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8개월 차 새내기 건축가가 된 청년은 8년 전 일반 고교 과정을 중단하고 ‘인생을 바꾸는 1년’ 갭이어 과정에서 건축가 멘토를 만났다. 그리고 캄보디아 건축 봉사활동을 하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건축가의 꿈을 꾸었다.“검정고시 만점으로 명지대 건축학과를 장학생으로 들어갔어요. 밤샘 작업도 많고 고된 공부를 마다하지 않고 몰두할 수 있던 건 제가 정말 원하는 꿈이기 때문이에요. 제가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똑같은 길이 아니라 저와 같은 길도
아이의 기질을 알아보는 브레인컬러 테스트. 사진 BR뇌교육 제공. 초등학교 3학년 지윤이(가명)는 지역축제에서 브레인 컬러로 알아보는 기질 테스트 부스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지윤이의 브레인 컬러는 초록색으로 모범적이고 도덕적이며 책임감이 강한 유형입니다. 남들의 평가가 중요해서 피드백에 예민할 수 있고 신중하며 완벽해지고자 하는 성향이 있어 무엇을 시작하거나 선택할 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반면, 어머니 소정 씨는 주황색으로, 초록색과는 매우 다른 특징을 나타냅니다. 활달하고 순발력이 좋고 사회적인 현상에 관심이 많은 유형이죠.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향의 소정 씨는 지윤이의 신중함을 다소 답답해하며 아이의 선택을 기다려 주기보다는 다그치거나 앞서서 끌고 가고자 했을 것입니다. ”지윤이가 마음을 먹도록 기다리고 응원을 해줄 때 초록색 컬러의 리더십이 발휘될 것“이라는 조언에 어머니는 아이를 좀 더 이해하고자 ‘우리 아이 브레인 컨설팅’을 신청했습니다. 우선 소정 씨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아이의 반복적인 행동 패턴(CBC_Child Behavior Checklist)을 분석하면서 아이의 수준과 상태, 향상할 아이의 문제점과 학부모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어머니 소정 씨가 초3 지윤이의 반복적인 행동패턴(CBC)을 점검한 표. 사진 BR뇌교육 제공. 어머니의 점검 사항을 살펴보면, 지윤이는 공부에 흥미가 없고 학습할 때 딴짓을 많이 한다, 혼자서는 학습하기 어려워한다 등 자발적인 학습 태도를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인내심이 부족하고 쉽게 포기하며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잘 표현하지 않아 엄마로서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학습습관이나 집중력, 감정조절, 바른 생활습관 등에서 어머니는 불만족스러운 행동을 다수 표시한 것과 달리 제가 만난 지윤이는 자기표현을 잘하고, 딴짓 없이 교사의 요구에 매우 잘 따라오며 집중했습니다. 학교나 학원의 선생님으로부터 받는 지윤이의 평가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머니 소정 씨는 지윤이의 학습습관, 집중력, 감정조절, 바른 생활습관 등 다수항목에서 불만족스러운 행동이라고 표시했다. 사진 BR뇌교육 제공. 선생님은 모르는 적절치 못한 행동을 엄마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원인을 현재 정서 상태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규범성의 수치를 본다면 지윤이는 어른에 대한 신뢰가 있고 어른의 말에 수용적인 아이입니다. 그러나 부모에 대한 정서 면에서 부모를 신뢰하면서도 강압적으로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평상시에 엄마인 소정 씨가 지윤이에게 의견을 묻고 그 의견을 존중하기보다 엄마의 판단대로 결정할 때가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참조. BR뇌교육 인적성검사 결과 일부. 엄마가 주도성을 가지는 경우, 아이들은 의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협동심이 강한 지윤이는 또래 관계에서 자기주장을 펼칠 수 있는 아이여서 친구들과 놀 때는 매우 주도적이다가도 집에서나 어른이 개입하는 상황에서는 의존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높일 때 가정에서도 또래 관계에서도 일관된 주도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현재 지윤이는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과제를 수행하기보다는 칭찬과 격려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면, 스스로 신발을 예쁘게 벗어 정리하기보다 어른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정서 상태죠. 10대 아이들의 두뇌발달과정을 보면 이 시기에는 학습 뇌가 본격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사고력, 집중력 등 인지적 뇌 발달 뿐 아니라 정서 발달이 매우 중요하게 변화하는 시기여서 재미있고 즐거운 학습경험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때 형성된 정서 안정과 자신감이 학습 뇌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대뇌변연계의 긍정적인 학습경험이 중요한 이유를 ‘보상회로 시스템’으로 설명드릴 수 있죠. 살면서 좋았던 경험은 보상회로 시스템에 의해 반복적으로 하게 됩니다. 만족감, 즐거움을 계속 느끼고자 하는 뇌의 시스템 때문인데 음식이나 게임 등 쾌락의 감정을 유발하는 도파민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로 향합니다. 도파민을 분비시킨 행동은 감정적으로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기억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행동을 계속하고 싶게 만들어 그런 행동이 좋은 습관으로 이어지게 되고, 혹은 과도하게 반복될 경우 중독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결정하고 계획하는 것이 전전두엽의 보상가치 판단에 의해서입니다. 만약 아이가 학습을 하면서 무척 괴롭고 힘들었다면 우리 뇌에서는 도파민이 아니라 해로운 행동이라고 판단할 때 나오는 호르몬, 글루타메이트를 분비하게 되고 그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으려 하게 됩니다. 긍정적인 감정과 성취감을 느끼며 뇌의 보상회로 시스템을 잘 작동시켜야 앞으로 학습을 발전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학습뿐 아니라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죠. 또래 관계에서 리더십과 주도성을 발휘하여 긍정적인 경험을 가져야 사회성에서도 적절한 보상회로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지윤이의 성장 솔루션 첫 번째는 “엄마 주도에서 아이 주도로 바꾸기”입니다. 아이들의 뇌 발달 과정을 배우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을 받으면서 소정 씨가 먼저 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노력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서부터 지윤이의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엄마가 해줘~”라고 의지하던 모습이 줄고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였죠. 그리고 절대 먼저 사과하지 않던 지윤이가 “나 때문에 엄마랑 아빠가 싸우게 된 것 같아 미안해”라며 사과해서 엄마가 놀랐다고 합니다. 학원도 본인이 선택하니 스케줄이 힘들어도 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아이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감정을 정화하는 수업. 사진 BR뇌교육 제공. 두 번째 솔루션은 지윤이의 “감정을 정화하는 수업”입니다. 괜히 동생에게 짜증이 나고, 불쑥불쑥 친구들에게 강하게 튀어나오던 감정들을 다 꺼내어 신문에 담아보고 그 감정을 다 던지고 날려버렸습니다. 감정은 감정일 뿐이며 감정의 주인이 나라는 것, 그래서 그 감정을 버릴 수도 있고 내가 선택할 수도 있다는 원리를 아이가 깨달았습니다. 신나게 신문지 찢기 활동으로 감정을 충분히 발산하고 나서 고요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았죠. 감정 너머에 있는 나를 사랑하면서 나 자신을 가만히 안아주고 존중해주는 명상을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을 만나는 명상시간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긍정성이 커지고 편도체의 기억과 감정을 안정시키고 있습니다. 감정 너머에 있는 나를 사랑하면서 나 자신을 가만히 안아주고 존중해주는 명상. 사진 BR뇌교육 제공. 세 번째 솔루션은 작은 활동부터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을 경험하기”입니다. 예를 들면 할 수 없다고 판단한 GYM 자세를 포기하지 않고 해낸다든지, 힘든 자세를 몇 분간 지속하면서 한계를 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뇌교육 선생님의 지도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 훈련을 했죠. 처음에는 명상, 체조 등을 열심히 하고 나서도 “재미없었어요”, “지루했어요”라고 하던 말투가 점차 바뀌어 성취감을 느끼며 긍정적인 정보처리 습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보처리 기관인 뇌는 어떤 정보를 처리하는가가 매우 중요하죠. 긍정적, 도전적, 집중력, 자신감, 그리고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지는 두뇌역량 강화는 현재 필요한 능력을 갖추는 데도 유용합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성인이 되어서도 우수한 역량을 갖추게 하는 대단히 중요한 뇌 훈련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멋진 행동도, 행복하다는 감정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자라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죠. 내 뇌의 주인이 나임을 알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효심 원장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올해 14년 차의 아동‧청소년 두뇌 코칭 전문가. 현재 BR뇌교육 수원영통센터 원장.
'아트페어대구2023'가 5만 명이 넘는 관객을 유치하며 성황을 이루면서 판매 총액이 200억을 넘어섰다.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 서관1, 2홀에서 열린 ‘아트페어대구2023’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기대 이상의 활기를 띠었다. 높은 가치를 지닌 블루칩 작품들이 이번 행사에서 수십 점이 넘게 팔렸으며, 200호 이상의 대작이 첫날부터 완판되었다. 22일과 주말인 24일에는 전년과 비교해 관객이 두 배가 넘게 찾았다. 주최의 추정에 따르면 아트페어에 총 5만 명이 넘는 관객을 유치하며, 판매 총액은 200억을 초과했다
온라인 디지털플랫폼을 통해 대면할 수 있는 다채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2023 온라인 코딩파티 시즌1’을 6월 12일부터 7월 23일까지 총 6주간 개최한다. 국무총리실은 온라인 소통플랫폼 ‘시민통통’을 새롭게 리뉴얼해 지난 9일 오픈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바일 기반의 ‘세계잼버리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난 9일 글로벌 출시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8일 「AI 디지털
세계차엑스포가 열리는 경남 하동에서 지난 28일 제19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 국학기공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전통스포츠 국학기공으로 향상하며 기량을 쌓아온 전국 17개 시도 동호인 500여 명이 참가해 한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펼쳤다. 선수들은 어르신부(65세 이상)와 일반부(20~64세), 그리고 19세 이하부로 나뉘어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진행되었다.2023 세계차엑스포 행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동호인은 물론 많은 방문객이 대회장을 찾아 전통스포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선수들의 물속
“세상 날씨는 내가 창조할 수 없지만 내 마음의 날씨는 내가 창조할 수 있어요. 어떤 부딪힘이 오더라도 열심히 사세요! 짜요!”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인생 사진을 건질만큼 멋진 풍광, 신나는 액티비티 스포츠, 예술과 문화 감상, 현지의 맛있는 음식, 그리고 힐링. 특히 맛있는 음식은 여행의 즐거움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그러나 관광과 미식美食 대신 몸을 비우는 단식과 자연휴양명상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택한 여행단이 있다. 전 세계에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다양한 문화가 주목받고 한국 방문에 대한 로망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5
우리 공교육 현장에서 학교폭력, 교권 침해 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학생도 교사도 힘겨워하는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학교폭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나 교권 보호를 위한 조치만으로 해결될 것인가. 지난해 어린이날을 앞두고 발표된 ‘2021년 한국 어린이, 청소년 행복 지수’는 OECD 22개국 중 22위 꼴찌였고,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에서 만 10세 이하 아동 행복도 순위도 35개국 중 31위였다. 아이들의 진정한 스승이 되고자 인성교육을 공교육 현장에서 실천하는 홍익교원연합 교사들은 바로 여기에 문제의 깊은 뿌리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는 행복한 학교를 꿈꾸는 교사들이 펼치는 인성교육. (시계방향으로) 스승의 날마다 학생들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하는 홍익교원연합 교사들, 국학기공의 체덕지 교육, 매일 아침 선생님과 함께하는 맨발걷기. 사진 홍익교원연합. 아동‧청소년 행복 지수, 삶의 질과 학교폭력과 연관성은? 김진희(초) 학교에서 아이들이 왜 그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게 되었는가 사실 우리는 다 알고 있지 않나요?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잖아요.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자신감, 자존감이 떨어지고 학업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좋은 정보와 지식으로 인성교육을 한다 해도 행복하지 않고 거친 정서를 가진 아이들의 뇌에는 어떤 정보도 입력되지 않습니다. 인성교육 이전에 정서부터 바꾸고, 그다음에 인성교육을 하고 삶에 필요한 교육을 해야 하죠. 한순열(중) 예전에는 인성교육을 하느냐 마느냐가 교사의 선택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처럼 통솔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인성교육은 교사의 생존 문제가 되었어요. 기존 인성교육에서 느끼는 한계는 무엇인지 한순열(중) 2012년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세월호 사건 이후 인성진흥교육법이 발효되었지만, 실제 중등에서는 인성교육을 강조해서 실행하지 않아요. 지식교육, 입시교육에 밀려 거의 안 되고 있죠.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초기에는 공문마다 ‘인성’이 강조되었지만, 지금은 ‘생태전환 교육’이 트랜드가 되었죠. 교육이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우리 교육계는 인성에서 혁신, 생태전환 교육, 미래교육으로 계속 트랜드가 전환되는 걸 우리 눈으로 보고 있죠. 김진희(초) 인성교육진흥법 초기에는 예산도 배정되고 인성교육 시수를 얼마나 이수했는지 강하게 점검했지만, 지금은 인성교육 시수 확보 자체가 없어졌어요. 체계적인 인성교육은 없고, 전 교과과목에서 사회성, 배려, 존중과 같은 인성 요소를 녹여내라고 합니다. 생활 속에 스며서 하라는 것인데 교사가 분명한 의지와 철학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죠. 빡빡한 수업시수 안에서 실질적으로 행동과 태도의 습관 변화가 일어나는 인성교육이 사실상 어렵죠. 인성교육의 필요성은 계속 제기되는데 학교 교육이 트랜드화되고 있다 권명진(고) 인성교육을 한다기보다 학교폭력 예방 차원의 교육을 인성교육이라고 합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거죠. 책임소재가 없는 셈입니다. 게다가 학부모도 내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고 대학에 잘 가는 게 교육목표이지 인성교육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학교와 학부모가 인성교육에 관심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한순열(중) 초등학생 부모님께 인성 좋은 아이와 성적 좋은 아이 중 선택하라면 당연히 인성이라고 말은 하지만 글쎄요. 중‧고등학생 부모는 갈등하겠죠. 표면적으로는 인성이라고 하지만 내면에서는 다 성적이죠. 권명진(고) 입시와 가까우니 아무래도 고등학교 부모님이 가장 성적중심이시죠. 그리고 제가 학년 부장을 할 때 학년 전체에 인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추진하려고 했지만 예산 편성 자체도 안되어 있었고, 계획수립도 형식적이었어요. 김진희(초) 초등의 경우 교사들이 협의해서 ‘꿈꾸는 교실’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교사들이 인성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적극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격려하고 드러내 주어야 하는데 예산 문제 등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사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 현장의 실태와 진정한 인성교육, 행복한 학교를 위한 간담회를 하는 교사들. (왼쪽부터) 교사경력 29년차 김진희 수석교사(서울 온곡초), 교사경력 29년차 한순열 학년부장(경기 안양서중), 교사경력 21년차 권명진 수석교사(경기 전곡고). 사진 강나리 기자. 실효성 있는 인성교육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김진희(초) 공감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 인지적 인성교육은 필요하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 지금 스트레스 속에서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실효성이 크지 않습니다. 또, 청소년기 아이들이 자기 정서가 잘 조절되지 않는 것은 성장 과정에서 당연하고요. 그렇다면 먼저 긍정적이고 따뜻한 정서를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좋은 정보에 뇌가 반응할 겁니다. 그러한 기반 위에서 우리 아이들이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습관, 생활 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실효성 있는 인성교육은 아이 안에 숨어있는 순수한 마음을 깨우는 것이죠. 권명진(고) 그래서 제안하는 것은 지덕체智德體가 아니라 체덕지體德智 교육입니다. 무기력한 아이한테는 어떤 이야기도 전달이 안 되겠죠. 먼저 신체활동부터 해서 몸에 에너지를 충전하면 활력이 살아나고 의욕과 자신감이 생기겠죠. 그다음에 가슴이 열리면 아이는 행복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것이 발전해 본래 가진 순수한 마음을 체험하면서 무엇이 진정으로 나와 모두가 행복한 선택인지 알게 되고 그것을 실천할 힘이 생기죠. 그것이 우리 교육기본법의 이념인 홍익인간 인성교육이 아닐까요? 한순열(중) 제대로 한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배우러 오는 꿈도 꾸어봅니다. 인성교육의 중심국가가 되었으면 해요. 학생이 학교폭력을 저질렀을 때 처벌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더 중요한 건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따뜻한 학교 문화, 학급문화가 만들어져야죠. 그렇다면 각자 학교 현장에서 시도하는 인성교육 방법은 무엇인지. 한순열(중) 우리 학교에서는 인사 관련 이벤트를 합니다. 요즘 학교에서 수업을 시작하고 마칠 때 인사를 잘 하지 않아요. 학생들도 필요성을 못 느끼고 교사들조차 인사를 유도할 만큼 의지를 안 내죠. 그래서 매년 3월 학교에서 ‘사랑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수업 전 “차렷! 입가에 미소, 사랑합니다”라고 활짝 웃으며 서로 인사를 주고받죠. 한 달간 하니까 아이들은 복도를 지날 때도 선생님을 보면 ‘사랑합니다’라고 합니다. 교장 선생님도 매우 흡족해하면서 외부 손님이 올 때마다 자랑하시죠. 권명진(고) 젊은 선생님은 경례하는 게 일제 군국주의 유산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형식이 아니라 표현과 세레모니 속에 감사한 마음, 교류하는 느낌이 전해지는 것인데 말이죠. 한순열(중)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죠.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 만큼 예절을 중시했어”라고 하고, 제가 좋아하는 게송 중 ‘예절은 사랑받는 비결’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예절은 어른에게만 하는 게 지키는 게 아니라 친구에게도 지켜야 사랑받을 수 있어. 길에서 마주친 개에게도 예절을 지켜야 물리지 않겠지? 꽃에게도 모두에게도 예절을 지켜야 네가 사랑을 받는 거야”라고 말하면 금방 이해하고 기꺼이 합니다. 김진희(초) 학생들을 충분히 이해시키고서 하는 게 중요하죠. 그냥 하라고 하면 누가 기꺼이 하겠어요. 교사가 아이들과 소통하고 보듬는 능력이 필요해요. 권명진(고) 저도 항상 학급에 들어갈 때는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인사로 시작하고 “감사합니다”로 마무리합니다. 인사만 꾸준히 해도 학급 분위기가 달라지죠. 그리고 ‘Love Myself’를 모토로 간단한 몸풀기 체조와 명상을 하는데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고 편안해지는 걸 느낍니다. 방과후 수업으로도 개설하고요. 온라인으로는 40분씩 아침체조와 명상을 하는 '온라인 아침수련'을 운영해 선생님들과 교류합니다. 한순열(중) 인사한 후에는 수업 전 5분간 뇌를 깨우는 체조를 한다든가 50초 동안 자기 호흡수를 세는 명상을 하죠. 또 ‘체인지 성장노트’라고 해서 체조를 할 때 나의 몸 상태가 어떤지 ‘체’에다 적고, 자기 칭찬하기를 ‘인’에, 몇 룩스로 생활할 건지 의식의 밝기를 선택해 ‘지’에 적게 합니다. 매일 수업 시간마다 하니까 학생들이 자기 존중감이 높아지고 긍정적인 분위기도 만들어지더군요. 그렇게 1년이 지나면 절로 인성이 바른 아이들이 되어 있어요. 김진희(초) 매일 시간마다 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꾸준히 반복해서 행동이 바뀌고 그걸 체험할 때까지 하는 게 인성교육인 거죠. 저는 5~6학년을 대상으로 마음 근력기르기 국학기공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어요. 아침 8시~8시 40분에 기공체조와 명상으로 활기찬 몸과 따뜻한 정서 만들기를 하고 있죠. 교사동아리도 매주 1회씩 운영해 선생님들의 몸과 마음 관리를 하고 있고요. 전에 아파트 경비원 갑질 사건이 있을 때는 아이들과 쿠키와 과일 컵을 만들어 학교주변 경비실을 다니며 경비원 아저씨들에게 전했는데 이런 방식으로 좋은 일을 기획해 실천하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아이들이 어른스러워지는 걸 봅니다. 교사의 역할 바뀌어야…자기를 사랑하려면 지금 연습해야 할 건강, 행복, 학습루틴과 도전을 삶 속에서 가르쳐 인생의 멘토가 되어야 인성교육이 효과적으로 되려면 교사의 역할과 사기진작이 필요한데. 한순열(중) 이제는 교사가 삶에 필요한 것을 가르치는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인생에서 중요한 게 무엇이고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지, 그리고 자기를 사랑하려면 지금 어떤 것들을 연습해야 하는지 알려주어야죠. 건강 루틴, 행복 루틴, 학습 루틴 이런 습관 만들기부터 도전 활동 등을 통해 삶 속에서 가르쳐주는 게 진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죠. 그런 교사가 진정으로 존경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권명진(고) 미래 사회를 준비해야 할 챗GPT 시대에 교사의 역할이 더이상 지식전달자여서는 안 되겠죠. 컨설턴트이자 인성교육자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인성교육을 학원에 서 하진 않잖아요. 김진희(초) 공교육의 공공성을 진정으로 높이는 길이 되겠죠. 그래서 학교 현장에는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인성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교사의 훈련도 필요합니다. 이게 근본적인 인성교육 대책이 아닐까 합니다.
초등 4학년인 재희(남)는 공부를 무척 싫어한다고 합니다.“고집이 세서 제 말을 안 들어요. 공부를 스스로 하는 게 없어요. 하루종일 빈둥거리고 놀다가 ‘이제 숙제 좀 해야지!’라고 이야기하면 뚱해져서 자기 침대에 올라가서 말도 안 하죠. 결국 혼을 내야 책상 앞에 앉으니 매일 매일 전쟁입니다. 문제집도 앞부분만 슬쩍 풀고 ‘다 했어’라고 하구요. 그리고 뭐든지 기다리지를 못하고 당장 사야 하고, 당장 해야 해요. 그러고 나서 후회도 많이 합니다.형은 제가 말로 하면 이해하고 기다릴 줄 아는데, 애는 도통 그러지를 않아요. 제가 자
스무 명의 조합원이 모여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제로웨이스트숍 ‘감탄상회’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조용한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비건 샌드위치와 커피, 차를 즐기는 작은 카페를 겸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이 찾아와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이자,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고 환경에 관해 공부하며 서로의 관심과 실천에 박수로 응원하는 소통공간이다.조양민 감탄상회 대표는 “주민들과 좀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자 했는데 이 공간에서 주민들의 ‘골목 반상회’가 활성화되었어요. 처음에는 저희가 주축이 되었지만, 나중에는 주민들이 환경의 필요
- 전문심판양성과정 4기 수료식 및 2023년 공원수련장 발대식 진행“전국 공원에서 국민 건강증진 책임지는 전통스포츠 국학기공으로 도약하자!”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는 지난 16일 충남 천안 국학원 본원에서 전국 17개 광역시도협회 소속 임원 및 지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국학기공지도자대회(이하 대회)’를 개최했다.협회는 “코로나 상황으로 지난 4년간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지도자의 사기진작과 더불어 전국 공원의 국학기공 수련장 개설 및 활동, 국민 건강증진을 책임지는 전통스포츠 국학기공 지도자로서 사명