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에게 한국 전통문화 체험의 하나로 자리잡은 템플스테이. 매 순간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과 끊임없이 연결되어있는 현대인에게 일상에서 떠나 잠시 고요한 산사에 깃드는 템플스테이는 복잡한 생각을 비우는 힐링이 된다.전남 순천에 있는 청정하고 아름다운 천년 고찰 선암사는 템플스테이의 명소이다. 선암사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6개의 사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2018년 등재되었다.《선암사사적기(仙巖寺寺蹟記)》에 의하면 신라 진흥왕 3년(542) 아도화상이 비로암으로 창건했다고도 하고, 헌강왕 5년(875) 도선국사가
리사 핍스의 《스타 피시》(강나은 옮김, 북이십일 아르테, 2022)는 주인공 엘리가 뚱뚱한 여자아이로 살아가면서 겪는 일상을 운문으로 쓴 소설이다. 시를 읽는 것처럼 읽히지만 한 줄 한 줄을 쉽게 읽지 못하는 건 뚱뚱한 여자아이에게 가해지는 무형의 폭력, 아이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어느 날 엄마는 엘리에게 이렇게 말한다.“내일부터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 너, 뚱뚱해.”그 말을 들은 엘리는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한다.“그때까지는 내 몸이 큰 것에 대해서도 별 생각이 없었고, 몸이 큰 게 나쁘다는 생각도, 부끄러워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초가을, 고즈넉한 산사(山寺)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바쁜 일상에 작은 쉼이 된다.전남 순천 송광면과 승주읍에 걸쳐 경관이 빼어난 조계산 도립공원에는 천년을 훌쩍 뛰어넘는 오랫동안 자연과 사람을 품어 안은 송광사와 선암사가 있다.그중 송광사는 신라 말 혜린(慧璘)선사가 ‘송광산 길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이 정혜사(定慧寺)로 고쳤고 고려 희종은 수선사(修禪寺)로 고쳤으며, 이후 진각국사 혜심스님이 송광사(松廣寺)로 바꿨다고 한다.창건 당시에는 30~40명의 스님이 머무는 작은 사찰이
김훈 소설 《하얼빈》(문학동네, 2022)이 8월 3일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올랐다. 안중근에게 드리워져 있던 영웅의 그늘을 걷어내고 난세를 헤쳐가야 하는 운명을 마주한 미약한 인간의 내면에 집중한 소설에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교보문고의 경우 온오프라인과 e북을 합산한 종합 주간 베스트에서 4주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YES24에서도 8월 둘째 주부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영풍문고에서도 8월 2주차에 종합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한 후 3주차부터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소설 《하얼빈》은 1909년 10월 26일 안중
부산 갤러리이배는 9월 1일부터 10월 23일까지 박효진ㆍ배상순 작가의 展을 개최한다.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로 된 박효진의 조각은 인간의 욕망과 그에 따른 공허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면서 삶의 방향성에 대해 우아하게 설득하는 매우 품위 있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흑백의 단색과 무수한 선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배상순의 벨벳 회화는 시간의 축적과 함께 인간관계 속에서 생기는 파장과 깊이를 표현하여 작가 자신뿐만 아니라 관람자에게 내면의 성찰을 유도한다.박효진 작가는 서양의 신화에 등장하는 다
동아시아에서 중국이 문화로 충돌하는 나라는 한국이다.중국은 자국이 ‘발명’한 문화가 한국으로 전해졌으니, 문화의 소유권이 중국에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은 한국문화는 중국문화와 본질적으로 다르며 중국에서 기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국이 문화의 기원을 밝혀 특정 문화의 소유권을 갖게 되면 논란이 일단락될 수 있는 것일까? 2004년 단오 논쟁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중국이 한국과 문화로 충돌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동북아역사재단(이하 재단)은 한국과 중국의 문화소유권 논쟁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다룬 연구총서 135호 〈문
깊어가는 가을의 길목에서 지역 특유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지역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1월 20일까지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서 전통 해양신앙 관련 자료 100여점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선보인다. 연구자들의 자문을 통해 모은 역사와 민속자료, 연구 성과물, 현장의 유무형수집자료를 통해 바다공간의 서사와 바닷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및 전국 230여 개 전시기관과 함께 9월 1일부터 11일까지 ‘미술에 빠진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2022
창작 뮤지컬 공모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이하 글로컬)에 선정된 작품이 해외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2015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글로컬’은 국내외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글로컬(Global+local) 창작 뮤지컬을 기획, 개발하여 국내 공연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는 창작 뮤지컬 공모전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라이브㈜가 주관하며, 유니플렉스가 참여한다.시즌1 최종 선정작인 뮤지컬 는 2016년 초연 이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7 공연
제주도에서 작업을 하는 공필화가 이미선 작가가 서울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의 15번째 개인전이 8월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B1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제주 아일랜드 – 치유의 정원’이란 주제로 한 이번 개인전에 작가는 1000km를 날아 대장정하는 제주왕나비와 멸종위기에 놓인 남방큰돌고래를 같이 그려 탄생한‘나비와 돌고래 시리즈’ ‘말 시리즈 , ’새시리즈 제주문화재인 보물 제1178호인 원당사지오층석탑 등 100호가 넘는 대형작품 20여점을 포함하여 총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김유정 미술평론
청소년이 자기 자신의 숨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을 힘을 키우는 캠프가 열렸다.미래 교육의 롤모델로 손꼽히는 갭이어형 대안교육기관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는 지난 7월 30일 충남 천안 홍익인성교육원에서 전국 각지의 중·고등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인성영재캠프를 개최했다. 캠프 전 과정은 코로나 방역수칙 및 보건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활기차게 진행되었다.캠프 오프닝 프로그램인 ‘출발, 드림팀!’시간, 청소년들은 몸과 마음을 깨우는 게임을 즐기며 마음을 열고 난 후 자기주도성이 강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