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는 해시계와 별시계를 하나의 원판형 의기(儀器, 천체의 운동을 관측하는 기구)에 통합해 표현한 천문 관측 도구로,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알려진 제작 사례이다.중국을 통해 전래된 서양의 천문시계인 아스트롤라베(Astrolabe)를 실학자 유금(柳琴, 1741~1788)이 조선식으로 해석해 1787년(정조 11년)에 만든 과학 기구이다. ‘혼개통헌의’는 천체를 관측하는 기구[儀器]라는 뜻이다. 실학자 유금은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柳得恭, 1748~1807)의 숙부로 당대 학술, 예술, 과학사에 뚜렷한 자취를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해체보수 20년 만에 준공됐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1년부터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조사연구와 구조보강, 보존처리 등을 시행하여 2017년 말 6층까지 석탑의 조립을 완료하였다. 완공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 사용된 부재는 총 1,627개로 무게가 약 1,830톤에 이른다.미륵사지 석탑은 최장기간 동안 체계적인 연구와 수리를 진행하였다. 국제 기준에 따라 보수정비 과정을 이행하여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가 나오고
문화재청은 지난 4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활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지역을 지원하기로 했다.문화재청은 올해 집행하는 문화재보수정비 사업 중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성, 인제, 속초, 강릉, 동해 등 강원지역 시‧군의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정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문화재보수정비 사업별 지침을 변경하여 산불 예방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록 이번 산불로 문화재 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이다.아울러 문화재청은 이번 산불로 인해 유적지의 흔적이 드러난 부분은 올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냉전 시대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와 항일 유산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등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또한, ‘만해 한용운 심우장’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으며,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는 지난 1953년 군사정전협정 체결 직후, 남측 지역에 설치된 최초의 감시초소로, 북측 감시초소와 최단 거리에 자리한 만큼 역사성과 상징성 등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남북 분단 이후 남북 화합의 상징성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리(舍利) 공예품이자 지난 2012년 6월, 보물 제1767호로 지정된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을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로 명칭을 변경하여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이번에 국보로 승격 예고된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扶餘 王興寺址 出土 舍利器)’는 지난 2007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백제 왕실 사찰인 왕흥사터(王興寺址)의 목탑지(木塔址)에서 발굴한 유물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사리기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출토 당시 금당(金堂, 대웅전) 앞 목탑지(木塔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가무형문화재 제91호 ‘제와장(製瓦匠)’ 보유자로 김창대 씨를 인정 예고했다.이번에 제와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창대 씨는 고故 한형준(제와장 前보유자)의 문하에서 제와지능을 전수받아 약 20여 년간 제와장 기술의 보존‧전승에 힘써왔다. 지난 2009년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된 이래 국보 제1호 숭례문, 보물 체1763호 창덕궁 부용정 등 각종 문화재 수리에 참여해 왔다. 1988년 8월 국가무형문화재 제91호로 지정된 ‘제와장’은 건축물의 침수나 부식 방지, 치 효과를 갖는 다양한 기와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6호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保寧 聖住寺址 東 三層石塔)’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21호로 지정했다. 또한, 전남 구례군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 ‘천은사 극락보전(泉隱寺 極樂寶殿)’을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求禮 泉隱寺 極樂寶殿)’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이하 동 삼층석탑)’은 성주사지에 남아있는 4기의 탑 가운데 하나이다. 847년 낭혜화상(800~888, 신라 후기의 승려 무염)이 지은 성주사는 17세기까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을 비롯해 총 7개 유산으로 구성된 가야고분군이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에 올랐다.21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세계유산분과 문화재위원회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에 대한 심의 결과, 후보로 선정하였다고 발표했다.심의과정에서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근거와 가야의 역사성에 대한 서술 보완, 비교연구에 대한 재작성 필요성이 지적되었다. 그러나 제출된 등재신청서 초안이 형식면에서 많이 개선된 점을 들어 지적사항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최근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의 보수를 완료하고, 가설시설물 철거 및 석탑 주변 정비가 종료되어 오는 23일부터 석탑의 완전한 모습을 공개한다.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 일제강점기에 덧씌운 콘크리트가 노후화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체 보수하기로 결정됐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1년부터 본격적인 석탑 해체조사에 착수하였고, 2017년까지 원래 남아있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하였으며, 최근 가설시설
문화재청은 ‘매천야록(梅泉野錄)’ 등 경술국치 직후 순절(殉節)한 매천 황현과 관련 있는 문화유산과 독립운동가 윤희순의 ‘의병가사집’ 등 항일독립 유산과 ‘서울 한양대학교 구 본관’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매천야록’은 대한제국의 역사가이자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였던 매천 황현이 1864년 흥선대원군 집정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 약 47년의 역사 등을 기록한 친필 원본으로 한국 근대사 연구에 중대한 가치를 지닌 사료이다. 이 책에는 한말에 세상을 어지럽게 했던 위정자의 사적인 비리와 비행, 그리고 일제의 침략상을 낱낱이 드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