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환수한 서애 류성룡 선생의 대통력(달력)이 지난 2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되었다. 대통력 유물의 정식명칭은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 ‘경자’(柳成龍備忘記入大統曆‘庚子’)》이다.지금으로부터 400년 전인 1600년 경자년 달력 여백과 날짜마다 서애 선생은 그날의 날씨, 자신의 소소한 일정, 수많은 방문객, 조보(朝報) 등을 통해 전해 들은 중요한 소식들을 짤막하게 적었다.류성룡 선생은 고향인 하회마을에 은거하는 동안에도 무척 분주한 일정을 보냈음을 알 수 있고,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그의 일상을 짐작
임진왜란 당시 군사전략가로 활약하며 이순신과 권율을 천거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손때가 뭍은 400여 년 전 ‘대통력’이 일본에서 환수되어 돌아왔다.대통력은 지금의 달력에 해당되는 조선의 책력(冊曆)으로, 이번 대통력에는 달력에 일정을 메모하듯 류성룡 선생이 자필로 메모를 한 자료이다.공식 명칭은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柳成龍備忘記入大統曆)》이며, 문화재청은 11월 24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첫 공개했다.해당 유물은 일본에서 환수한 국외소재문화재이다. 일본에서 개인이 현지 경매를 통해 소장한 것을
스마트폰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을 통해 문화유산 이야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11월 17일 국립문화재연구원 유튜브를 통해 경복궁 자미당 권역을 발굴조사한 내용과 성과를 국민들이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한 〈경복궁 자미당 이야기〉를 최초 공개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11월 8일부터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통해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해온 신한은행과 공동 기획‧제작한 ‘스마트폰으로 듣고 보는 창덕궁 해설 서비스’를 운영한다
조선 제21대 왕 영조(1694~1776)가 재위 50년을 맞은 1774년 3월 21일 왕세손(훗날 정조, 1752~1800)와 함께 궁궐 안 여러 곳을 돌아보고 그 감회를 글로 남겨 현판에 새기도록 했다. 81세의 할아버지 왕은 23세의 왕위계승자에게 무슨 뜻을 전하고자 했을까?이날 영조는 왕세손과 함께 중국 명나라 황제의 칙서를 보관하던 경희궁의 전각인 경봉각(敬奉閣)을 찾아 참배하고, 왕의 자문기관 홍문관(弘文館), 세자의 교육담당 기관으로 세자시강원이라 불리던 춘방(春坊), 왕의 비서기관 승정원(承政院) 세 곳을 돌아보았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 기념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外奎章閣 儀軌), 그 고귀함의 의미'를 내년 3월 19일(일)까지 개최한다. 의궤는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끝난 후 그 전 과정을 상세하게 정리하여 책으로 엮은 기록물이다. 국가 의례나 행사에서 모범적인 기준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실제로 행사에 적용하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의 경험을 모은 것이다. 의궤는 한번에 3~9부를 만들었고, 그 중 한 부는 오직 왕만이 보는 ‘어람용’이고, 여러 관청에 나누어 준 ‘분상
전통 유형문화유산의 비결을 담은 보고서가 잇따라 발간돼 일반에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5일 우리 종이 한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앞서 연구원은 지난 18일 니장(泥匠)이 사용하는 건축기술과 관련된 고문헌을 발췌하고 국역한 보고서 『산릉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을 지난 18일 발간했다. 지난 7월에는 동궁과 월지 출토 건축부재를 조사하고 그 특징을 정리해 『고대 목조건축 결구법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지난 2004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을 간행한 이후 최신 연구 성과들을 보
노루의 몸통, 용의 얼굴과 비늘, 그리고 소의 꼬리와 비슷하지만 말발굽이 있고 뿔과 갈기가 있는 기묘한 동물. 조선 시대 왕위계승자인 왕세자 또는 왕세손 행차할 때 의장에 사용된 깃발에는 이 상상의 동물, 기린이 그려져 있었다.예로부터 기린은 성품이 온화하고 어질어 살아있는 벌레를 밟지 않고, 돋아나는 풀을 꺾지 않는다고 하여 덕이 뛰어난 어진 임금, 성군(聖君)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8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기린기’를 선정해 지난 1일부터 박물관 지하층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공개했다. 이번에 소개된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9월 25일(일)까지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에서는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나라 밖으로 나갔다가 환수 절차를 밟아 돌아온 우리 문화재 40여 점을 전시한다. 우리 문화재는 아시아ㆍ유럽ㆍ아메리카 등 전세계 25개국에 214,208점(2022년 1월 1일 현재)이 흩어져 있다. 하지만 소장 정보가 온전히 공개되지 않는 문화재의 특성을 생각하면, 실제로 나라 밖의 우리 문화재는 더 많은 수에 이를 것이라 예상한다. 이번 전시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석래)이 조선 전기 자격루의 핵심부품으로 동력전달과 시각조절 장치인 ‘주전(籌箭)’의 비밀을 풀고 이를 복원(설계)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조선왕조실록》에서 문헌으로만 전해져 베일에 쌓여있던 ‘주전’의 실체가 명확히 규명되었다.연구책임자 윤용현 박사(국립중앙과학관 한국과학기술사과장)는 국립중앙과학관의 기본연구과제인 ‘조선전기 자동물시계 주전(籌箭) 전시품 개발’ 연구를 통해 주전의 원형을 588년 만에 새롭게 복원(설계) 할 수 있었다.2021년에 서울 인사동에서 출토된 동판과 구슬방출장치의 유물을 바탕으로
조선의 26대 왕 고종이 15세에 한 살 많은 명성황후 민씨와 혼인한 1866년(고종 3년, 병인년)은 신정왕후 조씨가 수렴청정을 마치고 친정을 시작한 해이다. 또한, 흥선대원군의 천주교도 학살 및 탄압을 이유로 프랑스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병인양요가 일어난 해이기도 하다.구한말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 야욕 속에 격변기를 살다간 고종과 명성황후의 왕실 혼례의 일면을 보여주는 ‘보잠발기(寶簪件記)’가 국립고궁박물관 7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선정되었다.‘보잠발기’는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을 적은 기록이다. 보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