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해를 끼고 자라는 소나무는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자란다. 특히 태안반도 쪽의 소나무는 운치도 있거니와 선박용 목재 재료로도 명성이 높다. 옛날부터 중국에서 충청바닷가 소나무를 사다가 배를 만들면 아주 귀한 배로 인정했다.이 지역의 소나무는 해풍의 영향으로 항상 10도 정도는 옆으로 기울어 서 있다. 바람을 안고 살아가자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다음 날 나는 조선호텔의 커피점에서 애신각라 선생을 만나기 전에 혁거세 선생과 근화 두 사람과 통화하였다. 삼산을 돌아서 그런지 두 사람의 목소리가 맑았다. 나는 부천을 출발하여 애신각라 선생과 가이드를 만나기 위하여 코리아나호텔 커피점으로 들어가 두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다. 두 사람이 커피점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커피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시작하였다. 여
앞의 칼럼(4편)에서 명상을 ‘우리의 마음 혹은 의식을 지금 여기에 주의 집중시켜 잡념이 없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한국식 명상은 기 에너지를 느낌으로써 다른 명상보다 더 쉽게 주의 집중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기를 느낌으로써 주의 집중하여 잡념을 없애고, 궁극적으로 뇌를 잘 활용하고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여 보다 가치 있게 만드는데 한국식 명상의 목적
다음 날 중국 사람들은 서울로 떠났다. 주위는 조용해졌다. 나는 무엇엔가 홀린 사람처럼 컴퓨터를 켜고 앉아 있었다. 내게서 일어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정리하고 있었던 것이다.이명지로부터 문자가 왔다. “애신각라 선생이 서울에 며칠 묵었다 가겠다고 하는데 당신이 안내를 맡았으면 좋겠어. 제천단이 당신이 사는 고장에 있으니 말이야.” “이유가 무엇인가?”나는
근화가 계주와 함께 삼산을 밟으러 떠나던 날 나는 진한리에 사는 친구 이명지로부터 카카오 톡을 받았다.“진한리에서 이숙이라는 관광요식업을 하는 여자가 있는데, 자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이상한 생각이 들게 하더군. 혹시 결혼 약속이라도 했다가 헤어진 여자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네가 허락한다면 이 여자와 술 한 잔 하고 싶은데, 진한리에
앞으로 소나무 3회는 우선 경기도-전국-서울지역으로 나눠 싣는다. 그 다음 3회는 미국 독일 멕시코 등의 다른 나라 소나무를 비교해 본다. 우리 소나무의 기풍과 멋을 본다. 경기도엔 왕릉이 비교적 많다. 능 주변엔 아주 잘생긴 소나무가 이곳으로 모여지게 된다. 전국에서 이렇다 할 정도로 멋쟁이가 옮겨온다. 며칠 전 조용한 마음으로 구리시 근처에 있는 동구릉
한 검사가 거리에서 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다. 그는 12일 밤 제주 시내 왕복 7차선 대로변에서 5차례 음란 행위를 했다. 그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김 전 지검장은 변호인을 통해 “깊은 수치심에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국민께 충격과 실망을 준 점 사죄드린다”고 전했다.이 사건은 단순하게 볼 수 없다. 피의자
근화는 1년이라는 수습기간을 마치고 홀로서기 굿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나는 굿을 하는 날 아침 7시 경에 집에서 출발하였다. 걸어서 30분 만에 굿당에 도착하였다.산신각은 누가 청소했는지 말끔하게 청소 되어 있었다. 나는 산신각 안으로 들어갔다. 산신 뒤에 있는 산신도에서 까치가 무엇인가 내게 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호작도虎雀圖에서 보듯이
근화는 직장에 1년 동안 휴직을 신청하고 계주의 집에서 무당수업에 들어갔다. 그는 숙식을 함께하며 신어머니를 따라다녔다. 나는 근화가 무당수업이 3개월 째 접어들었을 때 계주의 집에 가서 근화를 만나보았다. 그녀는 이제 그를 괴롭히던 신병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건강이 좋아 보였다.“근화 씨, 이제 아프지 않아?”“네.”“다행이야.”“수업은 잘 돼 갑니
웬 할머니가 그를 찾아와 무조건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하얗게 옷을 입었는데 걸음이 무지하게 빠른 할머니였다. 할머니가 근화를 소래산으로 데리고 가서 마애여신상 앞에 세웠다. 장군바위라 불리는 넓적한 바위에 부조로 새겨져 있는 여신상이었다. 마애여신은 얇은 신의로 몸을 감싸고 있었고 관직을 가진 도사처럼 관모를 쓰고 있었다.“이 여신이 나이니라. 이 마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