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은 새천년 10년 계획 가운데 하나였고, 2001년부터 2009년까지 8년간 계속되었으며 2009년 공식적으로 역사침탈 완료를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부터 훔쳐 간 역사를 자국의 국사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여 현재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는 중화인민공화국 국사로 바뀌고 온라인 백과사전 ‘백도백과’까지 국사(國史)로 기술하여 배치를 마쳤습니다.” 서길수 고구리·고리연구소 이사장은 2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북공정 백서' 발표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는 2017년 시진핑이 트
요하문명과 한국상고사의 연관성을 연구한 《고조선문명의 기원과 요하문명》(우실하, 지식산업사)이 소리 없는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가 ‘고조선문명 총서3’으로 2018년에 펴낸 이 책은 인문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지난해 12월 15일 3쇄를 발간했다.《고조선문명의 기원과 요하문명》은 198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발굴되기 시작한 요하문명의 주요 신석기-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에 관해 우실하 교수가 각종 답사 자료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요하문명 지역의 유적-유물과 한반도와의 연관성을 소
(1편 “중국의 포스트동북공정, 사실상 고조선‧고구려 역사 삭제 수순”에서 계속)통화 만발발자 유적은 우리 학계에서 고조선 멸망 후의 문화변동과 고구려 국가성립, 고구려 문화의 기원 등과 관련해 주목해 온 유적이다.해당 유적이 자리한 통화 일대는 구석기시대부터 인류가 살았던 흔적이 남았고, 육로와 하천로를 통해 각지를 오가는 관문이자 요도였다. 압록강 상류 인근에 위치한 만발발자 유적의 동쪽은 백두산과 연결되고, 통화를 관통하는 압록강의 주요지류인 혼강을 통해 고구려의 초기 발흥지인 환인, 집안과도 연결된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이
압록강 상류 북서쪽, 목을 빼고 엎드려 있는 거북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왕팔발자王八脖子’라고도 불린 중국 통화시의 만발발자 유적. 고조선과 고구려 문화가 상하로 퇴적된 이 대형유적이 고조선과 고구려의 계승 관계를 명확히 밝혀줄 역사의 잃어버린 고리, 미싱링크가 되어 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동북아역사재단(이하 재단)에서 출간한 《길림성 통화 만발발자 유적-고조선과 고구려의 만남》에서는 고조선과 고구려의 계승관계와 고구려 문화의 기원을 밝히는 연구결과가 담겨있다.박선미 소장(재단 한국고중세사연구소)을 비롯해 강인욱 교수(경희대 사
Ⅰ. 머리말동북아 상고문화에 대한 기왕의 연구경향은 대략 두 방향으로 정리된다. 첫째, 샤머니즘적 시각이다. 근대 이후 일본인들이 한민족문화의 시베리아기원설을 주창한 이래 민족문화의 시원을 시베리아·몽골·만주지역의 샤머니즘으로 보는 시각이 등장하였고 지금까지도 역사학·민속학의 대세로 이어오고 있다. 둘째, 동북공정을 주도한 중국학계의 ‘(샤머니즘에 기반한) 예제문화’라는 시각이다.1) 중국의 동북공정은 애초 동북아 상고문화를 중원지역으로 연결하려는 정치적 목적에서 출발되었기에 이 지역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보다는 중원지역
선도문화연구원은 12월 19일(일) 이매림 바른역사협의회 공동대표를 초청하여 온라인 유튜브 채널에서 선도문화 국민강좌를 진행했다. 이번 강좌 주제는 ‘고인돌 로드로 살펴보는 우리의 상고사'다. 이날 이매림 대표는 ‘한국인의 역사 DNA, K-HISTORY, 한류’라는 이야기로 강좌를 시작하며 "한류의 본고장인 한국은 어떤 역사를 갖고 있는가"를 이야기했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1942년 제23주년 3.1절 선언문을 언급하며 "우리 민족은 처음 환국(桓國)이 창립된 이래 단군, 부여, 삼한, 삼국, 고려, 조선 및 대한민
(1편에 이어)최광식 교수는 공직에 몸담을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에 역사관을 설치한 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받은 과정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분기점으로 문화수입국에서 문화수출국으로 전환한 일 등 매우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특유의 선견지명으로 한류의 새로운 모델을 K-컬쳐로 이름 지은 것은 물론, K-콘텐츠의 무한확장성을 미리 예견한 그의 경험담을 들었다.국립중앙박물관이 2005년 용산으로 확장 이전할 때 연표에 고조선이 빠져있어 국학원, 국학운동시민연합 등 시민단체가 항의 시위를 해서 겨우 표기한 적
지난 10월 개천절을 앞두고, 최광식 고려대 명예교수가 ‘《삼국유사》읽기’를 출간했다. 최광식 교수는 고대사 전공자가 드물던 1980년대 독특하게 《삼국유사》 연구를 시작으로 역사학자의 길을 밟았다.또한, 2003년 중국 동북공정에 대응한 고구려사 왜곡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장, 제5대 문화재청장, 제46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등 공직을 거쳐 역사가의 자리로 돌아왔다.국립중앙박물관장 당시 박물관에 ‘고조선실’을 필두로 역사관을 설치했고, 문화재청장 시절에는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도서, 일본에서 조선왕실 도서를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2021년 11월호)에 ‘알타이어족’으로도 불리는 트랜스유라시아어족(Transeurasian languages) 언어 기원지가 ‘9000년 전 서요하(西遼河) 유역의 기장 농업 지역’이라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어 주목받았다. 현재 트랜스유라시아어족에는 한국어를 포함하여 98개 언어가 속해있으며, 크게 한국어, 일본어, 몽골어, 튀르크어, 퉁구스어 계통으로 나뉜다. 트랜스유라시아어족 언어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영어나 중국어의 ‘주어+동사+목적어’ 순서와 달리, ‘주어+목적어+동사’ 순서로 되어 있고, 모음조
한국인만이 유별하게 가지는 심리적인 현상으로 '한'(恨)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의 정서를 한 글자로 정리하면 한(恨)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은 극한 슬픔과 답답함이 오랫동안 쌓여서 마음에 맺혀 있는 상태를 이르는 감정으로서, 흔히 "한이 맺힌다"라고 하고, 오랜 소원이 달성된 상태는 "한을 풀었다"라고 합니다.'한'은 극한 슬픔이 쌓이고 쌓여서 맺혀 있는 상태를 말하는 점에서 단순히 슬픔이 얼마 동안의 기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과 다릅니다. '한'은 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