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으로 만든 해가 오색구름을 두른 산허리를 지나 낮에는 산 밖에 나타나고 밤에는 산 속에 들어간다. 해 밑에는 옥녀玉女 넷이 손에 금탁을 잡고 사방에 서서 인‧묘‧진시 초정에는 동쪽 옥녀가 금탁을 울리고…(중략) 매양 시간이 되면 시간을 맡은 인형이 종 치는 인형을 돌아보고, 종 치는 인형 또한 시간을 맡은 인형을 돌아보면서 종을 친다.(중략)”이는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에 나타난 대호군 장영실이 만든 최첨단 자동물시계 ‘흠경각옥루’가 작동하는 법을 설명한 글이다. 청룡신, 주작신이 시간에 맞춰 나타나고 사라지며, 봄과 여름,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제도차원에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유무형 자원화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대구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대구국학원과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이 공동으로 8월 31일(토) 오후 2시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에서 개최한 ‘제4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중악 팔공산에서 길을 찾다’에서 주제 발표와 함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기조강연으로 한민족 상고사를 깊이 연구한 이덕일 한가람역사연구소장이 ‘천제문화, 한민족의 정체성’이라는 강연을 통해 천제문화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어 김광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오는 8월 23일(금) 오후 2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시인이자 기행작가인 국제PEN한국본부 김경식 사무총장을 초청하여 ‘서울 5대 궁궐의 역사와 문학’이란 주제로 고문헌강좌를 개최한다.김경식 사무총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5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의 주요 역사와 그것을 담아낸 문학작품을 소개한다. 경복궁의 전각과 문의 이름을 지은 정도전이 조선 왕조를 개창한 태조의 성덕과 한양의 도성다움을 칭송한 ‘신도가(新都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원인 창덕궁 후원 옥류천(玉流川)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 이하 한중연)은 경기도 성남시(시장 은수미)와 7월 5일 오후 2시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한중연에서 성남시립박물관 건립과 성남시 역사문화 보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성남시는 오는 2024년 말 수정구 신흥동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 부지에 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수집해온 유물 관리를 위해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손을 잡았다.한중연과 성남시는 ▲성남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수집한 고서·고문서 등 유물의 한중연 장서각 수장고 내 보관, ▲ 성남시에서 관리 위탁한 유물의 연구·활용, ▲ 성남시
카자흐스탄은 고대 실크로드 동‧서 교역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사카인‧오손인‧강거인 등 여러 유목 민족이 세운 고대 국가가 존재하였다. 사카(Saka)는 중앙아시아 초원인 스키타이 동쪽 지대의 유목민이다. 오손(烏孫)은 서기 전 2세기부터 서기 후 5세기 중반 톈산산맥 북방 초원지대에 살았던 유목민이다. 강거(康居)는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터키계 유목민이다.카자흐스탄은 유목문화와 도시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실크로드의 중요 교통로이기도 하다. 이러한 카자흐스탄의 유적들은 가치를 인정받아 ‘실크로드: 창안-텐산 회랑 도로망’이 20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7월 3일(화)부터 9월 30일(일)까지 본관 5층 고문헌전시실에서 ‘400년 전, 9.84m의 통신사행렬도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는 2017년 10월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통신사 관련 고문헌 전시이다.조선은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회에 걸쳐 일본 에도 막부의 초청으로 통신사를 파견하였고,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은 이 외교사절단에 관한 자료의 총칭이다.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통신사 관련 국내 기록물 64건 124점 중 국립중앙도서관은 1711년과 1743년을
황칠가지 달인 물로 숙취를 풀거나 참갑오징어의 뼈를 갈아 지혈제로 사용하는 등 바닷가 생물자원을 활용했던 전남 섬 지역의 전통지식 2,600여 건이 발굴됐다.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과 전통지식의 보호·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에서 구전 전통지식을 조사했다고 밝혔다.전통지식(traditional knowledge)은 조상 대대로 전해져 내려 온 지식, 기술, 관행 등 지적 활동의 산물을 말하며, 식품, 의약, 농업,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되어 형성되어 있
‘안평대군행초서십폭병풍’은 조선 초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이자 당대 제일의 서예가로 손꼽힌 안평대군 이용(李瑢, 1418〜1453)이 이립(而立, 30세를 말함)이 되기 전인 1446년에 쓴 작품이다. 이 병풍은 중국의 유명한 학자인 주자, 소옹 등의 시를 쓴 것으로 병풍의 처음과 말미에 화려하고 정교한 대형 인장이 주목할 만하다. 그 가운데 ‘문을 닫으니 곧 깊은 산이요(閉門卽是深山), 책을 읽는 곳마다 정토세상이네(讀書隨處淨土)’라는 인장의 문구에서 평소 안평대군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지난 1월 2
우리나라는 한자(漢字)로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말 땅이름도 한자의 뜻 또는 소리를 따서 표기하였다. 처음에는 한자의 뜻을 땄을 경우 뜻으로, 소리를 땄을 경우 소리로 읽었지만 후삼국-고려시대를 거치면서 한자의 뜻을 땄든 소리를 땄든 표기된 한자의 소리로 읽는 것이 관습으로 자리잡았다. 이 때문에 2018년 현재 특별시․광역시․도(道)․시․군․구․읍․면․동․리 등 행정지명에 옛날부터 부르던 우리말 땅이름을 거의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도로명 주소가 시행되면서 우리말 땅이름의 일부가 되살아났지만 표기된 한자의 소리로만 읽는 관습으로
“일제강점기 이후 일제 식민사학자들에 의해 우리의 한민족사는 처참히 짓밟혔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도 역사 왜곡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 식민사학자의 후계자들이 아직도 이 땅에 건재하여 우리 민족사를 거부하고 잘못된 역사관 속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8일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2층 워크숍룸에서 열린 제172차 국민강좌 강사로 나선 홍윤기 국제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