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손으로 태극기에 손도장을 찍고 제 이름을 쓰니까 독립운동가가 돼서 혈서를 쓰는 것 같았어요.” “뭔가 뭉클하고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라고 인증하는 것 같아요.”인천 부광중학교(교장 장덕자)는 11일 오전 8시 40분부터 체육관에서 ‘하나된 대한민국을 위한 기네스북 도전! 대한민국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을 진행했다. 이번 태극기몹은 국학원 주최로 진행 중이며, 국민 100만 명의 손도장으로 완성하는 최초의 국기 퍼포먼스로 기네스북에 도전한다.공교육 기관으로 첫 행사를 개최한 부광중학교는 이날 1, 2, 3학년 21학급 전교생과
“내 아이에게 자유를 주어보니 아이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지혜롭게 자신의 자유를 잘 활용해서 자기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줄 알더군요.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 특별한 인성, 지성, 리더십을 갖춘 색깔 있고 자유로운 아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지난 2일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너의 꿈을 찾아’ 청소년 페스티벌에서 열여섯 살 딸이 보낸 갭이어 1년을 돌아본 어머니 박윤주 씨(교사)가 학부모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이날 행사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1년 과정 갭이어형 대안고등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주
까마중 시인 조재도 텃밭 울 밑까마중이 다닥다닥 열렸다 그 까마중 용의 눈알맹이를 닮았다배 아플 때 먹고 자던 환약을 닮았다 그러니까 그 시절책보 메고 학교 다닐 때 보았다검정 고무신에 알대가리였을 때 보았다 그때 제비는 빨랫줄에서 지지고리고-배 울었다그때 매미는 쓰름쌔름 울었다 가난과 젊은 어머니가 있었다등잔불과 고구맛동과 산토끼 고기가 있었다 어느새 나는 아내도 있고어느새 직장도 여러 번 옮겼고세상을 한 바퀴 돌아본 것 같은데 이따금 나는염소똥보다 작은 까마중으로 있다. 출처 : 조재도 시집 《어머니 사시던 고향은》(열린서가,
국학운동시민연합은 경기도 포천 화현초등학교의 통일기원국조단군상(이하 단군상)을 철거 통보에 항의하여 학교 교문 앞 등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포천 화현초등학교는 그린스마트학교로 지정되자 학교 정비 차원에서 단군상을 철거하겠다라고 국학운동시민연합에 통보했다. 국학운동시민연합 경기도연합회는 "김 모 교장은 학교 교사들과 일부 학부모가 철거에 동의하였기에 학교에서는 국학운동시민연합이 단군상을 회수해 가거나, 안 하면 학교에서 철거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라고 전했다.이에 국학운동시민연합 경기도연합회는 "그동안 단군상은 25년간 국민 대
가을마당 시인 조재도 1보소꼬지 산에서 주워왔다는 도토리가멍석에 당알당알 널렸다칠순 어머니가 들고도 이고도 못 와어깨 멜빵 걸머지고 왔다는 것들이다저 도토리 묵 해 먹으면내 입안도 가을 물처럼 쌉스름해질 것이다. 2헛간 구석 마대자루에 섭시렁히 고추가 담겨 있다어머니가 매직으로 빵굴 꼬추라고 써놓았다그래, 실한 것은 내다 팔고벌레 먹고 희나리진 것들만 빵궈 먹는단 말이지. 3쑥국화꽃 핀 짚누리 옆콩 바심한 탑새기가 한 삼태기 모아져 있다거기에 불을 지핀다마당을 가로지른 전선 줄이시린 가을 하늘을 움켜쥐고 있다. 4작고 외지고 쓸쓸한
잿간 시인 조재도들어서면 서늘하니 어두컴컴하니 탑탑한 잿간한삐쪽엔 싸리비 몽당구신이 팔짱 끼고 앉았다. 출처 : 조재도 시집 《어머니 사시던 고향은》(열린서가, 2023) 저자 조재도 시인 소개 시인 조재도는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어려서 청양으로 이사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전학 가 홍익중학교와 서라벌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 1981년 졸업과 함께 대천고등학교에서 근무한 이후 1985년 지 사건에 이어 1989년 전교조 결성으로 두 차례 해직
서울시립미술관은 2023 타이틀 매치 《이동기 vs. 강상우》를 11월 23일(목)부터 2024년 3월 31일(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2023 타이틀 매치는 북서울미술관 대표 연례전 타이틀 매치의 10주년을 맞아 여러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대중매체 이미지를 작품에 활용하는 이동기, 강상우 작가를 초대했다. 이동기 작가의 아토마우스는 아톰(Astro Boy)의 머리와 미키마우스(Mickey Mouse)의 얼굴을 결합한 한국 미술계의 특별한 캐릭터로 올해 탄생 30주년을 맞았다. 이질적인 것들의 혼성
우물 시인 조재도 감나무 그늘지는 우물이 하나 있었다감잎 오그려 떠먹으면무지무지 달고 찬 우물이었다동네 아낙들 물동이 이고 와잘름잘름 넘치게 떠가기도 하였다보리쌀도 씻고 산나물도 씻고미역 오래기도 씻었다밑바닥에밥풀 몇 개 하얗게 떨어져 있었다지금은 기억 속오목하게 들어있는 우물. 출처 : 조재도 시집 《어머니 사시던 고향은》(열린서가, 2023)에서. 저자 조재도 시인 소개 시인 조재도는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어려서 청양으로 이사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전학 가 홍익중학교와 서라벌고등학교를 졸업
제2회 한국출판편집자상 대상에 이종백(편집 경력 34년, 영남대학교 출판부), 금상에 조수정(편집 경력 29년, 역사비평사), 김태희(편집 경력 26년, 사계절출판사) 편집자가 각각 선정됐다.또한 올해 처음으로 수여하는 특별상 가운데 개인 수상자는 장경식(편집 경력 37년) 한국백과사전연구소 대표, 출판사 수상은 수류산방(박상일 방장, 심세중 대표)가 선정되었다.한국출판편집자상은 (재)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사장 김종수) 우리나라 출판문화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편집 기획자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
검정 고무신 시인 조재도 시멘트 바닥에 문질러도돌로 짓찧어도안 떨어지던 검정 고무신 새 신을 신고 싶어못으로 구멍을 뚫어도이내 오그라들어 원상태 되던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쭐근덩쭐근덩 미끄러지던 장난감도 되고 신발도 되고물고기 호박벌 잡기도 하던그 추억의 검정 고무신. 출처 : 조재도 시집 《어머니 사시던 고향은》(열린서가, 2023)에서 저자 조재도 시인 시인 조재도는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어려서 청양으로 이사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전학 가 홍익중학교와 서라벌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