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 이하 재단)은 올해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서울디자인 2023〉 개최에 앞서 디자인, 공간,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3인을 큐레이터로 영입했다.〈서울디자인〉은 매년 10월 열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디자인 산업 MICE 행사로 기업, 디자이너, 소상공인, 영디자이너들이 행사에 참여해 자신들이 개발한 상품을 소개하고 디자인 정보를 교류한다.올해 행사 주제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가치 있는 동행(Valuable Life)’으로 소주제는 ‘현명하게, 소중하게, 오래도록’이다
지난 3월 8일에 개막한 제4회 딜레마 극장 연극제가 4주차 인더케이브의 연극 을 공연하며 4월에도 그 여세를 몰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딜레마 극장 연극제는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최선의 선택을 하려 하지만, 반대로 '포기'가 있어야 선택이 가능하다는 '삶의 주관'을 소재로 한 연극제다. 이번 제4회에는 8개 예술단체가 참가하여 각 1주씩 총 8주간 진행된다.개막작으로 극단 그림일기가 연극 을 3월 8일부터 12일까지 공연하였다. 서울 지방 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근무하는 비리 경찰 한기수, 그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기상과 기후는 때로 두려움을 안겨주기도 하고 신비롭고 경이로운 광경을 만들기도 한다.기상청이 주최한 ‘제40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에 총 3,847점의 작품이 접수되어 16일 사진 37점, 영상 3점 총 40점의 작품이 선정되어 기상청 누리집과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발표되었다.올해 대상인 환경부 장관상 수상작은 윤석주 작가의 ‘성벽을 향해 날아드는 불화살’이다. 제주 밤하늘 구름에 비친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을 촬영한 작품으로, 윤석주 작가는 “평화롭던 제주 하늘에 빛기둥이 보이기 시작했고, 난생처음 본 광
댕댕이와 나란히 전세기를 타고 제주도로 날아가 종달리해변을 거닐고 성산일출봉, 설악산을 올라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행상품이 출시되었다.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6일 반려동물 여행플랫폼 ‘반려생활’과 소형항공사인 ‘하이에어’와 공동으로 ‘제주도 반려동물 동반 전용 전세기(댕댕이 제주 전세기)’상품을 운영한다.해당 여행의 특징은 가족으로 여기는 반려견을 비행기 화물칸에 태우는 것에 아니라 옆좌석에 나란히 앉아 여행을 떠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반려인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대중교통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반영했
산림청은 꽃샘추위가 시작되고 봄의 문턱에 들어섬에 따라 나들이를 준비하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2023년 봄꽃 개화 예측지도를 3월 3일 발표했다.올해 봄꽃은 지역과 수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진달래를 시작으로 개나리, 벚나무류 순으로 개화가 진행된다. 개나리는 완도수목원 3월 20일, 경남수목원 3월 23일, 한라수목원 3월 23일 등 남부지역 및 제주도를 시작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달래는 제주 3월 13일을 시작으로 강원 화악산, 충북 소백산 지역이 5월에 개화하여 지역적 차이가 클 것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벚꽃이 완연해지는 3월 본격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 창경궁관리소는 3월 5일부터 5월 28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 2시 30분에 문화유산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알아보는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을 운영한다. 또 오는 4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창덕궁의 으뜸전각인 인정전 내부를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매주 수요일 야간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국가무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6월 4일(일)까지 《시의 정원: Poetic Paradise》전을 개최한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문학에서 영감을 얻은 이매리와 안유리의 미술작품, 전남의 소설가 정지아와 세계적인 미술작가 리밍웨이가 공동 창작한 작업, 그리고 여순사건을 비롯하여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을 다룬 임흥순 작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는 사라진 말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안유리의 영상 작업으로 문을 연다. 해남 출신의 고정희 시인의 ‘프라하의 봄 7:85년의 C형을 묵상함’과 더불어
104년 전 바다를 건너 제주에서도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대표적인 제주 항일운동지 조천만세동산에서 다시 재현되었다.조천청년회의소가 주최한 조천만세대행진과 제주국학원 등 시민단체가 참여한 문화행사가 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국가보훈처가 후원했다.쌀쌀한 봄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태극기를 두른 제주국학기공협회 시범단의 ‘나라사랑 기공’ 공연을 필두로 제주국학원의 삼일운동 전시, 독립선언서 배포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이날 제주국학원이 마련한 부대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앞으로 우리가 만들
소설가 한강, 김연수, 시인 강원석 작가가 3월에 도서관에서 독자와 직접 만난다.서울 서초구립양재도서관이 3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이틀간 지역 서점과 카페 등 서울 서초구 양재동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여 운영하여 새봄맞이 기획행사 “양재에서 만나, 봄”에서다.양재도서관 기획행사 “양재에서 만나, 봄”에서는 지역과 도서관이 상생하는 콘셉트로 △작가와의 만남, △탁보늬 바이올린 버스킹, △시 글귀 캘리그라피, △햇바라기 어쿠스틱 버스킹, △1분 캐리커쳐, △원화 전시 등 다채로운 새봄맞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작
전남 담양군 대덕면 장산리 미암박물관 뜰에 놓인 송덕봉시인과 남편 미암 유희춘이 주고받은 '지락음' 시비. 사진 오소후 시인 제공. ‘조선 여성 선비’라 일컬어지는 덕봉 송성중(1521~1578)은 고전 여성문학사에서 가장 먼저 개인 문집을 가진 여성이다. 그녀의 문학 주제는 사랑이다. 당시 유교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할 도리를 다하면서 동시에 예의를 지키며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도 낼 줄 아는 여성 문인이었다. 평생의 친구처럼 서로를 존중했던 남편과 주고받은 시들을 소개한다. 詠雪聯句 영설연구(눈을 주제로 싯구를 주고받다) (덕봉) 청산에 눈 가득하니 솔이 분을 바르고 (靑山雪滿松途粉 청산설만송도분) (미암) 푸른 물에 바람이니 부들이 수를 놓누나 (綠水風來蒲刺紋 녹수풍래포자문) 송덕봉은 남편 미암 유희춘에게 자주 편지를 쓴 것으로 보인다. 시댁은 해남이고 고향은 담양군 대덕면 장산리 덕봉 아래서 살아서 자호가 ‘덕봉’이라고 여겨진다. 부친인 홍주 송씨 송준과 모친 함안 이씨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서사(書史)를 섭렵하고 경사(經史)에 통달한 여사(女士, 학덕 높고 어진 여자)가 되었다. 홍주 송문의 여자들은 한시‧문‧작법 등을 교육받았다. 임진왜란 때 활약한 권필 장군의 부인 송씨 역시 홍주 송씨로, 한시에 조예가 깊었다. (미암) 지락음을 아내에게 (至樂吟示成仲 지락음시성중) 뜰의 꽃 흐드러져도 보고 싶지 않고 (園花爛熳不須觀 원화난만불수관) 음악소리 쟁쟁 울려도 관심 없다오 (絲竹鏗鏘也等閑 사죽갱장야등한) 좋은 술 어여쁜 자태엔 흥미 없으니 (好酒姸姿無興味 호주연자무흥미) 참 맛은 오로지 책 속에 있다네 (眞腴唯在簡編間 진유유재간편간) 16세 혼담 후 8살 연상인 미암 유희춘과 1536년(중종 31년) 12월 11일 혼인하였다. 덕봉의 아버지 송준은 사위 유희춘이 ‘금슬백년(琴瑟百年)’ 시를 짓자 기뻐했다. 유희춘은 처가인 담양군 대덕면 장산리에서 지내다 1538년 별시 병과에 급제했고 1539년 2월 6일 아들 경렴(景濂)을 낳았다. 미암은 1543년 홍문관 수찬으로 재직하다 한양 생활을 정리하고 무장현감을 지냈다. 그러나 1544년 중종이 승하하고 이듬해 인종이 승하한 후 명종이 즉위한 1547년 양재역 벽서사건에 연루되어 21년간 귀양살이를 했다. 멀리 제주도로 절도안치되었다가 다시 함경도 종성으로 옮겨졌다. (덕봉) 지락음에 차운하여 (차지락음 次至樂吟) 봄바람 아름다운 경치는 예부터 보던 것이요 (春風街景固來觀 춘풍가경고래관) 달 아래 타는 거문고도 하나의 한가람이지요 (月下彈琴亦一閑 월하탄금역일한) 술 또한 근심 잊게 하여 마음 호탕해지는데 (酒又忘憂情浩浩 주우망우정호호) 당신은 어찌 책속에만 빠져있답니까 (君何偏癖簡編間 군하편벽간편간) 덕봉에게 현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관직에 나갔다가 멀리 제주도로 절도안치된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안고 어린 자식을 돌보며 시어머니 봉양을 법도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였다. 그러다가 시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시묘살이가 끝난 후 남편을 찾아 귀양지인 종성으로 떠났다. 다음 시는 함경도 종성으로 향하던 덕봉이 읊은 시이다. 담양 10정자 중 하나인 연계정과 미암박물관 인근 망인당에서 지락음 시를 낭독하는 김경선 시인. 사진 오소후 시인 제공. (덕봉) 마천령 위에서 (磨天嶺上吟 마천령상음) 걷고 또 걸어 마천령에 이르니 (行行遂至磨千嶺 행행수지마천령) 동해는 거울처럼 끝없이 펼쳐 있구나 (東海無哀鏡面平 동해무애경면평) 부인의 몸으로 만리 길 어이 왔는가 (萬里婦人何事到 만리부인하사도) 삼종지도는 중하니 이 한 몸 가벼운 것을 (三從義重一身輕 삼종의중일신경, 시어머니상을 모두 치뤄낸 가벼운 마음을 표현) 조선 최초의 여성 문집인 《덕봉문집》은 시로 주고받은 부부의 사랑과 자식과 친척에 대한 사랑, 자연경물에 대한 관조, 술을 통한 심경표출, 세시풍속에 대한 관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덕봉은 여성으로 남편 유희춘과 서로 주고받은 작품이 대부분이다. 정감이 넘치는 애정의 세계를 진솔하게 그렸다. 시상 전개나 표현도 매우 자연스럽다. 뿐만 아니라 남자 못지않은 기상과 호방함, 운치와 격조가 높고 맑은 품격의 시들이 많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2년 『국역 덕봉집』이 조선대학교 고전연구원 국역총서 1권으로 출간되었다. 이를 교본으로 삼아 시인 신해자, 시인 김경선 (문학박사), 화백 시인 공난숙, 그리고 시인 오소후가 중심축이 되어 덕봉문집을 읽고 문자향을 즐겼다. 덕봉문집을 공부하는 시인들. (왼쪽부터) 신해자 시인, 공난숙 시인, 오소후 시인. 사진 오소후 시인 제공. 때로는 공난숙 화가의 코칭으로 삽화를 그리고, 화선지에 컬리그래피로 덕봉시를 옮겨보기도 했다. 덕봉과 미암이 살던 담양의 노루목 마을 연계정과 호수 안에 지은 모현관, 그리고 미암박물관을 한 달에 한 번씩 찾아 박물관장의 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조선 후기에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억눌렸으나, 덕봉처럼 조선 전기 여성은 자신의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앞으로 덕봉문집을 널리 알려 서로 예술혼을 나누었던 소울메이트 덕봉과 미암의 이야기를 통해 아직도 가부장적인 문화가 남아있는 현실에서 양성 운동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자 한다. 오소후 시인.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