예술 상점》, 홍익대학교에서 진행된 《2020 아시아프》등에 참여한 신진 작가이다.이번 전시는 작가가 구성한 《TABLEAU》연작과 드로잉으로 총 22점의 평면 회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목 'Tableau'란 캔버스나 종이에 그린 평면 그림을 의미하기도 하며, 영화 안에서 3차원적 구성이 아닌 2차원적으로 닫힌 프레임의 정면성을 강조한 평면적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나은)은 1월 26일(금) 오후 3시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 대강당에서 제225회 국민강좌를 개최한다.이날 (사)대한사랑 학술국장 송옥진 박사가 “홍산문명과 고조선의 천손문화-홍산문명의 유물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송 박사는 한민족의 상고 시대 핵심 강역이었던 만주와 요서지역을 여러 차례 답사하면서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에 매진하여 왔다.이번 강연에서 중국의 적봉지역(흔히 말하는 홍산지역)에서 발견된 유적·유물이 한민족의 상고 시대 역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특히 천손사상과 밀접한 연관성이
시민의 발이 되는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하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시행이 1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출퇴근 및 통학 대중교통비가 10만 원을 훌쩍 넘는 시기에 이동권을 보장할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기후동행카드는 유럽에서 ‘독일 9유로, 49유로 티켓’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출시한 전국 최초 신개념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이다. 오는 27일 토요일 첫차부터 사용이 개시되며, 이를 위해 23일 화요일부터 실물카드 구매와 모바일카드 충전이 사전에 가능하다.카드는 지하철과 버스, 마을버스를 30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갤러리에스피(Gallery SP)는 작가들에게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존재’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이 화두에 다섯 명의 작가들이 작품으로 답했다. 동시대에 살고 있지만 깨달음의 대상과 방향을 끊임없이 바꾸는 데 촉수를 곤두세우고 있는 이들이다. 김민애, 양민하, 임선구, 최윤희, 한진 작가이다. 작품 속으로 펼쳐내는 작가마다의 언어 차이에서 장면과 서사는 발생한다. 그들의 돋보기를 빌려 들여다보는 세상이 얼마나 각색되었는지를 살펴보고 반응하며 산 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하나의 시도다. 갤러리에스피는 이들 작가의 작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