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단풍이 11월 들어 절정이다. 궁에서 한복을 차려입고 노니는 이들을 발견할 때마다 시간이 자꾸 뒤로 물려지는 것만 같다. 상큼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발길이 가는 대로 걷다보면, 3년 간의 복원공사를 마친 향원정의 붉은 단풍을 만나게 된다. 시간의 흐름도 잊은 채 향원정의 아름다움에 빠져있다 돌아 나오면, 노란 단풍이 든 은행나무 거목과 마주하게 된다. 자경전 십장생 굴뚝 뒤편에서 풍요로이 출렁이는 거대한 은행나무의 황금빛은 보는 마음을 덩달아 환하고 풍요롭게 한다. 11월 중순까지 도심 속 4대 궁궐을 찾으면 시간회귀를 한
국유림 명품숲인 ‘속리산 말티재숲’이 형형색색으로 물든 가을 단풍으로 특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말티재 숲은 활엽수 백합나무와 침엽수 소나무 등이 어우러져 색의 조화가 매우 뛰어나다. 가을 여행이라면 말티재 숲과 함께 인근 속리산 국립자연휴양림 안의 단풍길을 걸어줘야 여행의 방점을 찍을 수 있다.속리산 말티재숲은 경관이 수려하고 생태적으로 가치가 우수하다고 평가되어 2020년 10월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되었다.
산림청(청장 최병암)이 ‘2021년 숲가꾸기 우수사업지’로 ▲최우수에 남부지방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 ▲우수에 충청남도 서산시, 전라남도 장성군 ▲장려에 동부지방산림청 정선국유림관리소, 중부지방산림청 부여국유림관리소를 선정해 11월 4일 발표했다.최우수 사업지로 선정된 ‘영주국유림관리소의 숲가꾸기 사업지’는 영주시 봉현면 국립산림치유원에 있는 산림휴양림이다. 이곳은 치유원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휴식처를 제공할 목적으로 경관수종, 지역특색수종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짐으로 경관적 가치와 휴양적 기능이 높게 요구되는 지역이다. 국립산림
고즈넉한 고궁, 창덕궁에서 조선 순조 때 효명세자가 창작한 ‘춘앵전’을 비롯해 궁중 춤과 노래, 연주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국립국악원과 공동으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2021 창덕궁 풍류’를 개최한다.창덕궁 전문해설사의 깊이있는 해설을 들으며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인 대조전 권역과 계단식 화단인 화계花階를 둘러보고, 오색단풍이 절정을 이룬 후원을 배경으로 가정당에서 궁중무용과 음악을 관람할 수 있다. 주최 측은 평소 비공개 관람 구역인
대한민국 공연관광 활성화를 위한 2021 공연관광 쇼케이스 ‘렛츠 무브! 코리아! (Let’s Move! Korea!)’가 11월 6일부터 7일까지 2일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렛츠 무브’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공연관광협회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지역관광 활성화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연관광 쇼케이스 행사이다. ‘렛츠 무브! 코리아!’는 지난 9월 안동에서 열린 ‘세계유산축전: 안동’에서의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남이섬과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 정선에서의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제주의 청정 자연 속에서 ‘꿈을 찾는 1년’을 보내는 청소년들이 호연지기를 키우며 지구시민으로 성큼 성장했다.국내 최초 갭이어형 대안 고등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가 지난 10월 19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 ‘2021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 캠프(이하 지구시민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성장이 눈부시다.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캠프는 벤자민학교 학생들에게 지구시민의식 고취와 글로벌리더십 함양을 위해 매년 미국, 뉴질랜드, 제주에서 개최해왔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에서 철저한 방역수칙 속에 진행되었다
공필화가 이미선 작가가 14번째 개인전을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김만덕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치유의 정원-바다를 건너는 나비’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 이미선 작가는 1000km를 날아 대장정 하는 제주왕나비에 영감을 얻어 탄생한‘나비 시리즈’, 건강과 행복을 석탑에 염원하는‘기원’, 법정스님의 나무 의자에 영적 고요의 기운을 담아낸‘맑고 향기롭게’등 신작 2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나비를 영물로 여겼다. 영적 메시지를 전하는 수호 매개체. 형형색색 나비가 에머랄드 빛 제주바다의 금빛 윤슬을 따라 비행하는 상상을
“온 산천이 피로 물들고 계곡마다 하얀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였고, 시체 썩은 물과 핏물이 계곡을 흐르고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참혹한 전란.” 서애 유성룡이 징비록에 기록한 임진왜란의 참상이다.당시 조선인 100만 명 이상이 죽었으며, 이와 동시에 수많은 문화재와 함께 역사기록까지 불타 없어졌다. 1592(선조25)년 이전의 '승정원일기'가 모두 불타 없어졌음에도 선조 즉위 초 10년간의 기록을 되살릴 수 있던 것은 미암 유희춘(1513~1577)의 ‘미암일기’ 덕분이었다.담양 10정자 중 ‘호남삼현湖南三賢’으로 불리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걷는 잠시만의 여유로도 작은 행복을 찾는 힐링이 될 수 있다. 서울만의 매력적인 공간, 서울둘레길 8코스 중 대모산과 우면산 코스에 물든 가을을 만났다. 서울둘레길 개통 7주년을 맞아 '건, 행, 잡(건강잡고 행운잡고) 힐링탐방'이 10월 22일(금)부터 11월 30일(화)까지 개최된다. '서울둘레길 전코스 완주하기, 좋아하는 코스 걷기' 등의 오프라인 행사와 '서울둘레길 오행시 짓기, 서울둘레길에 바란다. 서울둘레길 최애명소를 찾아서' 등 온라인 행
바다와 해안선, 태양과 그리고 하늘은 사람의 가슴에 벅찬 감동을 안겨주는 선물이다. 지난 28일 여수 돌산 앞바다에서 떠오르는 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 동안의 기억을 안고 저무는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