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하고 부드럽고 입에 착 감기는 맛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해 계속 먹게 되는 탄수화물. ‘탄수화물 중독’은 한국인 식탁을 점령한 최악의 습관으로 불린다. 한국인 10명 6명이 탄수화물 과잉 섭취로 나타나는데, 50세 이상부터 탄수화물 섭취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보이고 특히, 중년 여성이 가장 심각하다.지난 10일 방영된 MBC ‘다큐프라임-탄수화물 중독의 비밀’에서는 탄수화물이 초래하는 비만과 소화기 질환의 악순환을 끊고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소화할 여러 해결책을 다뤘다.우리 몸은 중년 이후 나이가 들수록 소화기관의 능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 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그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어느새 새싹이 움트는 봄기운이 피부에 와닿아 맨발걷기에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맨발걷기를 하는 제가 좋아하는 봄입니다. 그런데 제가 맨발걷기를 시작하게 된 것은 2018년 겨울이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면서 신경을 지나치게 많이 써서 그런지 어느 날 갑자기 치아가 흔들리더군요. 정말 충격이 컸습니다. 아직 이가 흔들릴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그 원인을 살펴보니, 잠을 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치아를 가는 습관의 원인은 아직 의학적으로 분명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치아의 배열 상태가 문제라고 했지만, 현재는 관련성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심리적 문제와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라고 하지만 이 또한 아직 정확하게 밝혀내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아보기 시작했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통합헬스케어학과 임병열 교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잠을 잘 때 치아를 가는 것은 간에 쌓인 피로물질이 원인일 수 있다며, 이를 해소하려면 맨발걷기를 하면 좋다고 조언을 받았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정말 좋아지고 싶은 마음에 12월 중순, 맨발걷기를 시작했습니다. 맨발걷기 6년 차 박용준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한겨울에 맨발걷기를 하자니, 처음에는 정말 발가락이 끊어지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이러다가 발가락에 동상이 걸리는 것은 아닐까?’, ‘동상 걸리면 절단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맨발걷기 명상의 원리를 배우고 그것을 브레인트레이닝에 적용하겠다는 마음으로 버티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루이틀, 지나고 점점 적응되더니, 일주일 정도 되었을 때 한겨울에도 발바닥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더욱이 흔들리던 치아가 안 흔들리고 오히려 잇몸이 튼튼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맨발걷기를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맨발걷기의 효과를 체험하고 난 후, 이를 많은 분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이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발바닥이 땅에 닿는 순간, 그동안 양말과 신발로 보호받고 여려진 발에 고통이 오니까요. 당시에는 지금처럼 맨발걷기를 위한 황톳길도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리를 알고 그 원리를 적용하면 누구나 할 수 있고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유튜브 채널에 저의 체험담을 올리고 맨발걷기 명상과 뇌건강의 원리를 영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맨발걷기 명상의 효과를 브레인트레이닝 관점으로 봤을 때, 그 핵심 원리는 말초신경의 전기 자극을 통한 뇌의 변화입니다. 뇌는 신경계을 통해 몸의 모든 곳과 연결되어 있죠. 몸 내부의 장기뿐만 아니라, 손끝과 발끝까지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발바닥을 자극하면 신경계를 통해 뇌가 자극이 되는 건데, 발바닥의 전기 자극은 0.01초만에 뇌로 올라갑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먼 곳에서 가장 빠르게 뇌로 전기신호를 보내는 것은 이 발바닥의 신경이죠. 그만큼 발바닥의 자극이 뇌에 가장 빠르고 직접적인 자극을 줍니다. 그리고 발바닥의 말초신경에는 부교감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자율신경계가 있는데, 숨을 쉬고 체온을 조절하고 땀을 나게 하거나 맥박을 뛰게 하는 등 우리가 의도적으로 신경 쓰지 않아도 저절로 조절되는 생명의 기능이 바로 자율신경계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는데, 교감신경은 쉽게 말해서 긴장상태에서 활성화되는 신경입니다. 예를 들어, 면접을 앞두거나 중요한 발표를 앞두었을 때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하나요? 식은땀이 나고, 손발이 떨리기도 하고 침은 마르고, 동공은 커지고 소화는 안 되죠. 심하면 눈앞이 컴컴해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요. 이런 상태를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한마디로 이완과 회복의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교감신경 항진의 정반대라고 할 수 있죠. 입안에서는 침이 나오고, 어깨는 편안하게 내려가고, 눈이 맑아지고 소화가 되는 상태입니다. 우리가 편안하게 잠을 잘 때, 휴식을 취할 때, 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될 때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대인들이 지속적인 교감신경 항진 상태로 인해 쉴 때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잠자리에 들 때까지 스마트폰을 계속 보는 습관이 이것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요. 24시간 강한 빛의 세상에 사는 것입니다. 강한 자극이 계속 뇌로 들어오는 거죠. 또한, 뇌 속에 부정적인 기억과 정보가 계속 작동하여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기도 합니다. 이를 ‘파페즈 회로’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아마 많은 분이 경험하셨을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화나는 일이 있었어요. 그럼 그 기억이 계속 나의 뇌 속에서 맴돌죠. 그러면서 그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증폭됩니다. 뇌 구조로 보면, 대뇌피질로 정보가 들어오면 그것이 대상피질로 가고, 해마와 시상하부, 전시상핵을 지나 다시 대상피질로 들어갑니다. 한마디로 정말 뺑뺑 돈다는 거죠. 이것을 '눈덩이 효과'라고도 하는데요. 이런 부정적인 정보가 우리 몸을 만성적인 교감신경의 항진 상태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맨발걷기로 발바닥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했을 때 몸에서 저절로 이완되고, 다양한 치유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죠. 특히, 맨발걷기를 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효과가 잠이 잘 온다는 것, 즉 불면증 개선인데 이런 원리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맨발걷기 6년 차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박용준입니다. 유튜브 '용준의 힐링라이프' 채널을 통해 맨발걷기와 브레인트레이닝에 대해서 알리고 있습니다. 브레인트레이닝 및 명상 트레이너 경력 11년이며, IBEL 국제 국학기공지도자와 명상 플랫폼 '라라쿨라' 트레이너로 활동 중입니다.
꽃샘추위가 지나고 본격적인 봄꽃 개화 시기를 맞아 전국의 숲길, 등산로에서 이른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전국 45개 국립자연휴양리 중 봄꽃이 아름다운 곳과 개화시기를 담은 꽃세권 봄꽃지도를 공개했다.기후 온난화로 인해 봄꽃 개화 시기가 당겨지는 가운데 언 땅을 뚫고 나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1~2월부터 전국 휴양림 숲길과 등산로에 피었다. 이른 봄철 눈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자체 열기로 녹인다는 샛노란 복수초, 솜털 보송한 노루귀를 비롯해 꿩의 바람꽃, 처녀치마, 괭이눈 등 이름도 독특한 야
“국회의원 특권폐지! 낡은 정치 비판만 말고 국민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임을 보여주자!” “국회의원 스스로 내려놓지 못하는 특권남용, 국민이 내려놓게 합시다!”나라사랑공생시민운동본부(공동대표 박태현, 김현아, 이하 나공생)는 ‘국회의원 특권폐지 헌법개정 100만 국민운동 동참 및 나공생 회원참여’ 캠페인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33만 명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10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현장에는 나공생 서울과 경기 지부 및 지회 회원과 동참회원들이 모여 국회의원 특권폐지 국민 100만 명 참여를 위한
꼬부랑 할머니, 꼬부랑 할아버지라는 말이 있듯 굽은 등은 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종일 의자에 앉아 PC, 노트북을 하고,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현대인은 훨씬 젊은 나이에 등이 굽은 이가 많다.브레인트레이너 힐링가이드 이재호 교수(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는 굽은 등이 거북목과 함께 얼굴 노화까지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이 교수는 “등이 굽으면 어깨가 안쪽으로 말리는 ‘라운드숄더’가 되고 자연스럽게 거북목이 될 수밖에 없다. 굽은 등이나 거북목은 어깨와 등의 통증뿐 아니라 목과 겨드랑이 림프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나고 봄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전국에서 이른 시기 피어나는 봄꽃을 맞는 향연이 시작되었다. 벌써 가족, 연인과 함께 찾을 수 있는 봄꽃 축제 소식이 남쪽에서부터 오고 있다.전남 광양에서는 봄의 전령 매화 축제가 열린다. 오는 3월 8일 금요일부터 17일 일요일까지 섬진강변과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매화군락에서 ‘제23회 광양 매화축제’가 개최된다.‘매화가 오니, 봄이 피었습니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축제에서는 매화꽃 흩날리는 매화 팜파티 1박 2일 프로그램, 매실 하이볼 체험, 나만의 공간: 매화나
현재 한국 사회는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심각하다. 극한의 대립 상태이다. 진보와 보수 양측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민화합을 말하지만, 실상은 상대를 억압할 힘의 우위를 추구할 뿐 현실은 암울하다.이 같은 갈등과 대립은 정치 분야에서 가장 심각하다. 한국 사회는 프레임 정치와 가짜 뉴스의 남발 속에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소통과 대화, 협치도 단절되고 설득과 관용의 여지조차 없다. 그러니 가까운 가족, 친구 간에도 정치 이야기는 회피해야 할 주제가 되었다.이러한 현실에 대해 역사학자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는 “진보라는 용
오는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 지구시민연합 강원지부는 지난 5일 세계물의 날을 앞두고 강원지부 교육장에서 ‘EM 흙꽁이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흙꽁이’는 지구시민연합의 대표 캐릭터로 친환경에 유용한 미생물 EM을 넣어 빚는 흙공이며 강이나 하천에 넣으면 정화작용을 한다.이날 빚은 EM흙꽁이는 발효과정을 거쳐 22일 춘천 의암호에 던질 예정이다. 의암호는 길이 8km로 춘천을 호반의 도시로 만드는 호수 중 하나이다.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EM흙공과 함께 생활에서 지구사랑을 실천하는데 유용한 EM 주방세제바(Bar)도 만
새 학기 첫날을 맞은 4일 초‧중‧고와 유치원에서는 신입생을 맞는 입학식이 열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선배들의 손도장 하나 하나가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를 게양해 남다른 감동을 전했다.4일 오전 경기 이천호법초등학교 입학식이 열린 솔빛관 강당 정면에는 지난 1월 5일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 교육 3주체가 만든 태극기가 걸렸다.호법초 김대진 교사는 “대형 태극기를 정면에 걸고 국민의례를 하니 태극기를 바라보는 자세가 예전과 달랐다. 국민의례 때 장난치거나 떠드는 학생이 없고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으로 태극기를 바라보았다. 특히,
이영건 국학기공 강사가 지도하는 부산 해운대 '동백섬 120클럽' 회원들이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으며 힘찬 기체조를 하고 있다. 사진 본인 제공. 봄이 조금 이르게 시작되는 부산 동백섬. 새벽 6시 50분 주민들이 힘차게 단전을 두드리고 “하나, 둘, 셋…열, 얼씨구 좋다!” 힘찬 구령이 울려 퍼진다. 편안한 호흡과 함께 자신에게 집중하며 기체조를 하고 명상을 한다. 이들은 국학기공 강사 이영건(54세) 씨가 출근 전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8년간 운영해온 ‘동백섬 120클럽’ 회원들이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까지 건강하게 사회에 공헌하면서 사는 인생을 만들어보자는 뜻이란다. 이곳이 관광지인지라 외국인도 종종 새벽 수련에 참여한다. 새벽에 관광객이 올까 하지만 지난해에는 한국에 3개월 살이, 5개월 살이 온 미국인 두 명이 자주 참가했다. 이영건 강사는 “외국인 선교사 가족이 공원 수련에 왔는데 제가 한국어로 지도하면 그 청년들이 통역을 맡아주어 어렵지 않게 함께 할 수 있었죠”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영건 국학기공 강사. 2016년 3월부터 매일 출근 전 해운대 동백섬에서 수련지도를 한다. 사진 강나리 기자. 새벽마다 보통 30~50명이 참석하는데 ‘동백섬 120클럽’ 단체채팅방에서 교류하는 인원은 현재 140~150명이고, 8년간 오가며 그와 인연이 된 인원만 1천여 명이라고. 그가 매일 수련장에서 바라본 동백섬 앞바다 일출과 기체조를 하는 회원들 모습을 단체 채팅방에 올리는데 호응이 크다. “서울 등 타지나 외국에서 부산에 계신 부모님을 방문한 자녀들이 함께 수련하는 경우가 있죠. 그분들이 아침에 제가 올린 수련 사진을 보고는 부모님께 전화해서 ‘오늘 수련은 왜 안 나가셨냐? 꼭 가시라’고 성화라 하시더군요.(하하)”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교포 여성은 매년 방한 때마다 어머니와 수련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한국에 오지 않더라도 그에게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을 보낸다. 이영건 씨는 10년 전 심한 ‘구완와사(얼굴 신경마비증상)’를 겪으며, 한 명상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수련을 시작했다. “당시 개인사업을 할 때인데 매일 술과 담배, 밤낮없이 일하면서 몸에서 이상 신호가 오는 걸 저도 알았습니다. 운동해야 한다는 생각에 명상센터에 등록만 하고는 12월 연말이라 많은 접대와 송년회에 다니다 갑자기 얼굴에 마비가 오더군요. 병원 치료와 함께 수련을 병행하면서 호전되었는데 그때 수련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 했죠. 당시 배꼽힐링 수련을 배웠는데 제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침 수련을 마치며 웃음명상을 하는 '동백섬 120클럽' 회원들. 사진 본인 제공. 건강을 잃고 소중함을 깨우친 그가 자신이 배운 걸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새벽에 집 근처 동백섬공원에 무료 공원 지도를 하러 나선 것이 2016년 3월이었다. “제가 주민들의 건강을 돕겠다고 나섰는데 나중에 보니 그분들이 저를 돕는 것이더군요. 아마 일반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면 금방 예전처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나쁜 습관으로 돌아갔을 겁니다. 그런데 매일 새벽 회원들과 약속이 있으니 그럴 수 없죠. 8년 전에 담배를 끊었고, 술도 줄이다가 2년 전에 완전히 끊었죠. 매일 운동하니 건강할 수밖에요. 지금까지 감기약을 먹거나 병원에 간 적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회원이 모인 건 아니었다. 공원에서 운동하는 어르신 한분 한분에게 배꼽힐링 수련법을 알려주었는데 ‘혹시 장사하러 온 거 아니냐?’고 오해도 하고, 회원을 모아놓으면 쫓아내는 경우도 있었다. “회원 중 어르신들이 많아 겨울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공원 지도를 마치고 2월에 시작하는데 1~2년째에는 봄마다 새로 회원들을 모아야 했죠. 어느새 입소문이 나면서 3~4년 전부터는 안정적으로 회원들이 모입니다. 하지만 초창기 혼자 수련했던 경험이 제겐 크게 의미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회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이게 홍익하는 기쁨이구나’ 가슴이 뿌듯하고 설렙니다.” 초기에는 금요일까지 지도했는데 선생님들이 방학 중 수련하다가 출근하면서 못하게 된다고 요청해서 토요일까지 운영하게 되었다. 현재 영업직 일을 하는 영건 씨는 매일 공원수련 지도를 마치고 출근을 한다. 그는 명상과 호흡을 하며 몸에 쌓인 피로감, 마음에 쌓인 불편함을 툭툭 털어낼 수 있도록 한다. 20분 기체조를 하고 15~20분 배꼽힐링기로 혈자리를 자극하는 운동을 하고 마지막에는 눈을 감고 자신의 온몸을 바라보면서 자연과 함께 명상한다. 지난해에는 국학기공 창시자이자 1호 강사인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이 이영건 강사의 수련장을 찾아 함께 하기도 했다. 사진 국제뇌교육협회.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퇴직한 허정(73세) 회원은 “이 수련은 몸을 풀어주고 웃음으로 하루를 맞을 수 있는 준비가 되고 나이 든 사람이나 젊은이나 함께 구령을 하면서 소속감도 느낀다. 마무리 명상을 하면서 파도와 바람 소리, 동백섬 꽃향기와 풀냄새를 호흡하면서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산다는 기쁨을 누린다”며 “1시간 거리에서도 수련하러 찾아온다. 83세 회원은 먼 거리를 걸어서 오시는 데 얼마나 좋으면 그렇겠냐?”며 강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선애(69세) 회원은 “몸이 가벼워지고 유연해졌는데 몸뿐 아니라 정신적 운동이 된다. 마음 수양이 되고 어울려서 하니 즐겁다. 올해 4년 차인데 갈수록 좋다”며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영건 강사와 '동백섬 120클럽' 93세 권영두 회원. 사진 본인 제공. ‘동백섬 120클럽’의 마스코트라는 93세 권영두 회원은 “8년째 수련하는데 무리하지 않고도 단전과 하체를 강화할 수 있고 정신력이 강해진다”며 “나이든 사람에게도, 젊은이에게도 좋은 운동이라 주변에 많이 권한다”고 했다. 무보수로 변함없이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는 이영건 강사를 회원들이 추천해 2022년에는 부산시 해운대구청 모범시민으로 표창을 받고, 대한체육회에서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되었다.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회원들과의 에피소드도 많아졌다. 진주에서 고등학교 영어교사를 하던 은사와 대학교수가 된 제자가 부산 새벽 수련에서 만나는 우연도 있고, 한 할머니 회원은 의사가 ‘뭘 해서 혈당과 혈압이 이렇게 좋아졌냐?’고 물었다며 자랑했다. 회원 중에는 그에게 “지인이 아픈데 같이 가달라”고 하는 분도 있고, 상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회원들을 많이 힐링해보니까 경험이 쌓여서 체득하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도움이 되는 체조법과 셀프 힐링법도 알려주게 되고요”라고 한다. 이영건 강사는 자연과 수련, 힐링법,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기술을 접목해 건강을 전하는 60대 이후 후반기의 삶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이영건 강사는 지난해 건강과 자연 명상을 테마로 한 체험 여행을 진행했고 호응이 높았다. “맛집을 검색해서 가는 가족 여행이 아니라 건강을 스스로 점검하고 이곳 부산 해운대에서 자연을 느끼며 가족이 힐링 받는 체험하는 코스를 운영했어요.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좀 더 준비해서 센터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는 “60대 이후 후반기 삶을 계획하고 있죠. 자연과 수련, 힐링법,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기술을 접목해 운영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그런 것을 기다린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맥도날드 프랜차이즈처럼 건강 프랜차이즈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죠”라며 “만나본 분들을 보면 돈이 있다고 외로움이 없어지거나 명예가 있다고 허전한 마음이 사라지는 게 아니더군요. 그런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손잡아 주고 힐링하고 따뜻한 사랑을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경험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