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개천절을 앞두고, 최광식 고려대 명예교수가 ‘《삼국유사》읽기’를 출간했다. 최광식 교수는 고대사 전공자가 드물던 1980년대 독특하게 《삼국유사》 연구를 시작으로 역사학자의 길을 밟았다.또한, 2003년 중국 동북공정에 대응한 고구려사 왜곡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장, 제5대 문화재청장, 제46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등 공직을 거쳐 역사가의 자리로 돌아왔다.국립중앙박물관장 당시 박물관에 ‘고조선실’을 필두로 역사관을 설치했고, 문화재청장 시절에는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도서, 일본에서 조선왕실 도서를
지난 주말에 아내와 함께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을 다녀왔다. 2021년 1월 1일부터 산림욕장과 동물원 외곽 둘레길을 무료 개방하였다.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소개하면 산림욕장길(7km), 동물원 외곽 둘레길(4.5km), 호숫가 둘레길(2km) 세 곳이 있다. 그중에서 우리가 선택한 길이 동물원 외곽 둘레길이다. 동물원 외곽 둘레길은 소요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사이로 걷기에 적당한 거리이다. 덤으로 둘레길 경계에 있는 동물 구경도 할 수 있다.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특히 그날은 단풍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렀다. 가
올해는 양력 11월 7일이 24절기로 입동(立冬)이자 음력으로 10월 3일, 음력 개천절입니다. 1949년에 개천절을 음력 10월 3일에서 양력 10월 3일로 변경하기 전에는 음력 10월 3일이 개천절이었습니다. 개천절이라고 이름 붙이기 이전부터 우리 한민족은 음력 10월을 상달(上月)이라고 부르고 시월이면 제천의식(祭天儀式)을 거행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고구려의 동맹(東盟), 동예의 무천(舞天)과 마한의 제천(祭天)이 모두 시월에 있었고 고려의 팔관재(八關齋)도 시월 보름에 거행했습니다.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상달
“《삼국유사》 ‘기이’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조선(왕검조선)’로서 이른바 환웅 신화와 단군 신화가 실려 있는 부분이다. 특히 ‘고조선’조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것은 환웅이므로 우리는 이 신화를 ‘환웅 신화’라고 부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단군 신화가 아니라 환웅 신화이다. 이렇게 최광식 고려대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삼국유사』 읽기》(세창미디어, 2021)는 그동안 우리가 《삼국유사》를 바라보는 익숙한 시각을 교정한다. 흔히 《삼국유사》를 《삼국사기》와 비교하여 본사에 대한 유사, 또는 정사에 대한 야사라고들 일컫
지난 10월 3일은 제4353주년 개천절이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개천절은 국조 단군이 우리 민족의 최초 국가인 고조선을 개국한 날이다. 당시 국명은 조선. 이 조선의 시조 단군을 훗날 유교와 사대주의를 표방한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인식하였을까? 유교가 조선 사회에 뿌리를 내림에 따라 단군의 위상이 달라졌다. 어떻게 바뀌어 갔는지, 유정호 지음 《1일 1페이지 조선사365》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일연의 《삼국유사》는 단군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일연이 《삼국유사》에서 단군과 고조선의 역사를 다룬 이유는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
10월은 개천의 달, 천손 한민족의 하늘이 열린 날에 홍익인간의 꿈이 실현되어야 한다. 하늘이 크게 열리는 개천(開天)은 人中天地一,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 안의 하늘이 열리면 인성과 영성, 신성이 밝아지고, 그때 우리는 인간의 가치와 자연의 가치, 뇌의 가치를 알게 된다. 개천의 밝은 마음으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때 우리는 인생의 최고의 가치가 홍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국조 단군왕검께서 알려 주신 홍익의 가치를 만나는 순간 진정한 개천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때 내 안의 하늘이 열리고 본성의 빛
읽다 보면 역사의 흐름이 트이는 조선 왕조의 이야기, 표지에 소개한 내용 그대로 이 책은 조선 왕조의 역사 흐름을 파악하기 쉽게 하였다. 《1일 1페이지 조선사 365》(유정호 지음, 믹스커피, 2021) 말이다.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부터 마지막 왕 순종까지, 하루에 한쪽씩 읽기 좋도록 집필하였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건을 시간순으로 기록하였다. 조선 27명의 왕을 골자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왕의 업적, 가계도를 제시한 다음, 사건·인물·제도·설화순으로 구성하였다. 이를 태조 이성계 편을 예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00
단기 4354년 10월 3일 개천절, 하늘이 열린 날, 대한민국의 생일을 우리는 국경일로 경축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50만 재외동포도 ‘한국의 날(Korea Day!)’로 축하하고 즐기는 날입니다. 이런 개천절을 맞아 개천의 의미, 국경일 개천절의 역사를 되새겨 보겠습니다.‘개천’은 환웅(桓雄)이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의 뜻을 받아 처음으로 하늘 문을 열고 태백산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와 홍익인간(弘益人間)·이화세계(理化世界)의 밝은 광명의 문화를 전하기 시작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고 웅족의
유라시아문화학회(학회장 정경희)와 경기국학원(원장 박수진)은 7월 10일(토)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민족문화의 상징으로 알려진 단군신화, 그 중에서도 특히 ‘곰’ 전승이 갖는 역사문화적 의미를 동북아의 유서 깊은 ‘곰’ 전승이라는 거시적 시각으로 살펴보는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최근 동북공정 등 중국의 역사침탈이 심해져 가는 가운데, 이제는 단군신화의 곰 전승까지도 중국사이자 중국문화로 탈바꿈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단군신화를 역사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한국사는 중국사로 바뀌게 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현재 상황에 대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나은)은 6월 21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제44회 국학원 특별학술회의 단군탄신기념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 권나은 국학원장은 “‘홍익인간’은 외국의 그 어느 사상 못지 않게 인류를 이롭게 하는 철학이며 21세기에 가장 필요한 시대정신이다”며 “한국인이 먼저 홍익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를 이 시대에 실현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허신행 전 농림수산부장관, 김총회 인향회 회장, 양정무 (사)행복만들기 상임의장, 서울시의회 이병도 의원은 각각 축사를 통해 ‘홍익인간’ 정신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