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건 국학기공 강사가 지도하는 부산 해운대 '동백섬 120클럽' 회원들이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으며 힘찬 기체조를 하고 있다. 사진 본인 제공. 봄이 조금 이르게 시작되는 부산 동백섬. 새벽 6시 50분 주민들이 힘차게 단전을 두드리고 “하나, 둘, 셋…열, 얼씨구 좋다!” 힘찬 구령이 울려 퍼진다. 편안한 호흡과 함께 자신에게 집중하며 기체조를 하고 명상을 한다. 이들은 국학기공 강사 이영건(54세) 씨가 출근 전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8년간 운영해온 ‘동백섬 120클럽’ 회원들이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까지 건강하게 사회에 공헌하면서 사는 인생을 만들어보자는 뜻이란다. 이곳이 관광지인지라 외국인도 종종 새벽 수련에 참여한다. 새벽에 관광객이 올까 하지만 지난해에는 한국에 3개월 살이, 5개월 살이 온 미국인 두 명이 자주 참가했다. 이영건 강사는 “외국인 선교사 가족이 공원 수련에 왔는데 제가 한국어로 지도하면 그 청년들이 통역을 맡아주어 어렵지 않게 함께 할 수 있었죠”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영건 국학기공 강사. 2016년 3월부터 매일 출근 전 해운대 동백섬에서 수련지도를 한다. 사진 강나리 기자. 새벽마다 보통 30~50명이 참석하는데 ‘동백섬 120클럽’ 단체채팅방에서 교류하는 인원은 현재 140~150명이고, 8년간 오가며 그와 인연이 된 인원만 1천여 명이라고. 그가 매일 수련장에서 바라본 동백섬 앞바다 일출과 기체조를 하는 회원들 모습을 단체 채팅방에 올리는데 호응이 크다. “서울 등 타지나 외국에서 부산에 계신 부모님을 방문한 자녀들이 함께 수련하는 경우가 있죠. 그분들이 아침에 제가 올린 수련 사진을 보고는 부모님께 전화해서 ‘오늘 수련은 왜 안 나가셨냐? 꼭 가시라’고 성화라 하시더군요.(하하)”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교포 여성은 매년 방한 때마다 어머니와 수련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한국에 오지 않더라도 그에게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을 보낸다. 이영건 씨는 10년 전 심한 ‘구완와사(얼굴 신경마비증상)’를 겪으며, 한 명상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수련을 시작했다. “당시 개인사업을 할 때인데 매일 술과 담배, 밤낮없이 일하면서 몸에서 이상 신호가 오는 걸 저도 알았습니다. 운동해야 한다는 생각에 명상센터에 등록만 하고는 12월 연말이라 많은 접대와 송년회에 다니다 갑자기 얼굴에 마비가 오더군요. 병원 치료와 함께 수련을 병행하면서 호전되었는데 그때 수련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 했죠. 당시 배꼽힐링 수련을 배웠는데 제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침 수련을 마치며 웃음명상을 하는 '동백섬 120클럽' 회원들. 사진 본인 제공. 건강을 잃고 소중함을 깨우친 그가 자신이 배운 걸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새벽에 집 근처 동백섬공원에 무료 공원 지도를 하러 나선 것이 2016년 3월이었다. “제가 주민들의 건강을 돕겠다고 나섰는데 나중에 보니 그분들이 저를 돕는 것이더군요. 아마 일반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면 금방 예전처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나쁜 습관으로 돌아갔을 겁니다. 그런데 매일 새벽 회원들과 약속이 있으니 그럴 수 없죠. 8년 전에 담배를 끊었고, 술도 줄이다가 2년 전에 완전히 끊었죠. 매일 운동하니 건강할 수밖에요. 지금까지 감기약을 먹거나 병원에 간 적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회원이 모인 건 아니었다. 공원에서 운동하는 어르신 한분 한분에게 배꼽힐링 수련법을 알려주었는데 ‘혹시 장사하러 온 거 아니냐?’고 오해도 하고, 회원을 모아놓으면 쫓아내는 경우도 있었다. “회원 중 어르신들이 많아 겨울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공원 지도를 마치고 2월에 시작하는데 1~2년째에는 봄마다 새로 회원들을 모아야 했죠. 어느새 입소문이 나면서 3~4년 전부터는 안정적으로 회원들이 모입니다. 하지만 초창기 혼자 수련했던 경험이 제겐 크게 의미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회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이게 홍익하는 기쁨이구나’ 가슴이 뿌듯하고 설렙니다.” 초기에는 금요일까지 지도했는데 선생님들이 방학 중 수련하다가 출근하면서 못하게 된다고 요청해서 토요일까지 운영하게 되었다. 현재 영업직 일을 하는 영건 씨는 매일 공원수련 지도를 마치고 출근을 한다. 그는 명상과 호흡을 하며 몸에 쌓인 피로감, 마음에 쌓인 불편함을 툭툭 털어낼 수 있도록 한다. 20분 기체조를 하고 15~20분 배꼽힐링기로 혈자리를 자극하는 운동을 하고 마지막에는 눈을 감고 자신의 온몸을 바라보면서 자연과 함께 명상한다. 지난해에는 국학기공 창시자이자 1호 강사인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이 이영건 강사의 수련장을 찾아 함께 하기도 했다. 사진 국제뇌교육협회.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퇴직한 허정(73세) 회원은 “이 수련은 몸을 풀어주고 웃음으로 하루를 맞을 수 있는 준비가 되고 나이 든 사람이나 젊은이나 함께 구령을 하면서 소속감도 느낀다. 마무리 명상을 하면서 파도와 바람 소리, 동백섬 꽃향기와 풀냄새를 호흡하면서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산다는 기쁨을 누린다”며 “1시간 거리에서도 수련하러 찾아온다. 83세 회원은 먼 거리를 걸어서 오시는 데 얼마나 좋으면 그렇겠냐?”며 강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선애(69세) 회원은 “몸이 가벼워지고 유연해졌는데 몸뿐 아니라 정신적 운동이 된다. 마음 수양이 되고 어울려서 하니 즐겁다. 올해 4년 차인데 갈수록 좋다”며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영건 강사와 '동백섬 120클럽' 93세 권영두 회원. 사진 본인 제공. ‘동백섬 120클럽’의 마스코트라는 93세 권영두 회원은 “8년째 수련하는데 무리하지 않고도 단전과 하체를 강화할 수 있고 정신력이 강해진다”며 “나이든 사람에게도, 젊은이에게도 좋은 운동이라 주변에 많이 권한다”고 했다. 무보수로 변함없이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는 이영건 강사를 회원들이 추천해 2022년에는 부산시 해운대구청 모범시민으로 표창을 받고, 대한체육회에서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되었다.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회원들과의 에피소드도 많아졌다. 진주에서 고등학교 영어교사를 하던 은사와 대학교수가 된 제자가 부산 새벽 수련에서 만나는 우연도 있고, 한 할머니 회원은 의사가 ‘뭘 해서 혈당과 혈압이 이렇게 좋아졌냐?’고 물었다며 자랑했다. 회원 중에는 그에게 “지인이 아픈데 같이 가달라”고 하는 분도 있고, 상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회원들을 많이 힐링해보니까 경험이 쌓여서 체득하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도움이 되는 체조법과 셀프 힐링법도 알려주게 되고요”라고 한다. 이영건 강사는 자연과 수련, 힐링법,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기술을 접목해 건강을 전하는 60대 이후 후반기의 삶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이영건 강사는 지난해 건강과 자연 명상을 테마로 한 체험 여행을 진행했고 호응이 높았다. “맛집을 검색해서 가는 가족 여행이 아니라 건강을 스스로 점검하고 이곳 부산 해운대에서 자연을 느끼며 가족이 힐링 받는 체험하는 코스를 운영했어요.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좀 더 준비해서 센터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는 “60대 이후 후반기 삶을 계획하고 있죠. 자연과 수련, 힐링법,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기술을 접목해 운영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그런 것을 기다린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맥도날드 프랜차이즈처럼 건강 프랜차이즈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죠”라며 “만나본 분들을 보면 돈이 있다고 외로움이 없어지거나 명예가 있다고 허전한 마음이 사라지는 게 아니더군요. 그런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손잡아 주고 힐링하고 따뜻한 사랑을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경험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봄꽃이 피어오르는 3월 전통 공연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다채롭게 선보인다. 국립무형유산원은 3월 전국 각지에서 와 를 개최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를 오는 3월 14일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창작국악 1세대 이강덕 작곡가의 작품으로 구성한 국악관현악 무대 ‘작곡가 시리즈 Ⅲ’를 오는 3월 7일과 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싱그럽게 피어나는 봄꽃과 함께 즐기는 국가무형유산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사진작가 임하람은 평소 자신의 존재를 깊은 고찰하여 이를 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그의 작품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여러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해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임하람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ME:완성》이 이 2월 24일부터 3월 24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의 복합문화공간 라바르-갤러리 뮤즈에서 열린다. 특히 김하람의 이번 《ME:완성》은 라바르가 개최하는 첫 사진전으로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정의하는 것으로 나를 완성시킬 수 있을까?”의 물음에서부터 출발하여 자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시 병천면 일원에서 1919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외쳤던 독립만세의 함성이 다시 울려 퍼진다.천안청년회의소가 주최·주관하고 천안시가 후원하는 ‘3·1운동 제105주년 기념 2024 아우내봉화제’가 2월 29일 사적관리소와 아우내장터 일원에서 열린다.오전 10시부터 태극기 그리기, 체험놀이터 등 시민참여행사가 열리며 오후 5시 추모제로 유관술열사추모각, 순국자추모각 참배를 하게 된다. 이어 5시 50분부터 본행사가 진행되어 대회사, 기념사, 기미독립선언서 낭동 등이 진행된다. 본 행사가 끝나면 횃불행진,
도서출판 IPKU가 마음챙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입구매거진(IPKU Magazine)을 창간했다.계간으로 발간하는 입구매거진에는 마음챙김, 명상, 인문, 영성 등의 주제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이야기를 담는다. 잡지는 삶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통찰력 있는 철학적 인문 칼럼도 함께 구성한다. 또 특별 세션으로 다룬 ‘마음챙김과 명상’은 최근 들어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명상에 대한 소개와 실천법 등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입구매거진을 펴낸 도서출판 IPKU 관계자는 “입구매거진은 전문가의 분석이나 학자의 담론도 아닌 ‘생활자’로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행가는 달’을 맞아 오는 2월 27일부터 숙박할인권 11만 장을 추가 배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참여 기업 150여 개사를 모집해 디지털전환 등 혁신 활동을 지원한다. 국립예술단체들은 올해 대형 공연을 지역에서 더욱 많은 무대에 올린다.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국립세종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권역별 ‘지역관광 활성화 협의체’ 합동 첫 회의를 개최했다.숙박비 할인받고 국내 여행 떠나세요문화
갤러리 발트는 아크릴 물감과 나무와 한지로 작업을 하는 하종욱 작가의 초대 개인전 《Time travel》을 2월 13일 개막했다.하종욱 작가는 자신의 삶에 주어진 것을 작업의 소재로 한다. 즉 어떤 상황에 자신이 놓여져서 그것에 일차적인 답을 하고, 그 답이 부족하여 재차 답을 찾아 수정을 하다가 이 정도면 충분한 답이라 생각하면 완성이라고 생각하고 작업을 멈춘다. 작가는 어제 본 숲,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은하수, 온 세포를 자극하는 새벽의 바닷바람은 세계는 입자로 느껴지고 그 입자가 잠시 모여 자신이 되고, 어느 순간 흩어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더욱 많은 국민들이 국내 여행을 떠나 지역 곳곳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31일까지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여행가는 달’ 슬로건인 ‘3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에는 여행을 통해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3월 여행가는 달’은 비수도권 지역여행 위주로 교통과 숙박, 여행상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3만 원으로 당일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는 특별 행사도 진행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채로운 지역여행의 매력을 경험
미국 작가 닉 슐라이커(Nick Schleicher)는 자신이 속한 주변 세계를 기반으로 사물이나 찰나의 순간 혹은 대중문화와 미술사 등에 영감을 받아, 색면회화에서 오브제 작업까지 다루면서 색, 회화 매체 및 공간을 탐구한다. 작가는 일상의 다양한 주제, 감성적 내러티브를 색으로 치환하여 소통하고자 한다.갤러리JJ는 2024년을 맞이하여 자유로운 형태의 색면추상 회화로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닉 슐라이커(Nick Schleicher)의 국내 첫 개인전 《Cloud Wave》를 2월 23일부터 개최한다. 작년 갤러리의 그룹전
2월 7일 개봉한 영화 이 이틀 연속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이 8일 상영까지 누적관객수 38,212를 기록했다.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전체 박스오피스와 실시간 예매순위 역시 10위권내 안정된 순위를 차지했다.영화를 본 관객들은 10대부터 80대까지 모든 세대에 대한 메시지가 있는 에 공감하며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이다. 영화 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